[신‘짝’게임 소개팅이란?] 매주 쏟아지는 모바일게임 중 어느 것을 골라 받아야 할지 난감하시죠? TIG 기자들이 모여서 그날 출시된 신작을 직접 플레이해본 뒤 첫인상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살펴보듯 신랄하고도(!)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코너의 이름은 바로 신‘짝’게임!
오늘 살펴볼 모바일게임은 <자동차길들이기 for Kakao>부터 <드리프트레전드 for Kakao> <캔디코스터 for Kakao> <구해줘! 마녀의 숲 for Kakao> <포레스트매니아 for Kakao> <몬스터앤나이츠 for Kakao> <와일드샷 for Kakao>까지 모두 7개입니다. TIG 기자들이 ‘짝’으로 선택한 게임은 무엇일까요? /디스이즈게임 주재상 기자
2월 11일 애겜촌을 찾은 남자들
남자 1호(실리에), 남자 2호(버징가), 서울 시민 1호(꼼신), 남자 3호는 설원에서 실종.
오늘의 애겜촌 물은 어때?
게임 1호 <자동차길들이기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제목이지만, RPG는 아니고 자동차를 소재로 한 아케이드 게임에 가깝다. 게임을 시작하면 자동차가 언덕을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며,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점프를 한다. 이때 버튼을 조작해서 앞구르기 혹은 뒤구르기로 묘기를 부려서 착지를 하면 높은 점수를 얻는다.
두 바퀴가 지면에 닿으면서 착지하면 연속으로 점프를 뛰기도 하는 등 게임에 숙달될수록 더 멋진 묘기를 부릴 수 있지만, 문제는 조작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기본 차량은 이동 속도는 물론, 회전 속도도 매우 느려서 매우 답답하다. 화를 돋우기에 딱 좋은 게임.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길들지 않는 자동차. 조작이 어려워서 성공 시 성취감은 높을지도? ★★☆
남자 2호: <플라피버드>류 ‘발암’ 게임. 그런데 암만 유발하고 중독성은 낮다. ★★☆
시민 1호: 자동차를 어느정도 길들이면 재미가 ‘급’ 떨어진다. ★★
게임 2호 <드리프트레전드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제목처럼 ‘드리프트’를 조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레이싱 게임.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자동차를 드리프트할 수 있을 정도다. 자동차의 반짝거리는 금속 재질이나 아스팔트 노면의 거친 질감을 잘 표현해놓은 등 그래픽도 뛰어나다.
싱글 플레이에 스토리 요소가 있어서 예쁜 여성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괴팍하기 생긴 남성과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스토리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레 게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도 해놨다. 멀티플레이는 다른 유저와 1:1 대결 방식이다. 대전 상대도 자동으로 골라줘서 여러모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속도감, 스릴 등 레이싱의 재미는 모두 뺌 자동차 게임. 드리프트만 압권. ★★
남자 2호: 게임의 연출이 일본의 D 만화를 연상시키긴 하는데, 그닥 와닿지 않는다. ★★☆
시민 1호: <아스팔트> 시리즈를 모른다면 겉모습은 괜찮아 보일지도? ★☆
게임 3호 <캔디코스터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온몸으로 “나 귀여워!”라고 외치는 듯한 외모의 러닝 게임. 사탕을 먹으면서 달리고, 사악한 마녀로부터 과자 요정들을 구출해야 한다. 캐릭터부터 먹을 것들(?)은 물론, 적까지 모두 ‘귀요미’들이라서 게임을 처음 하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피해야 하는지 헛갈릴 정도다.
러닝게임 답게 점프는 기본이며, 어떤 곳은 와이어 액션으로, 어떤 곳은 잠수로, 어떤 곳은 비행으로 돌파해야 하는 등 다소 난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각 액션이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점프나 슬라이드만 조작하는 단조로운 진행에 지친 러닝 게임 마니아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만한 게임.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런게임에 넣을 수 있는 것은 다 넣은 느낌. 하지만, 핵심은 육성. ★★★☆
남자 2호: 오랜만에 내 취향의 런게임이 등장했다. 당분간은 이 게임만 할 듯. ★★★★
시민 1호: 2013년 히트 런게임을 다 섞었다. 그래서 재미있다. ★★★★
게임 4호 <구해줘! 마녀의 숲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고전 명작 벽돌깨기 게임, <알카로이드>를 재해석한 게임. 이 게임에서는 일반(?) 벽돌 대신, 마녀의 숲을 위협하는 못난이 벽돌과 보스 몬스터를 공격해야 한다. 아이템을 먹으면 공의 수가 늘어나는 등 익숙한 요소들도 갖추고 있다.
게임은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 보스를 처치하면 더 어려운 보스가 차례로 등장하는 식이다. 모바일게임답게 캐릭터의 성장이나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실력만 좋다면 이를 극복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게이지가 가득 찬 상태에서 공이 바닥에 떨어지면 필살기가 발동하고 공이 새로 생성되는 등 초보자를 배려한 시스템도 돋보인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보스와의 전투 개념이 신선한 알카로이드. 귀엽고 재미있다. ★★★★
남자 2호: 재미있긴 하지만, 나처럼 동체시력이 부족한 유저는 오래 즐기진 못 할듯. ★★★☆
시민 1호: 알카로이드의 깜찍한 재해석. 짧은 스테이지 길이가 몰입감을 높인다. ★★★☆
게임 5호 <몬스터앤나이츠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4 대 4 턴제 전투에 기반을 둔 모바일 RPG. 귀여운 몬스터들을 기사단으로 영입해서 쿠이왕국의 평화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집중 공격할 대상이나 스킬을 사용할 타이밍만 정하면 된다.
풀 몬스터를 전사 캐릭터에 장착하면 캐릭터가 풀 속성을 지니게 된다. 또한, 적들은 저마다 불, 물, 풀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물은 불에 강하고 풀은 물에 강하다는 식의 상성 시스템도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물 몬스터를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등 캐릭터 육성 방향과 조합이 다양하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귀여움이 진화한 컴투스 RPG. ★★★
남자 2호: ‘포켓몬 트레이너’ 4명이 모여서 RPG를 즐기는 기분. ★★★
시민 1호: 묵직한 장르를 귀엽고 따뜻한 그래픽으로 완화. 하지만 '네트워크 오류'는 플레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
게임 6호 <포레스트매니아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3매치 기반의 퍼즐 게임. 평화로운 숲에 나타난 나쁜 악당 원시인 ‘우가우가’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정해진 턴 안에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목표는 보통 특정 블록을 몇 개 이상 파괴하라는 식으로 간단하다.
터뜨렸을 때 점수를 2배에서 5배까지 주는 특수 블록이 있는데, 같은 블록을 4개 이상 터뜨리면 특수 블록이 늘어나는 등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데 유리해진다. 화면 내 같은 종류의 블록을 모두 터뜨리는 집게나 한 줄 내의 블록을 모두 없애는 아이템을 구매해서 어려운 스테이지를 쉽게 돌파할 수도 있다.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익숙한 3매치 퍼즐이지만, 나름의 목적과 규칙이 있는 미묘한 게임. ★★★
남자 2호: <애니팡 2>, 보고 있나? ★★★☆
시민 1호: 3매치 퍼즐도 <캔크사>가 아닌 다른 게임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좋은 예. ★★★
게임 7호 <와일드샷 for Kakao>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iOS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며 적을 격추하는 슈팅 게임. 총알은 좌우 조작으로 피하며, 적은 자동으로 조준되므로 발사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액션성이 강조됐지만, 버튼 배치가 매우 오밀조밀해서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이라면 조작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특히 손가락 굵은 유저에게 불리할 지도?
※ ★ 1점, ☆ 0.5점, 만점 5점
애겜촌 첫인상 투표
남자 1호: <카발>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기기 좋은 게임. 손이 아픈 것만 빼면 말이다. ★★★
남자 2호: 극도로 불편한 조작성이 게임성을 다 가린다. ★★
시민 1호: 슈팅 게임인데 통쾌한 손맛이 없다. 조작감까지 최악. ★★
커플 선택의 시간
오늘 신짝게임에서는 <캔디코스터 for Kakao>가 두 표, <구해줘! 마녀의 숲 for Kakao>가 한 표를 얻었습니다.
<캔디코스터 for Kakao>는 특히 귀여운 그래픽이 눈길을 끌었고, 기존 런게임들의 다양한 요소를 한데 섞었음에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력보다 육성과 아이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만장일치 획득에는 실패했죠.
<구해줘! 마녀의 숲 for Kakao> 역시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게임입니다. 고전 명작 <알카로이드>를 재해석해서 익숙한 재미를 줬다는 것도 비슷하죠. 특히 보스와의 대전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한 표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포레스트매니아 for Kakao>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표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스테이지 목표나 퍼즐 규칙 등에서 다른 3매치 퍼즐 게임과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지만, <캔디코스터>나 <구해줘! 마녀의 숲>보다는 재해석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대진운이 없었어요.
2월 11일 신‘짝’게임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이 마음에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