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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파워리뷰] 에코, 라그를 넘는 새로운 게임일까?

에넷 2007-06-04 11:09:52

<에밀크로니클>, <라그나로크>와 닮아 보이는데?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이하 에코)을 얼핏 보면 <라그나로크>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에코>의 배급을 총괄하는 겅호 엔터테인먼트가 일본시장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라그나로크>의 일본 배급사이기 때문에 그럴 만도 하다. 게다가 <에코>는 개발초기부터 <라그나로크> 배급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에 오히려 닮지 않았다는 평가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라그나로크>를 주로 벤치마킹 했다는 것은 이유에 불과할 뿐. <에코><라그나로크>와는 별개의 다양한 시스템을 혼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좋게 말하면 각 게임들의 장점을 뽑아다 버무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이제부터 그렇게 버무려진 다양한 시스템들과 함께 <에코>가 어떤 게임인지 파헤쳐보자. /디스이즈게임 필진 에넷


 

<에코>의 캐릭터 커스텀. 그냥 보면 다양, 뜯어보면 그게 그거

 

<에코>는 국내 온라인게임으로서는 최초로 각종 동인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던 <라그나로크>를 벤치마킹한 만큼 캐릭터의 외적 스타일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에코>에 처음 접속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게 된다. 아바타는 얼굴 스타일에서부터, 머리색, 헤어스타일 등 여러 부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하게 꾸밀 수는 편이다. 또 선택할 수 있는 종족이 세 가지가 제공되기 때문에 성별과 조합하면 플레이어는 총 6가지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셈이다.

 

남자 에밀

 

여자 타이타니아

 

그러나 이것저것 외형을 골라보다 보면 의외로 스타일이 적다는 것을 금새 눈치 챌 수 있다. 얼굴 스타일은 대개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고, 머리 스타일, 색의 종류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사실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헤어 살롱이라는 가게에서 게임머니를 지불하고 머리 염색을 하거나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굳이 초기 커스터마이징에서 스타일의 종류를 제한해뒀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러한 외형 선택에 게임머니를 지불하게 해놨다는 것은, 그만큼 <에코>에서 외형을 중요 시 하는 유저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어느 정도 사치로서 게임머니를 소비하게 만들어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최초 캐릭터 생성 시에 이런 상황을 모르는 유저는 단순히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리 알고 즐기는 유저가 많지도 않을 것이다.

 

또 게임을 하다 외모에 질렸을 경우 헤어살롱에서 머리를 다듬거나 염색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텐데 애초부터 선택권을 제한해버렸다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사치품이니 만큼 염색이나 헤어 스타일링에 들어가는 돈이 꽤 많아서 초반에는 하기 힘들다).

 

업타운에 있는 니벨룽겐의 헤어살롱에서 커트를 할 수 있다.

 

<에코>는 캐릭터 외에도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의복이나 장신구 등의 부가 부분에서도 기존 온라인게임은 쉽게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가 착용 가능한 장비슬롯만 해도 11개다. 신발, 양말, 장신구, 가면, 모자, 옷 등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또 자그마한 장신구 하나라도 방어력을 올려주기 때문에 사냥 시에도 도움이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직업 및 레벨에 따른 제한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옷을 완전히 마음대로 입힐 수는 없다는 것과 염색의 다양성 부족 정도다.

 

전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부류의 MMORPG에서는 어쩔 수 없는 요소라고 해도, 후자의 경우에는 아쉬움이 크다. 각 지역에는 염색 아주머니가 흩어져있다. 아무 옷이나 염색해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 아이템만을 염색해준다. 파이스트 염색 아주머니는 미니 스커트만 염색을 해주고, 다운타운의 아주머니는 시뇬 커버만을 염색해주는 식이다. 이건 염색 가능한 아이템이 한정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아이템을 누가 염색해주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정도라면 게임 내에 쇼핑몰을 만들어도 될 듯 싶다.

 

장비 슬롯 무려 11

 

다른 아이템은 염색 안 해주나요?

 

최악의 튜토리얼로 인한 높은 초반 장벽

 

모든 게임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이런 MMORPG의 경우에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알아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초반에 친절한 튜토리얼과 함께 퀘스트를 통한 약간의 보상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헌데 <에코>에는 튜토리얼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불친절하다. 게임 시작 직후 처음 아크로폴리스에 내던져진 플레이어는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물론 튜토리얼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주변을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NPC들에게 말을 걸고, 복잡한 텍스트로 이루어진 설명을 빠짐없이 꼼꼼히 읽어보아야만 한다.

 

게다가 초반에 유용한 지식부터 순서대로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막무가내로 한 번에 복잡한 <에코>의 시스템을 텍스트로 주입시키려고 한다.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노비스캐릭터가 얼마나 될까?

 

요즘에는 초반에 시스템 이해에 도움이 되는 필수 퀘스트를 몇 개 주고 직접 수행해보며 적절한 아이템이나 골드를 몇 푼 쥐어주는 것이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에코>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기본적인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아크로폴리스의 업타운으로 가야 하는데, 필자는 이 업타운 통행증을 구하는 법을 몰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입수법을 묻는 노비스들을 수 차례 목격했다.

 

대표적인 입수법으로는 각 기사단에 들어가는 법이 있다. 입단은 카페에서 퀘스트를 1회 이상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동. , , 북 중 어느 기사단에 들어가야 자신에게 유리한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섣불리 선택했다가 나중에 후회를 할 수도 있다(기사단에는 한 번 들어가고 나면 나오거나 변경할 수가 없다).

 

안 그래도 각종 특이한 용어를 사용해 적응하기 힘든 <에코>인데 튜토리얼의 부재는 초반 플레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이 빨리 마련되었으면 한다.

 

카페 퀘스트를 수행한 후 이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어야 통행증을 받을 수 있다.

 

또는 각 기사단에 입단하면 자동으로 통행증 발급.

 

접근성을 더 떨어드리는 불편한 인터페이스

 

초반 튜토리얼의 부재와 함께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불편한 인터페이스다. <라그나로크>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스테이터스 창이라든가 폰트 등이 여러모로(?) 구식이며, NPC들과 대화할 때마다 일일이 눌러줘야 하는 조그마한 확인버튼과 단축키는 정말 불편하다(대개 CTRL+알파벳으로 조합돼 있다. 인벤토리 창을 부르는 단축키의 경우 ‘CTRL+I’. 왼손만으로 누르기 상당히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에코>는 결정적으로 시점을 바꾸는 데에 제한이 있어 답답함마저 준다. 게임의 극초반 도입부나 파이스트 시티, 타이니 아일랜드 등에서는 여타 게임처럼 원하는 대로 시점을 바꿀 수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시점 각도를 일정 이상 높일 수가 없다.

 

3D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특정지역에서는 되고, 특정지역에서는 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플레이어가 접하는 시야는 굉장히 좁다. 너무 좁아져서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진행할수록 답답해진다.

 

이게 최대한 위에서 본 시점.

 

이게 최대한 밑에서 본 시점. 시야가 너무 좁다.

 

이 외에 아이템을 정제할 때 레시피만 나오고 결과물이 무엇인지 표시해주지 않는다든지, 카페에서 퀘스트를 받을 때 그에 대한 보상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는다든지 하는 사소한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다.

 

조합 시스템과 경제 시스템, 스케일이 너무 크다.
 

<에코>에는 조합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A라는 아이템과 B라는 아이템을 섞어 C라는 아이템을 만들어낸다든지, D라는 아이템을 정제해 효율이 좋은 E라는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에코>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해 상점에서 파는 대부분의 아이템도 플레이어가 직접 제조할 수 있다. 그만큼 아이템 제조 레시피가 방대하다. ‘매직 드링크라는 아이템을 예로 들어보자. 우선 제리코라는 아이템을 합성해 탁한물을 만든다. 탁한물 3개 합쳐 다시 미네랄 워터를 제작, 그리고 미네랄 워터얼음사탕’, ‘시나몬 캔을 합쳐서 매직 드링크를 완성한다.

 

단순한 물약을 만드는 데에 이 정도로 복잡한 레시피가 들어가는데, 각종 요리며 무기, 방어구 등을 만드는 데는 또 얼마나 복잡하고 많은 레시피들이 필요할 것인가. 게다가 A라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B+C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B+D라든가 E+Q라든가 하는 식으로 제조법도 여러 가지라 사람마다 아이템을 조합하는 데에 필요한 레시피도 다르다.

 

이와 관련해 또 언급해야 할 부분이 있다. <에코>의 사냥 특징 중 한 가지가 바로 몬스터가 골드를 드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코> 속 몬스터는 유저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잡탬을 드랍하는데, 이 잡탬도 얼핏 봐서는 어디 쓰는지 알 수도 없는 “어친 표 된장”이라든가 “뼈”, “키틴”과 같은 것이다.

 

평화로운 타이니 아일랜드에서 수집만 하는 것도 일탈의 즐거움이다.

 

실은 <에코>에서 일정 레벨 이상이 되지 않는 한 몬스터들이 드롭하는 아이템들은 완제품이 아니라 모두 조합에 필요한 재료들인데, 이런 수많은 재료들은 게임을 어느 정도 해보지 않고서는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팔아서 골드를 버는데 쓰인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 재료들을 상점에 팔 것인가? 당연하게도 이 재료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도 있기 때문에 해당 아이템은 대부분 개인상점에서 상점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매된다. 문제는 아이템을 구입해야 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재료의 완제품 또는 필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매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

 

의 경우 필자는 최하 2골드에 매입하는 유저부터 최대 100골드로 매입하는 유저까지 봤다. 어찌 보면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재료부터 시세차이가 심한데, 완제품까지는 말할 것도 없다. 또 터무니없이 많은 아이템들의 범람으로 인해 이에 대해 무지한 신규유저들의 판매 및 구입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게 된다.

 

<에코>에서는 무게와 부피라는 개념을 통해 인벤토리를 제한한다. 백팩커 계열의 유저는 배낭 등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양의 아이템을 들고 다닐 수 있게 했지만(생산 계열이니 만큼 많은 아이템을 얻고 다녀야 할 필요성이 있으니 이는 직업별 특화라는 점에서 좋다), 그 외의 유저들은 생각보다 많은 아이템을 가지고 다닐 수 없다.

 

몬스터를 쓰러뜨려 골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얻게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줍다보면 결국엔 움직일 수 없는 사태에 빠진다. 아이템의 가치를 알고 되도록 비싸게 매입하는 곳에 팔아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초보 유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 골드를 쉽게 버는 법은 카페의 퀘스트를 수행하거나(그나마도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퀘스트는 5번 밖에 받을 수 없다), 아무 생각 없이 타이니 아일랜드의 각종 재료들을 수집해 파는 것이지만, 문제는 돈 쓸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하루에 수행 가능한 퀘스트가 겨우 5개뿐.

 

포션에 큰 돈을 투자하며 솔로잉만 하는 분이 아니라면 돈이 들어갈 곳은 장비 정도다. 그러나 각 제한 레벨 별 장비 가격이 해당 레벨 유저에게 있어 그리 비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조합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희귀 펫 등이 그나마 고가에 거래되는데(드라고가 현재 50만에 넘게 팔리기도 한다), 펫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라 결국 무언가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재미는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에밀크로니클> 특기 시스템, 이건 좋다.
     

<에코>가 내세우는 특징 중에 두 가지가 바로 마리오네트 시스템빙의 시스템이다. ‘마리오네트 시스템이란 사실 그렇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변신이다. <에코>의 세계에는 물고기, 기계 모양부터 해서 불의 정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가진 마리오네트가 존재한다. 플레이어가 이것을 얻게 되면(레벨 8이상이 되면 업타운에서 공짜로 하나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한 순간에 3분 동안 변신해 각종 능력치는 특혜를 받을 수 있다.

 

또 마리오네트 마스터에게 가서 골렘 고블렛과 자신이 원하는 마리오네트를 합하면 마리오네트 골렘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로그오프 된 상태에서도 이 골렘을 이용해 개인상점을 펴거나(상인의 경우에는 골렘이 없어도 상점을 펼 수 있다) 각종 채집 활동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샐러맨더로 변신. 전용 스킬도 가지고 있다.

 

빙의란 꽤 독특한 시스템이다. 플레이어의 혼이 몸에서 빠져 나와 다른 곳에 붙는 현상이다. 간단히 예를 들면 플레이어가 자신의 무기에 빙의를 하면, 다른 플레이어가 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빙의된 상태에서 사냥을 했을 시 빙의 아이템의 소유주에게도 10%의 경험치가 돌아오며 무기의 내구도 닳지 않기 때문에 쓸 만하다.

 

또 스펠 계열 유저가 힘과 생명력이 높은 캐릭터에게 빙의할 수 있어 효율적인 사냥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빙의는 허가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을 몰로 들어가는데도 활용된다. 필자가 아직 파티 플레이를 많이 해보지 않아 다양하게 활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여러 곳에 재미있게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매력적이다.

 

자신의 아이템에 빙의해 남김 말도 써놓을 수 있다.

 

좀 더 친절한 게임으로 거듭나기를
     

<에코>는 다양한 게임들의 장점을 가져와서 자신만의 특색을 더해 만들려고 했으나 결국 이도 저도 아닌 혼합 실패물이 돼버린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귀여운 캐릭터, 다양한 전직, 펫 시스템, 아이템 조합 등등 여러 가지 요소를 합쳤으나 조화롭게 섞여 새로운 재미를 창출했다기보다 여기저기에서 쓰였던 요소들을 가져왔을 뿐이다. <에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색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최근 어느 게임에나 보이는 펫 시스템도 가져왔으나 이것도 그 뿐이다. 특정 직업의 경우, 명령을 내려 전투를 시킬 수 있으나 그 외에는 그냥 애완용으로 데리고 다니거나 펫 육성장에서 지루한 성장을 시켜야 할 뿐이다(드라고는 타고 다니면 이동속도가 빨라지지만, 초고가 아이템이니 예외로 치자).

     

하지만 무엇보다 불만인 것은 게임이 너무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튜토리얼의 부재부터 시작해서 직접 이곳 저곳 샅샅이 뒤지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퀘스트(기사단 가입 후 특정 레벨 이후에 장관에게 말을 걸면 레더 아머를 주는데, 과연 가입 이후에 여기를 알아서 찾아올 사람이 몇이나?),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 게임이 너무 쉬워도 재미없지만 어려운 것과 불친절한 것은 다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