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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게임 천생연분이란?] 간단한 모바일 게임조차 여유롭게 플레이해볼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TIG기자들이 직접 최근 출시된 신작을 플레이한 뒤 첫인상을 모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모든 게임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만큼 국내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에서 출시한 게임 중 눈에 띄는 게임 5~10개를 선정해 평가합니다. 다만 이미 다른 마켓을 통해 공개된 게임이나, 굳이 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보는 그대로 알 수 있는 게임들’은 평가대상에서 최대한 제외할 예정입니다.
오늘의 천생연분은 미드코어 중심으로 출시된 밴드게임의 2차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다뤄봤습니다. 다른 마켓에 출시된 게임을 제외한 <극지고 2 with BAND>, <눈치코치 with BAND>, <신에게 가는 길 with BAND>, <크레이지 몬 with BAND>, <최고의 마블스타 with BAND>, <나이트워치 with BAND> 등의 6종이 대상입니다.
그럼 기자들이 선택한 오늘의 ‘천생연분’을 만나보시죠? 참고로 오늘은 ‘정말 모처럼’ 점수가 높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5월 26일 천생연분을 찾아나선 기자들
신작게임들의 첫인상 매력발산!
극지고 2 with BAND
<극지고 2 with BAND>의 첫인상은? <극지고 2>의 기본은 무대인 학교를 탐험하며 경험치를 쌓고, 전투를 벌이고, 캐릭터나 장비를 얻는 전형적인 카드게임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탐험 도중에는 확률적으로 보충수업이 발생하는데 선생에 따라 다른 미니게임이 진행됩니다. 타이밍에 맞춰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부수거나 화면을 연타해서 주먹으로 인왕상을 깎는 등 <웹툰 극지고>를 보는 유저라면 친숙한 장면들이 등장하죠.물론 전투도 있습니다. 탐험 도중에는 확률적으로 갱생원에 있는 복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투가 펼쳐지고, 일정시간마다 열리는 유저 간의 대항전이나 1:1 대련 등도 가능합니다. 전투는 AP를 소모해서 한 대씩 공격을 주고 받는 단순한 방식인데요.캐릭터마다 가위바위보의 상성이 있고, 실시간으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아이템 장비와 캐릭터 배치가 필요합니다. 핵심 콘텐츠인 대항전에서도 어느 파티로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달라지죠.<확산성 밀리언아서>에서 복잡한 시스템을 들어내고, 거기에 간단한 상성과 웹툰 콘셉트에 맞춘 PVP 콘텐츠들을 덧붙인 방식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웹툰 특유의 개그 요소도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다만 웹방식의 한계로 보이는 느린 로딩과 불친절한 인터페이스가 아쉽습니다.※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한낮: 웹툰 극지고 팬을 위한 게임. 원작을 알아야 재미가 있지만 게임만 놓고 봐도 나쁘진 않다. ★★☆다미롱: 영리한 카드배틀. 방식은 평이하지만, 콘셉트에 걸맞은 연출과 장치로 감칠맛을 더했다. ★★★아퀼리페르: 특유의 개그코드를 견딜 자신만 있다면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꼼신: 원작을 모르면 반감되는 재미.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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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톡톡 튀는 개그가 잘 살아 있다. 장점이자 한계다.
눈치코치 with BAND
<눈치코치 with BAND>의 첫인상은? 잔뜩 늘어있는 물건 중에 힌트에 맞는 물건을 찾아내는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 게임입니다. 단순히 정해진 그림만 찾는 게 아니라 연관된 물건을 찾을 때가 많아서 은근히 머리를 굴리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여름이라는 힌트를 듣고 나면 햇살이나 피서용품 어떤 것을 선택해도 정답입니다. ㅂㅅㅇ이나 영어대문자D처럼 매우 많은 물건이 정답에 해당하는 오픈 정답(…) 수준의 힌트도 있죠.다른 사람과의 1:1 실시간 대전도 가능하고, 스크롤을 통해서 이리저리 찾으며 문제를 푸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의 능력치가 단순히 시간 늘려주기, 오답 시 피해 줄이기 등으로 한정돼서 성장과 반복요소는 부족한 편입니다.※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한낮: 실컷 굳은 머리를 짜내서 연관성을 찾다 보니 푸는 맛은 확실히 좋다. 쉽게 질린다는 게 흠. ★★☆다미롱: 무미건조한 '그림 찾기 게임'. 제목처럼 눈치도 좋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 ★★아퀼리페르: 심심풀이로 할만한 그림찾기, 피버 타임이 좀 더 신나게 표현됐으면... ★★꼼신: 연관 단어를 내세운 건 좋은데 어디까지가 허용범위인지 이해가 안 갈 때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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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찾기보다는 연상퀴즈에 순발력을 더한 수준.
신에게 가는 길 with BAND
<신에게 가는 길 with BAND>의 첫인상은? 신수를 뽑고 파티를 구성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RPG. 신수마다 스킬이 있고 일일이 타깃을 지정해주는 것도 가능한데다가 본진이 파괴되면 무조건 게임오버인 만큼 보기보다는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합니다. 실시간 전투의 묘미를 잘 살린 편입니다.스테이지를 별 3개로 깰 때마다 캐시 역할을 하는 방울을 주는 만큼 초반부터 과감한 뽑기가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한낮: 귀여운 캐릭터와 살벌한 난이도의 어색한 만남. 아기자기하다고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다미롱: 무난한 방식의 디펜스 RPG. 기름을 덜 친 조작감이 아쉽다. ★★아퀼리페르: '정화'를 담당하는 소녀를 지키는 시스템 덕에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꼼신: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딱히 신선하거나 끌리는 요소도 없다. 너무 무난한 모바일RPG. ★★☆
무난한 전투. 복불복이 있는 보상만 조금 독특하다.
크레이지몬 with BAND
<크레이지몬 with BAND>의 첫인상은? 쏟아져 내려오는 적을 터치로 물리치며 진행하는 퍼즐(?)게임. 전투 시작과 동시에 화면에서 내려오는 적 머리 위의 타이머가 녹색 -> 노랑 -> 빨강 -> 다시 녹색 순서로 변하는데, 타이밍에 맞춰서 최대한 많은 적을 녹색과 노랑색 타이머에 그어야 합니다.한붓그리기 방식으로 한 번에 많은 적을 처치할수록 높은 공격력과 연쇄 보너스를 얻을 수 있지만 적에 따라 떨어지는 속도가 다르고 빨강색 타이머를 하나라도 건드리면 모든 공격이 취소된다. 때문에 원하는 적을 연쇄로 처치하는 게 예상만큼 쉽지는 않은 편입니다.25초 동안 적을 그어서 공격력을 축적하고 나면 보스와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고 다시 떨어지는 적을 처치해야 합니다. 캐릭터의 뽑기와 육성도 필요해서 순발력과 판단력, 파티 구성 능력 등을 동시에 요구하는 RPG입니다.※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한낮: 깊이도 얕고 폭도 좁은 순발력 테스트식 전투의 반복. 재미가 오래가진 못하더라 ★★☆다미롱: 크레이지몬: 프루츠닌자와 퍼즐앤드래곤의 예쁜 결합. 빡빡한 UI가 옥의 티. ★★★아퀼리페르: 한붓그리기를 이용한 손맛이 확실하다. 일단 전투방식은 확실히 만족. ★★★꼼신: 조작이 만만치 않은 퍼즐 게임. 눈 앞의 적을 터트리기만 하면 되는데 타이밍이 참 묘하다. ★★☆
튜토리얼부터 가이드까지 귀엽다. 인터페이스는 꽤나 안 보이는 편.
최고의 마블스타 with BAND
<최고의 마블스타 with BAND>의 첫인상은? 전형적인 부루마블 형식의 보드게임. 다만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두의 마블>에 비해 ‘속도와 게임다움’에 집중했습니다.첫 시작부터 땅을 얻자마자 호텔까지 올릴 수 있고, 모든 선택지는 5초 이내로 끝내야 한다. 상대방이 고민 중인 시간에 자신의 주사위를 굴려둘 수도 있습니다. 스킬 역시 상대방의 영토를 강탈하거나 자신의 건물을 무적으로 만드는 등 일발역전 수준의 능력이 가득합니다.게임의 빠른 특징을 살린 2인용맵에서는 7X7의 작은 맵에서 정말 온갖 방해장치와 싸우며 격전(?)을 벌일 수 있습니다. 제한 턴도 20턴으로 매우 짧아서 말 그대로 ‘집중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죠.※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한낮: 이 컵라면이 익기 전에 게임을 끝내고 오겠소. 경쟁게임의 장단점을 잘 파고든 재미. ★★★다미롱: 초스피드로 즐기는 <부루마블>. 짧은 선택 시간 덕에 심장이 다 쫄깃하다. ★★★아퀼리페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덕분에 지루함이 덜하다. 자잘한 요소에 많은 신경을 썼다. ★★★꼼신: 아이디어는 좋은데 초장부터 불안정한 서버가 조금 찝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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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정말 빠르게 진행된다.
나이트워치 with BAND
<나이트워치 with BAND>의 첫인상은? 오랜만에 나온 진짜 TCG(정확히는 CCG: 콜렉터블 카드게임). <매직더개더링>이나 <하스스톤>처럼 제한된 마나 속에서 카드를 선택하며 상대방과 1:1로 겨뤄야 합니다. 스토리모드에서는 NPC와의 전투를, 대전모드에서는 비동기 PVP나 실제 유저와의 1:1 PVP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상대방과 내 턴을 오갈 때마다 마나 최대치가 1씩 늘어나고, 자원카드를 없애는 등 모바일에 맞춰 빠른 전투를 고민한 흔적들이 돋보입니다. 공격자는 무조건 상대 본체만을 공격하고 방어자가 각 유닛별로 막아낼 적을 고르는 전투 방식이나 비행과 경계로 구분되는 공중 유닛의 특수 능력 등 머리를 굴릴 요소는 충분한 편.상대방에게 내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 은신이나, 일부러 핸드를 버려서 마나를 얻는 등 비밀스러운 전략도 충분히 펼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의 한계상 덱 구성이나 카드 효과 등을 한 눈에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1점, ☆ 0.5점, 만점 5점
기자들의 첫인상
한낮: 원하는 덱을 구성할 수 있는 시기가 너무너무 너~무 늦다는 것만 빼면 다 좋다. ★★★다미롱: 오랜만에 등장한 <매직더개더링>류 CCG. 모바일에 걸맞은 가벼움이 매력적이다. ★★★☆아퀼리페르: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이기는 재미는 있는데, 평이한 연출과 음성이 흥을 죽인다. ★★꼼신: 기존 카드게임을 생각했다면 그래픽도, 게임성도 당혹스러울지도. 근데 꼭 이렇게 우중충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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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은 깐깐하지만 경기는 빠르게 진행된다.
이번 주는 <나이트워치>가 2표를 받으며 퀸카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크레이지몬>과 <최고의 마블스타>가 각각 1표를 얻었습니다.<나이트워치>는 오랜만에 나온 제대로 된 카드게임이라는 점이 기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비주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에 맞춘 규칙과 빠른 전개, 단계별 싱글플레이 등은 굳이 TCG를 좋아하는 유저가 아니더라도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는 평가였죠. 다만 지나치게 어두운 배경이나 예상보다 높은 사양, 원하는 덱을 구성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짠 보상’ 등은 지적을 받았습니다.<크레이지몬>은 예상 밖의 전투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으며 1표를 얻었습니다. 한붓그리기와 타이밍 맞추기를 묘하게 접목시킨 전투가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죠. 다만 순발력에 너무 많이 의존하다 보니 정작 내세우는 퍼즐이나 파티 구성의 재미는 반감됐습니다.<최고의 마블스타>는 모바일에 맞춘 빠른 전개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2인 대전에서는 심할 경우 채 3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3~4번의 역전이 나오는 재미를 맛볼 수 있었죠. 오픈 초반부터 사람을 괴롭히던 불안한 서버가 옥의 티입니다.<극지고2>는 팬을 위한 게임이라는 한계와 웹방식으로 개발하면서 생긴 느린 반응과 어설픈 전투 연출, 복잡한 인터페이스 등 아쉬움과 예상을 웃도는 개그센스, 웹툰에 맞춘 소소한 추가 시스템 등의 만족감을 함께 안겨줬습니다. 단점을 조금만 더 다듬고 조금만 더 대중적인 코드에 맞춘다면 한층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입니다.<눈치코치>는 연관된 물건을 찾아야 하는 재미와 단조로운 숨은 그림 찾기 방식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한 두 판까지는 재미있고, 대전모드도 긴장감이 넘치지만 몇 판만으로 쉽게 질린다는 의견이 많았죠.<신에게 가는 길>은 지나치게 무난한 디펜스 RPG라는 평가입니다. 조작감을 제외하면 굳이 나쁜 평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전투나 연출, 그래픽, 전략성 등에서 딱히 높은 점수를 주기도 애매하다는 평가입니다.26일 밴드게임 특집으로 진행된 천생연분은 모처럼 괜찮은 게임이 많이 보인 코너였습니다. 딱 이거다 싶은 대작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보통은 넘는 재미를 안겨줬는데요. 매번 보던 장르의 게임이나 매번 오르내리는 대형 개발사의 게임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여담입니다만 오늘의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게임들 중 일부가 이미 다른 플랫폼으로 출시된 탓에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도 한 몫(?)을 거들긴 했습니다. 오늘의 천생연분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자신의 천생연분을 찾으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