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VS게임’은?] 게임은 유행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의 새로운 코너인 ‘게임VS게임’에서는 이처럼 비슷한 게임들의 장단점, 특징들을 집중적으로 비교·분석하려 합니다.
오늘 비교할 게임은 위메이드에서 출시한 <윈드러너2>와 CJ E&M 넷마블에서 출시한 <도전! 동화!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모바일에서 한창 경쟁 중인 두 회사에서 출시한 런게임이라는 같은 장르의 이 게임들은 각각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을까요?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윈드러너2 플레이영상
<윈드러너2>는 위메이드의 신작입니다. 개발은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이자 전작 <윈드러너>의 개발사이기도 한 링크투모로우에서 맡았죠. <윈드러너2>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과 확 달라진 게임방식입니다. 전작이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멀리 이동하던 ‘무한 플레이’를 내세웠다면 <윈드러너2>는 최근 유행(?)하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으로 구성을 바꿨습니다.
스테이지마다 골인 지점이 존재하고, 100개씩 준비된 별을 최대한 많이 모을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지를 달리던 전작과 달리 고저 차가 확실한 지형에서 로프를 타거나 점프대를 이용해서 높이 뛰어오르고, 벽을 짚고 뛰어오르는 등 런게임보다는 ‘자동으로 달리는 액션게임’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도전! 동화! 극악의 난이도 플레이영상
<도전! 동화! 극악의 난이도 for Kakao>(이하 도전! 동화!)는 <청풍명월>의 개발사인 저스트나인에서 개발하고 CJ E&M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런게임입니다. <도전! 동화!>는 <윈드러너2>같은 스테이지 방식과 <쿠키런> 같은 무한모드 방식, 2종류의 콘텐츠를 모두 지원합니다.
각 스테이지에는 일정 점수를 넘기거나 일정 숫자의 적을 처치하는 등 다양한 조건이 걸려있고, 이를 만족시키면 다음 막으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열쇠’를 받을 수 있죠. 무한모드는 <쿠키런>과 <스피릿캐쳐>를 합친 방식을 생각하면 됩니다.
타이밍에 맞춰 점프와 로프 2가지 방법 중 하나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여기저기 놓인 에너지를 습득하며 최대한 오랫동안 멀리 달려나가야 합니.
<윈드러너2>의 장점: 런게임과 액션게임을 뒤섞은 신선한 진행
<윈드러너2>의 장점은 다양한 장치와 이를 통한 액션입니다.
일직선으로만 달리는 일반적인 런게임과 달리 <윈드러너2>에서는 언덕과 물속, 하늘을 오가며 플레이를 진행하게 됩니다. 점프대를 이용해서 순식간에 튀어 오르거나, 허공에서 떨어지고, 로프를 타거나, 벽을 박차고 튀어 오르는 등 런게임보다는 <소닉>이나 <슈퍼마리오> 같은 캐주얼 액션게임을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여기에 센스가 필요한 함정들과 별을 획득하기 위한 기발한 공략도 <윈드러너2>가 내세우는 장점입니다. 난데없이 굴러오는 거대한 돌에 올라타서 달린다거나, 벽을 박차고 방향을 바꿔서 달리며 숨겨진 별을 얻고, 모든 별을 채우려면 함정으로 보이는 곳에 일부러 빠져야 하는 등 스테이지의 숨겨진 요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도전! 동화>의 장점: 2가지 모드에서 오는 다양한 즐거움과 성장
<도전! 동화!>는 스테이지와 무한 모드, 2가지 모드를 오갈 수 있습니다. 런게임이라는 기본구조는 같지만 모드에 따라 기본적인 조건이나 플레이에 소모하는 자원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차이가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죠.
무한 모드에서 골드를 벌어 새로운 캐릭터를 구입하거나, 스테이지 모드에서 열쇠를 모으면 무한 모드의 보너스 점수가 오르는 등 양쪽 모드에서 생기는 ‘시너지’와 ‘성장요소’도 <도전! 동화>의 장점입니다.
게다가 동화(?)를 꽤나 비튼 말랑말랑한 스토리는 성우까지 지원하고, 스테이지 모드의 한 판은 20초 내외로 끝날만큼 짧습니다. <쿠키런>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재미를 덧붙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윈드러너2>의 단점: 부족한 성장과 암기에 가까운 플레이
<윈드러너2>는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하면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없고, 성장요소도 없어서 자신이 클리어하기 어려운 함정이나 패턴이 등장할 경우 꼼짝없이 플레이가 막혀버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트나 자석 등의 아이템은 너무나 비싸죠. 힌트도 적습니다.
성장요소가 없다 보니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할 동기부여도 아직은 부족한 편입니다. 이 부분은 위메이드에서 차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맵을 워낙 종횡무진으로 휘젓다 보니 순발력으로 커버할 수 없는 함정들이 자주 나온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허공으로 점프를 뛰어야 진행이 된다거나 불덩어리를 피하려고 점프를 뛰었더니 곧바로 다른 불덩이가 나와서 죽는 등 순발력보다는 암기에 의존한 함정들이 많은 편이죠.
<도전! 동화!>의 단점: 뻔한 플레이와 반강제적인 반복
<도전! 동화!>의 스테이지 구조는 <쿠키런>과 <스피릿캐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점프와 로프, 두 가지만을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스테이지의 구조도 비교적 단조롭죠. 로프를 놓는 타이밍에 따라 날아가는 각도가 달라지거나 거대화, 자석 등 각종 아이템이 있지만 대부분 <쿠키런>과 <스피릿캐쳐>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스테이지마다 새로운 장치와 기발한 구조를 보게 되는 <윈드러너2>에 비해 많이 아쉽습니다.
모든 스테이지에서 금열쇠를 얻어야만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도전! 동화!>의 단점입니다. 금열쇠를 얻지 않아도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스테이지를 넘어갈 수는 있지만, 친구 or 완벽한 플레이 or 캐시의 3가지 중 하나가 꼭 필요한 구조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윈드러너2추천: 뻔한 런게임은 지겨운 유저, 아슬아슬한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닮은 게임: 소닉, 슈퍼마리오VS도전! 동화! 극악의 난이도 for Kakao추천: 쿠키런을 재미있게 플레이한 유저, 진득한 성장을 원하는 유저닮은 게임: 쿠키런, 스피릿캐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