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TV를 주름잡았던 그들. 악의 조직 알렉터에 맞서 싸우는 다섯 마리의 조류… 가 아니라, ‘독수리 오형제’. 그들이 최근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와 2번째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NHN에서 서비스하는 3인칭 슈팅(TPS) 게임 <독수리 오형제>가 바로 그들의 훈련장소였는데요. 과연 이번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1차 CBT 때와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독수리 오형제>는 총을 포함한 각종 무기들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전형적인 3인칭 슈팅 장르의 게임입니다. 최근 나온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SD건담 캡슐파이터>와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지난 1차 CBT 때와 비교해서 이번 2차 CBT는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튜토리얼의 추가로 초보 유저들도 게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UI가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F습니다.
의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저 뽀대 나는 의상을 사고 싶었지만. 레벨 제한이…
그리고 게임 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인 ‘럭시독 특공대’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게임머니를 통해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기존 캐릭터들과 능력치와 사용무기 등에서 차별점이 많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 별로 초반에 주어지는 무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게임을 전략적으로 즐겨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럭시독 특공대, 현재로서는 4호 ‘스터너’와 5호 ‘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캐릭터의 능력을 보조하는 ‘카드’가 도입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들 카드는 한 편의 게임이 끝나면 ‘뽑기’ 형식으로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데, 만약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상점에 되팔 수도 있습니다.
카드는 전투가 끝날 때마다 뽑을 수 있습니다. 꽝의 확률이 가장 많고, 소지금(Pe)를 얻기도 합니다.
능력치를 올려주는 장비형 카드는 연구소 메뉴에서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디한 전투는 그대로
<독수리 오형제>는 기본적으로 맵 위에서 벌어지는 정신 없는 총격전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의 리젠 속도도 빠르고, 캐릭터들간의 전투도 굉장히 스피디하게 전개됩니다.
게다가 무기의 배터리 잔량이 0이 되지 않는 한 마음 놓고 무기를 난사할 수 있기 때문에(일반적인 FPS나 TPS 게임에 비해 총을 난사할 수 있는 시간이 깁니다) 화끈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은 지난 1차 CBT 때보다도 더 게임이 빨라졌다고 생각되는데, 굉장히 느낌이 좋았습니다.
■ 독수리오형제의 변신 시스템 <독수리 오형제>만의 특징이라면 역시 변신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변신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공격을 당해 실드수치가 40%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변신이 풀리게 됩니다. 변신이 풀리면 ‘이단점프’ 및 ‘대시’ 같은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없고, 스피드도 느려지기 때문에 굉장히 불리해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구석에 숨어 자동으로 실드 게이지가 회복되기를 기다리거나, 회복 아이템을 획득해 어떻게든 40% 이상으로 실드 게이지를 올려야만 합니다. 게이지가 40% 이상 올라가면 다시 변신상태로 복귀하게 됩니다.
일부 맵의 경우, 맵 밖으로 떨어지면 죽습니다. <퀘이크 3>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빠른 전개는 맵이나 사람 수에 따라 편차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가령 지나치게 넓은 맵에서는 5:5로 맞붙어도 게임이 굉장히 지루하게 흘러갔으며, 좁은맵에서의 1:1 같은 경우에도 넘쳐나는 회복 아이템 덕에 승부가 굉장히 지루하게 흘러갔다는 식입니다.
전투는 크게 지루하지 않았지만, 일부 맵의 경우 지나치게 넓어서(콜로니 9378, 궤도선착장 등) 5:5로 게임을 해도 게임이 굉장히 지루하게 흘러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자잘한 문제점
<독수리오형제>를 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문제점은 엉뚱하게도 사양이었습니다. 게임은 픽셀쉐이더를 지원하지 않는 그래픽 카드(대표적으로 지포스 4 시리즈) 에서 아예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캐주얼게임 치고는 굉장히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향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소사양이 치명적으로 높습니다. 캐주얼 게임에 이 정도의 사양은 진입 장벽을 높일 수도 있는데….
또한 무기의 효율성이 저마다 제각각. 특정 무기의 효율성이 너무 좋다 보니 일부는 아예 사용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게임 역시 ‘닥치고 개돌’. 무조건 달려들어서 난사하는 게 효율성이 좋다 보니 이를 위한 몇 가지 무기들만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 별로 능력치에 차별이 부여되었다고는 하지만. 능력치나 외형 이외에는 개성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 역시 아쉬웠습니다. 특정 캐릭터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액션, 스킬 같은 것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밖에도 이단 점프를 하면 특정 부분에서 꼭 걸려 떨어지는 등 자잘한 버그들도 많이 발견됐습니다.
<독수리 오형제>는 이번 2차 CBT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TPS 게임으로서 그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독수리 오형제’를 알고 있던 사람들을 붙잡을 만한 눈에 띄는 신선한 요소 그리고 다른 TPS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이 많이 없다는 점, 자잘한 밸런스와 버그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점 등은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 훈련에서는 한층 나아진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