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저는 강한별이라고 해요. 지긋지긋한 바보 개구리 케로로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여중생이랍니다. 그러나 바보개구리가 우리집에 온 이후로 전 한시도 평범한 여중생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어요! 게다가 케로로가 몰고 온 4명의 골치덩이들 때문에 저희집은 바람 잘 날이 없죠. 이 바보 개구리는 호시탐탐 지구를 정복하겠다고 바짝 노리고 있지만 허구한날 건담 프라모델이나 조립하는 홈키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 제가 무시할 수 밖에요.
그런데 어느 날 이 바보 개구리 소대에게 특별한 사건이 생겼어요. 갑자기 맹훈련을 벌이면서 모처럼 군기 든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어요? 당연히 가만있을 강한별이 아니죠! 몸소 조교를 자청해 3일 동안 고강도의 훈련을 시켰답니다.
마음 착한 동생 우주는 “중사에게 너무 심한 훈련을 시키지마!” 라며 걱정하지만 훈련만 시킨 건 아니에요. 일은 휴식과 병행해야만 최고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매~우 안락한 휴식처와 함께 선보인 저만의 대련장에서 맹훈련을 한 덕분에 지금 케로로 소대는 사기가 충만하답니다.
비리비리했던 이들을 어떻게 훈련시켰냐구요? 훗훗훗, 알고 싶다면 지금부터 이 강한별 조교가 보고하는 <케로로 온라인>에서의 케로로 소대 훈련 과정을 쭉 보도록 하세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케로~ / 디스이즈게임 필진 굿짭
<케로로 온라인>의 스테이지는 모두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배경으로 꾸며졌다.
이번 훈련의 특징과 주목할만한 점 |
먼저 이번 훈련을 실시하는 목적에 대해서 설명드릴께요. 케로로 소대는 그 동안의 나태한 생활 때문에 군기가 상당히 빠진 상태였지요. 그래서 첫 번째 훈련은 소대원들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어요. 물론 이번 훈련으로 전투력까지 강화하고 다양한 공격법을 연마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만은……. 일단 이것은 다음 훈련에서 완성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기본적인 훈련에 중점을 두었지요.
그러나 아무리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 해도 전술훈련조차 무시할 순 없겠죠? 신속함과 통쾌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했답니다. 그 결과 누구나 빠른 시간 내로 경쾌하게 전투를 끝낼 수 있었어요. 또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배경을 그대로 훈련장에 접목시켰죠. 바보개구리와 그 일당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답니다. 사실 우리들은 코믹 격투액션이라는 신 전투법을 연마하고 있었거든요.
우리 케로로에게 개그를 빼면 좀 밋밋하잖아요. 전투를 즐기면서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코믹함과 즐거움, 케로로만의 기분 좋은 왁자지껄함. 그런 장점을 만들고 싶었던 저만의 소박한 바람이라고 할까요? 후훗!
<케로로 온라인>의 장점은 코믹함이 가득 살아있는 액션이다.
‘게임룸’으로 가는 길, 빠르게 시작 가능하다!
먼저 그 동안 너무나 나태해진 케로로 소대의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훈련부터 가졌어요. 각자의 이름부터 변경한 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기회를 준거라 할 수 있죠. 훗훗, 왜, 군대에서 유격할 때도 이름 대신 ‘XX번 올빼미’로 바꿔 부르잖아요? 그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됩니다. 네? 여중생이 군대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구요? 훗, 그것은 조용히 기억 속에 묻어두시죠!
캐릭터 선택화면. 1차 CBT에서는 케로로 소대만 선택가능.
자, 이름을 골랐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훈련을 즐겨봐야겠죠? 잘 아시겠지만 이번 훈련 일정은 빡빡하게 짜여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여서는 안된다구요. 부지런히 휠 다이얼을 돌려 본인에게 알맞은 코스(서버)를 선택한 후 훈련을 실시해야만 합니다.
현재 초급, 중급, 상급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당시 케로로 소대의 전투력은 기로로를 제외하고는 초급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급서버에서만 훈련을 실시해야만 했어요. 마음 같아서는 처음부터 고급자 코스로 강하게 시키고 싶었지만 타마마의 눈빛을 보니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사실 이중인격을 보이길래 그냥 초급자에서 훈련한 거지만……).
코스를 선택했으면 이제 훈련방법(모드)을 선택해야겠죠? 훈련모드는 서바이벌 개인전과 팀전, 그리고 훈련소 모드 등 3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이 개구리들이 훈련방식이 다양하지 않다고 불평이 많아서 앞으로 훈련을 할 때는 좀 더 다양한 훈련방법을 찾아 훈련시키려구 해요.
또한 케로로 소대원들을 훈련소에 집어 넣는 것은 아무래도 케로로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아서 이번 1차 훈련에는 서바이벌 개인전, 팀전에 집중해서 싸우기로 했어요. 그런데 케로로 소대원들이 대기실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것 때문에 훈련의 진행이 살짝 밀릴 뻔 했지 뭐예요.
게임모드 선택화면. 2차 CBT에서는 더 다양한 컨텐츠가 필요하다.
즐거움이 살아있는 ‘게임룸’에서 놀아보자!
자, 케로로 소대를 기다리는 대기실의 이름은 바로 ‘게임룸’이에요. 이 곳은 특별히 인심을 써서 케로로의 지하방처럼 구성을 했어요. 건담 프라모델 없이는 조금도 살 수 없는 불쌍한 바보개구리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거랍니다.
이 게임룸의 특징은 바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거에요. 다른 훈련소(게임)의 대기실은 밋밋한 화면에 채팅만 즐길 수 있어 훈련 인원이 다 차야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데 <케로로 온라인>은 그렇지 않아요. 케로로 소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시 기능도 있으며 케로로들이 각자 좋아하는 포즈를 취하며 훈련을 기다릴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런데 게임룸을 간혹 살펴 보니 타마마는 다른 소대원들(특히 케로로)에게 이상한 추파를 던지는 등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지더군요. 평소 친하지 않았던 소대원들끼리 게임룸에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듯 했어요.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구경을 해봤더니 이 녀석들이 글쎄 게임룸 속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말뚝 박기, 이어달리기 놀이를 하면서 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사실 저 강한별도 이 놀이가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살짝 조교로서의 체면을 버리고 게임룸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흠흠;;)
게다가 이 바보 개구리는 본 전투보다 이곳에서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았어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훈련 명령을 내렸죠. 그래도 게임룸은 생각보다 더 잘 만든 것 같아요. 다음 훈련에선 좀 더 컨텐츠를 강화하면 케로로 소대가 무진장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대기실에서 다양한 행동들. '말뚝박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도 가능.
익숙한 스테이지에서 친근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즐거움
케로로 소대의 훈련장은 총 3개로 모두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던 곳으로 준비됐어요. 이름은 ‘우주의 오컬트 책상은 이래야지!’, ‘타마마의 질투에 가득한 공장’, ‘공룡이 살아 숨쉬는 공원’ 등 저마다 개성이 흘러 넘치는 스테이지들로 이루어져 있어 케로로가 친숙하게 훈련할 수 있을 거에요.
또 맵이 상당히 넓은 편이라 소대원들이 훈련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죠. 최대 8명까지 들어갈 수 있고 여러 가지 전략을 가지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이번 1차 CBT에서 고를 수 있었던 3개의 스테이지. 더 많은 스테이지가 추가되어야 할 것 같아요.
1차 CBT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공룡맵.
이번 전투에서 눈여겨 봤던 각 캐릭터 별 능력치를 살펴보면 밸런스형 캐릭터인 케로로와 타마마는 고루 완성된 능력치를 보여 가장 유용하게 전투를 치룰 수 있었고, 파워형인 기로로는 강한 공격력에 비해 스피드나 점프력이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도로로는 역시 닌자답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을 펼쳤고 쿠루루는 방어력이 꽤 높았지만 아직 더 공격적인 부분에서 개선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죠. 소대원들마다 각자의 특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특성을 이용한 공격법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기도 해요.
또한 이번 훈련에는 회복아이템 이외에 공격 아이템이나 전략 아이템 등이 등장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기로로나 쿠루루 같은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거에요. 다음 훈련에는 전략 아이템도 추가해 더욱 박진감 있고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랍니다.
즐겁지만 조금은 아쉬운 전투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투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볼까요. 이번 훈련의 목적이 안정성에 맞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케로로 소대의 전투훈련에서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조금 완성되지 않은 듯한 타격감이나 단순히 치고 받는 식이 전투가 아쉬웠어요. 네? 이제 첫 소집 후 실시한 훈련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한 거 아니냐구요?
제가 아무리 케로로를 바보개구리라고 놀리며 지낸다지만 그래도 모든 게이머들의 케로로 온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컸잖아요. 그러기에 훈련을 실시하는 조교의 입장에선 작은 실수 하나가 크게 보이는 것도 당연한 거죠.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이 게임진행에 즐거움을 준다.
사실, 첫 번째 훈련 치고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훈련에 참여한 소대원들의 열의도 좋았죠. 첫날엔 비록 훈련장에 적응이 덜 돼서 소대원들이 자주 훈련장을 이탈하긴 했지만 이내 적응을 마치고 훈련에 임할 수 있었거든요.
훈련을 시키면서도 케로로나 타마마의 익살스러운 표정에 가끔씩 뒤돌아 웃곤 했죠. 물론 이번 훈련에서는 소대원들의 몸이 덜 풀려 실력만큼의 멋진 싸움을 보여주지 못했답니다. 그러나 다음 훈련 때는 더욱 좋아질 것이고 각 소대원들만의 멋진 필살기도 선보일 수 있을 거에요.
아직 훈련 단계니깐 조금만 기다리시면 개구리들은 조교의 마음에 꼭 맞는 액션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건 케로로 소대에겐 비밀이에요~.
인상 깊었던 점
이번엔 1차 훈련을 진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케로로의 레벨이 3 이상이 되면 모두에게 일명 ‘잭슨 파마’ 가발을 선물했어요. 이것은 레벨이 올라가면 주는 일종의 선물로 제가 특별히 신경 써서 케로로 소대에게 선물한 것이랍니다.
덕분에 케로로는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하지만 좀 무거운 것이 흠이죠. 크기만 봐도 얼마나 무거울지 눈치 채시겠죠?
레벨 3이 되면 주어지는 잭슨파마 머리. 색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훈련에선 전투가 끝날 때마다 개구리들의 화폐인 케론을 지급했답니다. 역시 채찍에는 당근이 빠질 수 없는 것처럼 말이에요. 조금 더 신선함을 주기 위해 1,000 이상의 케론이 모이면 캐릭터를 하나 더 구입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로써 마음의 드는 케로로 소대로 전투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죠. 그러나 가격은 1,000, 2,000, 3,000, 4,000으로 계속 올라가 모든 캐릭터를 구입하기는 좀 어려웠어요.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상품을 팔아 이들의 전투력 향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랍니다.
케론을 모아 캐릭터를 구입해보자.
보고서를 정리하며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번은 케로로의 첫 번째 훈련이에요. 그런데 다소 급하게 훈련을 진행하느라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다음 번 훈련에서는 <케로로 온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력 향상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이 점은 조교인 저 강한별이 직접 기록했다가 나중에 더 강한 훈련을 통해 케로로 소대를 길들여 놓을 테니 염려하지 마세요(뒤에서 케로로의 공명이 들리네요. 으……머리야).
자, 한별이의 훈련보고는 재미있게 잘 보셨나요? 여러분께 좀 더 멋진 훈련을 보여드리기 위해 케로로와 그의 일당들은 오늘도 훈련에 매진 중이랍니다. 다음 번에 찾아뵐 땐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 수 있을 거에요.
그럼 2차 훈련을 실시하는 그날까지 안녕히 계시구요. 저 강한별, 이제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훈련까지 모두 안녕~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