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용산 전자상가에서는 카마엘 선체험 행사(TFEP : The First Experience)가 열렸습니다. 이미 기사를 통해 보셨듯이 이쁜 누님들의 <리니지2> 코스프레 촬영이 있은 후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함께 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카마엘 업데이트 대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모다모다
더욱 편해진 인터페이스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일단 이번 카마엘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시스템의 보완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네요. 물론 기존 시스템은 유저들이 더욱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인터페이스는 전반적으로 더욱 편하게 개편되었고, 폰트 역시 고급스럽고 읽기 편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또 매크로창이 총 48개로 확장되었으며, 파티창 편집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매크로창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인해 그 동안 매크로 슬롯 부족사태에 시달려 왔던 힐러 클래스와 다량의 서브클래스 보유자들이 좋아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티창 편집기능은, 파티탈퇴나 초대 절차 없이 파티원 순서를 임의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파티 사냥이 주로 이루어지는 <리니지2>에서는 정말 편리한 기능이 추가된 듯합니다.
월드 정보에서는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보완해 공성정보, 아지트 정보, 요새전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유저가 직접 성이나 아지트 앞으로 직접 가야만 NPC를 통해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이러한 정보들을 월드맵을 통해 단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스킬창 역시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모든 스킬이 난잡하게 들어가 있어서 자신이 배우고 사용했던 스킬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기가 어려웠던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분화 되어 노멀, 버프, 디버프, 토글 형태로 분류되어 스킬의 특성만 알고 있다면 매우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티셔츠 등장, 80레벨 전용 아이템과 속성 시스템.
그 외에도 오랜 숙원이라 할 수 있는 티셔츠 아이템 슬롯이 생겼는데, 아마도 티셔츠 아이템 착용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아쉽게도 이날 한재혁 팀장(왼쪽 사진)은 티셔츠에 대해선 정확히 설명을 해주질 않아 지금으로선 베일에 싸인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컨텐츠중 저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S그레이드의 상위 개념인 S그레이드80 아이템의 추가였습니다. 이름에서도 추측하실 수 있듯이 80레벨이 넘은 클래스만 착용이 가능한 것으로 꿈의 아이템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유저들이 이런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현재 <리니지2>에서 80레벨을 달성하기란 매우 힘든 상황이라서 그런데요. 대다수 유저들이 잦은 PvP로 인해 79레벨대에 머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79레벨에서 80레벨을 달성하기 위해선 초고레벨 사냥터에서 쉬지 않고 500~600시간을 사냥해야 달성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고레벨을 위한 명당자리 역시 쉽게 얻을 수 없기에 사실상 1,000시간을 투자해야 달성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S그레이드 방어구와 무기에는 바람, 대지, 물, 암흑, 신성과 같은 속성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로 인해 사냥터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속성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효율적인 공략이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수중에 존재하는 ‘에바의 수중 정원’ 같은 던전에서는 방어구를 물 속성으로 무기는 불 속성으로 해서 말이죠.
하지만 고레벨 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고민거리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보통 고레벨 유저들은 상황에 따라 최상위 던전인 ‘사교의 신전’과 ‘침묵의 수도원’에서 사냥을 하게 되는데, 이 두 던전은 암흑과 신성으로 상반된 속성 몬스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즉, 신성으로 세팅해야 할지 암흑으로 세팅해야 할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네요.
참고로 이날 어린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하신 분도 게시더군요. :)
신종족 카마엘 그리고, 다양한 신규 컨텐츠.
카마엘의 진원지가 되는 영혼의 섬은 다크엘프 영지의 ‘흑마법 연구소’ 좌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카마엘 영지에는 클래스별이 아닌 각 종족별로 길드가 있었습니다. 카마엘 종족은 전반적으로 마검사 같은 클래스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전사형 캐릭터이지만 사용하는 스킬들이 화려하고, 암흑 속성이랑 관련된 것이 많아 전사 클래스와 마법사 클래스를 합쳐 놓은 듯했습니다. 주목할 버프 마법으로는 암흑속성을 부여해 주는 스킬이었습니다. 즉, 전사 클래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파티원에게는 버프를 시전해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카마엘이 나오면 수도원이나 오만과 같은 곳에서 암흑 속성 버프를 받기 위해서라도 카마엘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레벨의 사냥터인 ‘헬바운드’는 ‘수정의 신탁소’를 통해 가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수정의 신탁소는 인스턴스 방식의 던전이라고 하네요. 수정의 신탁소는 악어의 섬 우측에 있는 영혼의 섬에 있는데 설정상 수룡 파프리온이 연인에게 선물한 섬이라고 합니다.
개발자 말로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제가 보기에는 꼭 만화 <드래곤볼Z>에서 나왔던 정신과 시간의 방을 패러디한 듯한 분위가의 장소였습니다.
또한 귀여운 아가시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지트 혈맹이나 성주만이 소환이 가능하다 하더군요. 참고로 아지트에서는 아지트 품목에 팔찌 형식으로 생산되며 팔찌를 착용한 후에 소환하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변신 시스템은 독특한 형태더군요. 기존 스킬은 사용을 할 수 없고, 대신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트랩 설치라던가, 다른 방식의 액티브 스킬식의 공격이 추가된 것이죠.
혈검과 마검 업데이트 내용은 꽤 괜찮았습니다. 특히 검을 집는 순간부터 캐릭터명이 숨겨진다는 점인데요. 원래 혈검과 마검이 떨어지면 처음 기획의도와는 달리 쟁혈들이 몰려와서는 거래 강요를 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누워도 부활이나 마을을 가기 전까지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으니깐요.
요새전, 제 2의 공성전을 꿈꾼다.
이후 막간을 이용해 GM이 퀴즈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오른쪽 사진) 이벤트 시간 후에는 카마엘 클래스로 요새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이번 TFEP에서 진행한 요새전은 NPC를 뚫고 점령하는 방식이라서 점령 혈맹 vs 공격혈맹의 구도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성전에 비해 규모는 작고, 팀워크가 중요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공성전 같이 지리도 어느 정도 꿰고 있어야 원활한 공략이 가능하겠으며, 중소혈맹을 대상으로 한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단일 혈맹으로는 공략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4파티 정도가 구성되어야 공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분명 단일혈맹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뭉쳐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요새의 입구는 두 곳이며, 요새 안으로 들어가면 지원대, 궁수대, 수비대가 있는 곳이 각각 존재합니다. 거기서 NPC를 모두 처리하고 각 대장(지원대장 궁수대장 수비대장)을 처리해야 점령이 되는데, 대장 같은 경우는 방어력이나 HP양이 엄청나서 레이드몹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이후 깃발을 탈취해서 요새 내의 본관 옥상에 꽂아야 요새를 차지하게 됩니다. 즉 공성에서의 각인시스템과 비슷한 것이죠. 파티원들은 깃발을 든 캐릭터를 잘 호위해야 합니다. 공격을 당하게 되면 깃발이 떨어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인데요. 깃발을 꽃는 시간 역시 많이 소모 되더군요.
실제로 업데이트되고 난 후 유저들끼리 요새전이 진행되게 된다면, 소위 말하는 쪽수랑 화력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리한 고지를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도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새 하나에 거대혈맹이 모두 달려올만한 매리트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요새도 한 두개도 아니니 기획 의도대로 중소혈맹간의 재미있는 PvP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개발자와의 Q&A시간이 진행되었는데요. 요즘 크게 화두가 되고 있는 디스트로이어의 프랜지 스킬에 대해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질 것이냐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자는 "크게 손 볼 예정은 없다"라고 했으며, 80레벨로 제한되어 있는 지금의 레벨 제한 제도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이상 <리니지2> 카마엘 선체험 행사에 대한 리포트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진행된 개발자와의 Q&A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