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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해봤더니] “돈이 없어 집을 못 사요” ‘메이플스토리2’ 내 집 마련 체험기

하우징과 성형 등 유저 제작 시스템은 어떨까?

송예원(꼼신) 2014-09-23 20:26:06

많은 집들 곳은 없구나!” 치솟는 집값에 마련은 꿈이 돼버린지 오래, 꿈과 희망이 가득할 것만 같은 게임 세상도 다를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17 5 동안 알파테스트를 진행한 <메이플스토리2> 이야기입니다.

 

전작과 달리 3D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난 <메이플스토리2> 유저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임 표방하는 오픈월드형 게임입니다. 건설이나 하우징은 물론, 전투를 펼치는 던전까지 유저의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죠.

 

이번 테스트에서는 최종 콘텐츠까지는 아니지만, 부지를 구입하고 자신만의 건물을 꾸미는 기본적인 제작 시스템이 공개됐는데요. 블록을 옮기고 붙이기만 하는 조작 방식은 어렵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마련은 , 쉽지 않더라고요.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부동산 전쟁에서 패배한)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기자

 


 

 

험난하기만 한 내 집 마련 

 

미적 감각이라고는 뜨고 찾아볼 없는 기자에게 디테일한 하우징이나 커스터마이징은 반가운 콘텐츠가 아닙니다. 있는 많아도, 일단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막막하니까요. 반면, 정육면체의 블록으로 구성된 <메이플스토리2> 건물을 짓는다든지, 안에 오브젝트를 설치하는 어렵지 않습니다. 블록을 쌓듯 건물이나 장신구를 옮기고 배치하기만 하면 되죠.

 

 , 쉽죠잉?”

 


  번째 난관, “나는 가난하다 

<메이플스토리2>에서 집은 어떤 곳에서든지 돌아갈 있는 귀환시스템이 적용되는 곳이에요. 따라서 대부분의 지역에는 유저들이 구입할 있는 땅들이 존재합니다. 집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땅을 구입해야겠죠? 그런데 말이죠.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리스항구 위치한 5X5 25 규모의 땅값은 자그마치 1,802,000메소.

  

이미 지어진오션빌라 338,000메소나 합니다. 중요한 임대료라는 점이죠.

 

4레벨에서 처음 만날 있는 리스항구 그랑블루 로드 2번지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전망이 훌륭한 금싸라기 입니다. 당연히 군침이 밖에요. 하지만 당시 보유한 돈은 달랑 166메소. 게임에서조차 꿈은 높은데 현실은.

 

물론 욕심을 버리면 노숙자 신세는 면할 수 있습니다. 4X4 다세대 아파트라든지, 메인 도시에서 한~참 동떨어져 있는 우드버리의 고시원은 45,000~66,000메소면 얻을 수 있거든요.

  

원룸사는 현실도 서러운데 게임에서 마저 제 신세는 고시원인 거죠.(ㅠ_ㅠ)

 

원래 집보다 차 먼저 사는 게 미덕(?) 아니겠나요. 과감히 집은 포기하고 차부터 질렀습니다. 홈리스 신세, 하루이틀이 아니니까요.

 


 


 두 번째 난관, “<메이플2>에 불어온 부동산 투기 열풍! 

테스트의 만렙이었던 25레벨에 다다르자 간신히 1,000,000메소에 가깝게 모입니다. 하지만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인테리어까지 하려면 택도 없을 테지요. 알파테스트의 마지막 날이었던 5일차, 드디어 넥슨이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실컷 놀으라며 용돈을 5,000,000만 메소나 쏜거죠. 봐두었던 땅도 있겠다, 느긋하게 놀아볼까요?

 


라며 메이플월드를 뒤져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용돈이 입금(?)된지 몇 시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눈 씻고 찾아봐도 빈 땅은 없습니다.

 

하우징 시스템에서 한국 유저들은 유독 부지나 건물에 집착합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모두가 같은 거겠죠.

 


 

겨우 발견한 곳이라고는 택시도 오가지 않는 구석 지역 핫뜨뜨 강가의 산 꼭대기 뒷 편에 숨어 있는 화전민 마을 3. 반가운 마음에 일단 계약부터 하고 봤죠고작 3X3 9칸 밖에 안 되는 건 참을 수 있었어요. 아이템이나 장비 넣을 공간만 있으면 되니까요.

 


 

문제는 위치였습니다. 집의 핵심 기능인 귀환을 하면 오히려 도심과 훨씬 멀어 지는 거에요. 이건 용서가 안되더라고요. 근처 가장 가까운 택시 정류장이 한 지역 걸러 있는 수정광산 마을이었으니, 윗동네에서 아랫동네 가려면 돈 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금도, 관리비도 환불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위약금 한 푼 돌려받지 못하고 계약을 해지해야 했죠. 그래도 괜찮아요. 아직 통장에 5,000,000만 메소가 채워져있는 부자니까요. 

  

끝도 없는 유저들의 욕심. 여기저기 부지만 사두고 덩그러니 방치한 유저들이 한둘이 아니더라고요.

  

발 빠른 유저들은 그 아까운 땅을 창고로 쓰기도 하고.

  

구석구석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다시는 갈 것 같지 않았던 구석 지역 미들턴 9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작은 아파트를 발견했습니다.(흑흑) 건물 외관을 꾸밀 수도 없고, 꽃 하나 심을 마당도 없지만, 4X4 16칸에  전기료·수도료 등 관리비 포함된 가격이 66,000메소라니. 합리적인 가격이라 판단해 당장 구입했습니다.

 


 

집 내부를 꾸미는 건 이미 제작된 장식품을 구입해 배치하는 것 외 빈 블록에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입혀서 깔아 놓을 수 있어요. 단순한 인테리어밖에 안되냐고요? 본인의 취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죠. 시간과 돈을 들이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로 도배를 한다든지

  

덕심을 발휘한다든지

 


정성을 쏟으면 편의점을 만들 수도 있죠. 이거 원래 판매하는 블록이 아니라, 일일이 사진을 입힌 겁니다
. 

(출처: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손재주가 없는 기자는 수줍게 요즘 애정을 주고 있는 수지 사진을 걸어 봤습니다.

 

  

돈 있으면 누려~” 옷도 사 입고 얼굴도 고치고,

 

<메이프스토리2>은 여느 게임과 마찬가지로 시작 전 기본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차도 있고 집도 있겠다, 이제 외모에 욕심이 생깁니다. 미용실에 가면 머리도 바꿔 주고, 화장도 고쳐 줍니다. 근처 성형외과에 가면 눈·코·입도 뜯어고칠 수 있죠. 

 

게임 중 얼굴 성형

  

하지만 뭔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그리는 수밖에요. <메이플스토리2> 커스터마이징은 유저가 직접 그리거나 사진을 붙여 넣을 수 있죠.



 

의상 제작은 필수 퀘스트이기 때문에 이미 한 벌 맞춰 놓은 상황. 참고로 자신이 만든 의상은 판매도 가능해 길드끼리 유니폼을 맞춰 입는다든지, 커플룩을 맞출 수도 있죠. 디스이즈게임 독자라면 누군가 하나 쯤 사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로고로 도배한 옷과 망토를 만들어 봤습니다. (판매량은 묻지 마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얼굴을 고쳐 볼까요? 그리기에 자신이 없기에, 요즘 사랑해 마지 않는 수지의 눈·코·입을 넣습니다.

  

분명 수지의  눈·코·입이었습니다. 꿈은 수지인데 현실은…

  

사진을 그대로 넣을 수 있으니 괜찮아요?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잘 활용하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지만, 소질 없는 사람에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참고로 사진을 넣는 기능은 얼굴이나 의상 외에도 지역 곳곳에 위치한 게시판에 '벽보 붙이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간혹 <메이플스토리2>와 관련없는 게임이라든지, 눈살을 찌푸리는 이미지가 붙어있기도 했지요. 현실적으로 운영자들의 실시간 관리가 어려운만큼, 시스템적으로 보완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친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