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이후 불어온 레이싱 장르 열풍은 이제 한 결 약해진 듯하다. 하지만, 명료한 게임 룰과, ‘속도감’이라는 재미요소를 간직하고 있는 레이싱은 캐쥬얼 장르에서는 쉽사리 포기하기 힘든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일까. 요즘 나오는 레이싱 장르는 뭔가 색다른 요소를 추가해 보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디기디기> 역시 그런 종류의 레이싱 장르 게임이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술트라제
귀여운 그래픽은 기본!
요즘 나오는 캐쥬얼게임 치고, 귀여운 그래픽이 특징이 아닌 게임은 없는 듯하다. 화사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다. <디기디기> 역시 화사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로 무장한 셀쉐이딩 그래픽이 장점이다. 다만, 최신예 셀쉐이딩 게임의 대부분이 깔끔한 외각선을 보여주어, 보다 깔끔한 느낌을 선사하는 반면, <디기디기>의 외각선은 다소 두드러져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인다.
외각선이 다소 두드러져 보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매우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
<디기디기>는 두 개의 캐릭터가 지원되고, 게임 내 상점에서 구매 가능한 꾸미기 아이템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이 충실한 편이다. ‘프리 클로즈베타’라서 일까, 아직 바리에이션이 충분하지 않아 유저의 입맛에 맞게 꾸미기는 힘들지만, 추후 오픈 베타 이후에는 보다 풍부한 바리에이션의 지원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바리에이션이 풍부하진 못하지만, 차후를 기대 해볼 만한다.
쉬운 조작 또한 기본!
<디기디기>의 게임룰은 약간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매우 간단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그리고, 간편한 조작 시스템은 이를 더욱 편리하게 한다. 방향키로 이동하며, 방향키를 두 번 연타하면 대쉬다. 쉬프트키로 점프하며, 두 번 연타하면 이중 점프타. ctrl키로 아이템을 사용하며, alt키로는 아이템 순서를 교체한다. 매우 간단하며,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은 게임의 접근성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부여한다.
이러한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은 게임의 접근성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부여한다. 게임을 처음 실행하면 자동으로 튜토리얼을 거치게 되는데, 이 튜토리얼만 해보면 게임 시스템과 조작을 완벽히 숙달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조작 시스템을 자랑하는 게임이 바로 <디기디기>다.
간단한 조작 시스템은 게임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역활을 한다.
독특한 게임성! 코스의 선택?
<디기디기>는 단순한 레이싱이 아니라, 트랙 위에 놓여진 블럭을 부셔나가며 진행되는 레이싱 게임이다. 블럭은 푸른 블럭과 붉은 블럭, 녹색 블럭과 강화 블럭이 있는데, 각 블럭을 파괴시 ‘대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대쉬 포인트가 일정 이상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대쉬나, 혹은 매우 먼 거리를 점프할 수 있는 이단 점프가 가능해진다.
푸른색은 포인트가 더해지며, 붉은색은 포인트가 감소된다. 녹색이나 강화 블럭은 보다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지만, 녹색 블럭은 희귀하며, 강화 블럭은 파괴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각 블럭은 레이싱 트랙에 무수히 많이 깔려 있으며, 주로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가지 블럭! 이것이 핵심 포인트. 어느 코스를 선택할까?
이는 <디기디기>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레이싱 게임의 코스 선정은 ‘가장 최적화된 단축 코스’ 우선이다. 따라서 안쪽 코스가 레이싱에 유리하며, 이러한 코스 선정은 일관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디기디기>는 코스의 ‘거리’보다는 구성하고 있는 ‘블럭의 종류’에 따라 레이싱 속도가 달라진다. 이는 유저들에게 보다 순발력 있는 조작을 요구하고 있으며, 보다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다른 유저와 근접할 경우 공격을 가해 상대방의 레이싱을 방해하거나, 각종 아이템을 사용하여 자신의 속도를 순간적으로 상승시키거나, 다른 유저를 방해하거나, 대쉬 포인트를 얻을 수도 있다. 때문에 각 코스에 배치된 각종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 역시 게임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블럭 이외에도, 트리거 장치 역시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어 게임의 재미를 부가시킨다.
단순 레이싱이 아니라 재미있다!
<디기디기>는 오랜만에 오픈베타테스트 이후가 기대되는 레이싱 게임이다. 지금까지 캐쥬얼 레이싱 게임은 많은 게임이 선보여 왔다. 하지만 소재가 다를 뿐 핵심적인 게임 시스템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찾기란 매우 힘들었다. <디기디기>는 이런 점에서 매우 눈여겨볼만한 게임이다. 독특한 게임성을 지향하고, 그것을 게임 내에 잘 표현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템을 이용해 상대방을 괴롭히는 재미 또한 상당한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