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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체험기] 하스스톤 속 '검은바위 나락'의 모습은?

검은바위산 첫 스테이지 '검은바위 나락 - 험상궂은 주정뱅이 선술집'

김승현(다미롱) 2015-03-07 13:22:49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시기, 최상위 인스턴스 던전의 모음집(?)이었던 '검은바위산'이 4월 <하스스톤>에 업데이트 됩니다. 이번에 <하스스톤> 등장이 확정된 던전은 '검은바위 나락' '화산심장부' '검은날개 둥지' 모두 3개. 하나같이 '와우저'들의 애증(?)이 듬뿍 담긴 던전입니다.

 

과연 그 시절, 그 던전들은 <하스스톤>에서 어떻게 구현됐을까요? 검은바위산 모험모드의 첫 스테이지 '검은바위 나락 - 험상궂은 주정뱅이 선술집'을 한발 앞서 체험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잘못 쓴 광역기로 지옥 강림하던 선술집, 하스스톤에 등장!

 

모드를 시작하자 새로운 게임판이 유저를 맞이합니다. 검은바위산 모험모드의 게임판은 마치 라그나로스와 검은무쇠 드워프를 형상화한 것만 같습니다. 

 

오른쪽 윗쪽에는 용암 속에는 라그나로스의 무기인 '설퍼라스 - 라그나로스의 손'이 잠겨있고 다른 3면에는 검은무쇠 드워프를 연상시키는 모루나 쇳물, 폭탄 등이 배치되어 있죠. 검은바위산 최종보스 '네파리안'과 관련된 장식이 없다는 것만 빼면 검은바위산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긴 것만 같습니다.

 

 

 

모험모드의 첫 보스는 '검은바위 나락'의 험상궂은 주정뱅이 선술집에서 유저를 괴롭힌 '코렌 다이어브루'입니다. 선술집은 보스보다는 주변에 우글대는 술집 손님 때문에 악명이 더 높았던 곳이죠. 광역기 범위를 잘못 설정하면 사방팔방에서 손님들이 달려들었거든요.

 

<하스스톤> 속 선술집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보스인 '코렌 다이어브루'의 영웅능력은 마나 0으로 자신과 상대의 덱에 속한 무작위 하수인을 각각 전장에 소환하는 것. 영웅모드에서는 이 능력이 더 강화돼 유저 전장에는 하나의 하수인만 부르면서 자신의 전장에는 2개의 하수인을 부릅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렌이 사용하는 카드 중 피해를 입고도 살아있으면 자신과 동일한 카드를 소환하는 '험상궂은 손님'이라는 하수인이 있습니다. 전사나 도적 같이 광역기가 약한 직업이 섣불리 광역기를 사용했다가는 원작의 선술집처럼 전장 가득한 손님을 볼 수도 있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해전술'(?)이라는 콘셉트를 살렸습니다.

 

 

 

용족과 불의 정령이 핵심? 진짜 핵심은 '핸드 내 카드' 조건!

 

그렇다면 새로 등장한 카드들은 어땠을까요? 당초 블리자드가 새 모험모드를 공개하며 밝힌 주요 테마는 용족과 불의 정령 2가지 입니다. 

 

이 두 가지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는 시연버전 만으로는 아직 알 수 없었습니다. 시연버전에서는 새로운 용족 관련 카드가 아주 극소수였거든요. 불의 정령 관련 카드는 존재하지도 않았고요.

 

두 테마 중 공개된 것은 용족과 관련된 극히 일부분 뿐

 

 

다만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얼마 되지 않는 용족 관련 카드의 능력이었습니다. 시연버전에 배정되어 있던 '검은날개 기술병' 카드는 자신의 '핸드'에 용족 하수인이 있다면 소환 시 버프를 받는 하수인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핸드 내 특정카드'를 조건으로 하는 카드는 이번 '검은바위산' 모험모드에서 처음 등장했죠.

 

이 카드는 사용할 때와 상대할 때 모두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냈을 때는 기존보다 수월하게 적의 핸드를 파악할 수 있었죠. 사실 이전까지 <하스스톤>의 핸드 파악은 상대가 쥔 카드 중 특정 카드가 유독 손에 오래 남아있다면 고코스트 카드나 조건부 카드로 지레짐작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검은날개 기술병의 등장으로 보다 명확한 핸드 읽기가 가능해졌죠. '어라, 검은날개 기술병이 버프를 받았네? 핸드에 용족이 있겠지? 용족 대부분은 고코스트 카드니까 변이(특정 카드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격력 1, 체력 1의 '양' 카드로 바꾸는 마법)를 아끼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자신이 사용할 때는 어떨까요? 재미있게도 고코스트 카드(여기서는 고코스트 용족 카드)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더군요. 검은날개 기술병의 시너지 카드인 '용족' 카드는 <하스스톤> 내에서 좋은 능력치만큼 높은 코스트로 유저가 골머리를 앓게 합니다. 좋다고 무작정 덱에 우겨 넣었다가는 수 턴 간 하일 없이 핸드만 지키고 있는 것이 태반이죠.

 

하지만 이 카드의 등장으로 고코스트 용족 카드의 사용이 보다 매끄러워졌습니다. 검은날개 기술병 카드 자체가 버프가 없을 시에도 코스트 대비 성능이 나쁘지 않은데다 버프까지 받으면 한 코스트 윗 단계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고코스트 카드가 핸드에 놀고 있어도 보다 상황을 유연하게 끌어갈 수 있엇습니다. 결국 '핸드 내 카드'라는 조건이 유저에게 핸드읽기와 유연한 덱 빌딩 2개의 효과를 선사한 셈이죠.

 

 

검은바위산이 가져올 <하스스톤>의 미래는?

 

그렇다면 검은바위산 모험모드는 <하스스톤>에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요?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핸드읽기의 일상화입니다. 이미 핸드 내 카드를 조건으로 하는 카드가 등장한 만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해당 카드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유저들에게 한번 더 상대 핸드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유도하겠죠.

 

다른 하나는 '빅덱', 혹은 '로망덱'의 강화입니다. 이러한 덱들은 카드 간의 코스트 분포 등의 문제로 대부분의 유저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검은날개 기술병과 같은 카드가 늘어난다면 적어도 코스트라는 장애물은 한층 낮아지겠죠. 실제로 <하스스톤> 개발자도 해당 카드를 설명하며 그런 의도를 이야기했고요.

 

여기에 아직 등장하지 않은 또다른 용족 시너지 카드, 그리고 아직 실체도 공개되지 않은 불의 정령 관련 카드까지 합하면 변화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검은바위산'이 어떠한 변화들을 가져올까요? 자세한 것은 4월 밝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