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오랫동안 블록 장난감 계에 있어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레고가 넥슨과 손을 잡았다. 모바일 RPG를 표방하는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집'과 '스토리(게임성)' 등 모두를 노린 게임이다.
IP 특징 그대로를 잘 살려내 남녀노소 즐기기에 적합한 타이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게임을 지스타 2016 넥슨 부스에서 미리 만났다.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자. 출시 전 시연 버전인 관계로 일부 콘텐츠만 체험 가능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기본적으로 최근 모바일 RPG 형태과 큰 흐름에서는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이 획득한 레고 캐릭터 중 3명을 한 파티로 구성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PvP, PvE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으며, 현재 게임은 스토리는 ‘어드벤쳐’로, PvP 및 별도 PvE 콘텐츠는 ‘컬렉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대략적인 콘텐츠 구성 모습도 마찬가지. 스토리 부분인 ‘에피소드’에서는 한 에피소드 당 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5 스테이지 간격으로 보스가 등장,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에피소드 최종 보스가 등장한다. 스테이지 달성도에 따라 별을 획득할 수 있는(최대 3개) 시스템도 볼 수 있다. ‘컬렉션’에서는 요일 던전 및 상위 층을 클리어하는 방식의 끝없는 던전, PvP, PvE 대전 등이 구성되어 있다.
레고 내 수 많은 시리즈가 출시된 만큼 별도로 설정된 기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브릭 월드(Brick World)’를 무대로, ‘수호자의 탑’에 있는 어떤 건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마법의 힘이 담긴 ‘마스터 브릭’이 도둑을 맞게 되고, 탑을 수호하는 스칼렛과 친구들이 ‘마스터 브릭’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에는 ‘닌자고’부터 캐슬, 시티, 스페이스 등 7개 IP와 게임에서만 등장하는 별도 시리즈인 ‘퀘스트앤콜렉트’를 포함해 총 8개 IP가 등장한다. 구현된 레고 영웅 수는 총 125 종이다. 수집한 캐릭터들 또는 시리즈 별 전체 영웅은 ‘영웅 도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레고 IP 역사만큼 시리즈도 다양하기 때문에, 추후 더 많은 시리즈가 추가될 것도 예상해볼 수 있다.
스크린샷을 통해서 알 수 있지만, 캐릭터는 현재 일반 등급과 전설 등급 등으로 나뉘어 있다. 전설 등급은 스칼렛, 마스터 우, 카이, 제독 등 IP 시리즈에서 주요 인물로 등장한 영웅들이다. 등급과 무관하게 최대 5성까지 승급할 수 있으며, 승급을 위해서는 별도의 재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웅을 얻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현재는 상점이 구현되지 않아 구체적인 부분은 파악할 수 없지만 각 영웅은 상점의 가챠를 통해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조각을 획득해 소환하는 등의 방식은 현재 빌드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물론 별도 퀘스트 및 콘텐츠를 통해 기본 영웅의 획득 가능성도 열려있다.
스테이지 구성은 기본적으로 적들을 물리치면서 스테이지 끝까지 다다르는 일직선 방식을 갖고 있다. 특정 지역을 넘어갈 때에는 헬리콥터, 새 등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각 스테이지에는 세계관 내 다양한 모습의 레고 캐릭터가 적으로 등장하며, 캐릭터부터 스테이지 배경 등 전체적으로 레고 특징을 잘 살린 것을 볼 수 있다. 이동 중에는 영웅끼리 대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에피소드 모드에는 위에서 밝힌 대로, 5 스테이지 간격으로 보스전이 등장한다. 기본 에피소드와는 다르게 보스전은 수동으로만 플레이 하도록 설계됐다. 보스전은 기본 스테이지보다 공략 요소가 강조된 만큼 회피 및 상황에 맞는 클래스 스킬 사용 등 조금 더 전략적인 파티 운용이 필수다.
모든 파티원을 유저가 조종하는 영웅의 위치로 이동시키는 ‘모여라’ 버튼이 있는데, 보스가 범위 공격을 하거나 할 때 파티원이 즉각 회피하는 데에는 유용한 기능이다. 버튼을 누르면 파티원이 즉각 순간이동하기 때문에 모이기 위해 이동하느라 피해를 입는 경우 등은 없다. 물론 쿨타임이 있으므로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 플레이는 3인 1파티의 스쿼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방어, 공격, 지원 클래스가 나뉘어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 특징 또는 취향에 따라 영웅을 조합해 참여할 수 있다. 쿼터뷰 시점을 채택했으며, 화면에서는 파티원 상태, 스킬 버튼 및 시점 변경, 자동 설정 기능을 볼 수 있다.
유저는 한 명의 영웅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나머지 2개는 유저의 플레이를 돕는다. 물론 상황에 따라 영웅을 변경할 수 있으며 별도의 쿨타임은 없다. 자동 사냥은 설정에 따라 수동, 반자동, 자동 등으로 나눴다. 기본 공격은 놔두고 스킬만 사용하기 원할 경우 반자동으로 설정하면 좋다.
영웅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능력치 및 강화 요소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세부 능력치는 기본적으로 단순한 편이다. 물리, 마법 공격력과 물리, 마법 방어력 등 4개로 나뉘며 그 외에 크리티컬, 명중률, 회피율과 체력 등이 있다.
모든 영웅은 액티브 스킬과 울트라 스킬, 그리고 패시브 스킬 등 3개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패시브 스킬 1종은 항시 발동되므로 플레이 화면에서는 2개의 스킬을 사용하게 된다. 모든 스킬은 스터드(게임머니)를 이용해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각 영웅들의 스킬은 클래스의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설계됐다. 클래스는 방어, 공격, 지원 등 총 3개가 있는데, 방어의 경우 적에게 공격을 가하면서 적의 이목을 집중시켜 공격, 지원 영웅이 보다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돕는 스킬 등이 있다. 3인 스쿼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만큼 스킬을 통해 클래스 역할을 강조, 전략적인 재미를 추구했다.
스킬, 등급 상승 외에 블록을 통한 강화도 있다.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각종 블록을 통해 능력치를 자신의 취향 또는 클래스 특성에 맞게 올리는 방식이다. 스크린샷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외형적인 모습은 레고 IP의 특징을 잘 살린 듯, 6x6 사이즈의 판에 블록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표현했다. 과거 <프로야구매니저>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4x4 판에 스킬 블록을 조합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6x6 판은 캐릭터 클래스마다 다르다.
블록의 모양과 블록이 보유한 능력치는 모두 다르므로 영웅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능력치, 그리고 클래스 판에 맞출 수 있는 모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모든 블록은 자유롭게 회전을 할 수 있어서 블록 조합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였다. 끼워 넣었던 블록을 빼는 데도 비용이 소모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6개 구멍의 블록이 가장 높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판의 크기, 모양이 제한되어 있는 만큼 무작정 6개 블록만 채워 넣는 경우는 막았다. 합성을 통해 무작위 블록을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