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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프리스톤테일2 무엇을 기대해야 하나?

'프리스톤테일2'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체험기

칼리토 2007-10-14 22:12:14

예당온라인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MMORPG <프리스톤테일2: 세컨드 이니그마>(이하 프테 2)가 최근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은 1세대 국산 3D MMORPG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프리스톤 테일>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또한 지난 2005 E3쇼에 참가한 경력의 ‘기대작 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덧 세 번째를 맞은 <프테2>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고레벨을 위한 추가 시스템

 

3 CBT에서 추가된 요소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클 시스템입니다. 은 캐릭터의 장비에 장착시키고 발동하면 60분 동안 능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을 말하며, 서클은 무기나 방패에 적용되어 있는 씰을 저장하는 슬롯을 말합니다. 즉, 씰이 있어도 서클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씰과 서클은 특정 재료를 갖고 &서클 마스터 NPC를 찾아가면 제작할 수 있습니다. 씰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기본형 씰과 기본형 씰을 합성해서 만드는 강화형 씰 두 종류가 있는데요, 능력이 높을수록 필요한 서클의 수도 많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씰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와 돈이 필요합니다.

 

서클을 제작하면 이 장소에 씰을 넣어둘 수 있습니다. 서클 제작에 실패하면 아이템은 사라집니다. 

 

이밖에 레벨업을 할 때 모아둔 스킬 포인트를 사용해 스킬의 능력을 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시소스킬’ 방식도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한 가지 독특한 것은 각각의 스킬에 상성이 있기 때문에 하나를 올릴 경우, 대신 다른 스킬이 떨어진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이름도 시소인 것입니다.

 

즉 이 시스템은 자신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특화 시스템 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소스킬 선택화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서 캐릭터의 특징이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신규 시스템들은 다 좋은데, 모두 고레벨용 컨텐츠’입니다. 씰과 서클, 그리고 시소스킬은 최소한 20 레벨, 1차 전직을 마친 뒤에야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레벨 20까지 키우는 것이 빠르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소환수 시스템이나 기타 시스템들 역시 레벨 20 이상을 달성한 유저들만이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2차 CBT 이후 오랜 시간을 보낸 만큼 여러 컨텐츠들이 추가되었지만, 정작 1~20레벨 단계를 위한 저레벨용 컨텐츠는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재료를 갖고 있어도 20 레벨 이하라면 제조가 불가능합니다. 서클이나 시소스킬 역시 마찬가지.

 

 

저레벨·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프테2>의 이번 3 CBT에서 드러낸 문제점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을 꼽자면 바로 저레벨·초보자들에 대한 배려가 굉장히 부족했다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초보 유저들을 위한 도움말이나 편의기능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가령 스킬을 배울 때는 해당 레벨에 배울 수 있는 스킬만 출력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매번 레벨업할 때마다 스킬 마스터를 찾는 수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NPC가 주는 퀘스트의 내용이 부실해서 파악하기가 힘들었고, 퀘스트를 주는 NPC의 위치는 버그로 인해 미니맵상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진행을 하는데 제약사항들이 많이 따랐습니다.

 

자신의 레벨에 맞는 스킬만 보이기 때문에 다음에 익힐 스킬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한 튜토리얼은 제공되지만, 이동 및 장비에 대한 내용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유저들은 전투나 스킬, 포스오브, 특화, 장비 강화 등에 대해 전혀 사전지식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시스템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일일이 찾아야만 하는데요, 꽤나 번거롭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쉬워질 수 있을텐데요. 이런 부분은 앞으로 오픈 베타테스트를 준비하면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튜토리얼이 있지만. 현재로선 굉장히 불편합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의 그래픽

 

<프테2>2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만큼 전작보다 한층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언리얼 엔진 2.5’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전작과 달리 광원이나 블러 효과 등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해 한층 뽀샤시한 모습을 보여주죠.

 

또한 3~4등신이었던 캐릭터의 비율도 8등신으로 바뀌었으며, 캐릭터에 맞게 배경이나 필드 또한 수정되는 등 전작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개발진들의 시도가 엿보였습니다.

 

전작과 달라진 그래픽. 하지만 <프테> 특유의 개성은 사라진 느낌.

 

하지만 전작을 해본 유저에게는 이런 그래픽이 그다지 좋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과연 <프리스톤테일>이 맞는가?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게임 특유의 개성이 보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냉정하게 보면 지금의 <프테2>가 보여주는 그래픽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MMORPG와 동일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이와 같이 이펙트가 깨지면서 화면에 흰색 선을 긋는다는 식의 그래픽 버그가 많이 있었습니다.

 

 

익숙함과 차별화,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하나?

 

3 CBT를 마친 <프테2>. 1편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3 CBT까지 보여준 모습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지금까지 나온 국산 MMORPG들과 차별화되는 개성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2 CBT 이후 거의 5개월 만에 3CBT를 진행했지만, 피부에 와 닿는 변화나 나아진 점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캐릭터 끼임, 그래픽 버그 등 MMORPG에 있어서는 정말 초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버그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프리스톤테일>을 즐기던 유저들, 혹은 새로운 대작 MMORPG를 기대하며 들어온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익숙한 MMORPG'들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습니다. <로한>과 <R2>가 대표적이겠죠. 무작정 차별화가 꼭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익숙한 요소라도 완성도가 더 뛰어나거나 훨씬 쾌적해야 할텐데요, <프테2>는 익숙한 MMORPG 측면으로 바라봐도 뚜렷한 매력을 찾기 어렵습니다.

 

각종 인터뷰에서 개발진이 내세운 '차별화된 콘솔게임같은 액션'과 '특산물과 영지 점령을 통한 경제순환 구조'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곧 <헬게이트: 런던>과 <아이온>이 본격적인 서비스와 테스트에 돌입합니다. 오랜 시간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프테2> 역시 오픈 베타 준비에 들어갈 타이밍입니다. 차별화가 아닌 익숙함과 대중성을 선택했다면 그에 맞는 완성도를 한층 높여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맵에 끼여 엉거주춤 서있는 캐릭터. 당황해 하다가 바로 구출을 요청했습니다 ()

 

저 몬스터는 지금 공중부양을 익히는 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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