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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색다른 전술 FPS 게임, 울프팀

'울프팀' 오픈 베타테스트 리뷰

권영웅(술트라제) 2007-10-29 22:38:17

일단, <울프팀>은 특수부대의 대 테러리스트 전투를 소재로 하지 않아서 매력적입니다. 색다른 재미가 있죠. '울프 변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그렇습니다. 총싸움이 아닌, 박진감 넘치는 육박전을 FPS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 보다 다채로운 패턴의 플레이가 가능한 FPS가 바로 <울프팀>입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술트라제


 

◆ 무난한 수준의 적당한 그래픽

 

<울프팀>에 처음 접속하면 사실 어느정도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즐겨온 <서든어택>과 비슷한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사실, 두 게임 모두 '쥬피터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라 그런지 몰라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텍스쳐의 색감 역시 비슷한 톤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래픽이 나쁘다'는 수준은 아닙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되기 때문입니다. 멋진 그래픽이 선사하는 '약발'은 시간이 지날 수록 약해진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울프팀>의 그래픽은 100점 만점에 80점은 충분히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몰입할 수준은 충분한 그래픽.

 

 

◆ 울프 모드가 주는 색다른 묘미

 

그렇다면 <울프팀>은 어떤 특징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울프 변신'입니다. 지금까지 즐겨온 FPS는 '총싸움' 위주의 중·원거리 교전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FPS게임에는 근접 무기인 '대검'이 있지만, 실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죠. 가끔 '칼전'이라고 해서 대검으로만 싸우는 방을 따로 만들긴 했었지만 말입니다.

 

<울프팀>은 '근접전투'에도 초점을 맞춘 게임입니다. 대검 대신 '울프 변신'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말이죠. 게임 중 3번 키를 누르게 되면 유저는 늑대인간으로 변신하게 되며, 3인칭으로 시점이 바뀝니다.

 

울프가 되면 방어력과 체력이 높아지게 되면서 총 한 두방에 쉽게 죽지 않게 됩니다막강한 근접 공격력과 점프 공격이라는 특수 액션까지 추가되죠.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벽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게 되고, 못 올라가던 곳에도 올라설 수 있어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울프는 빠른 속도로 벽을 타고 달릴 수 있다.

 

벽을 타고 이동해서 적의 정면에서 점프~ 적의 조준점을 흐트린 다음, 강력한 한 방으로 킬(Kill) 수를 올리는 묘미가 상당히 짜릿합니다. 울프 변신 시, 3인칭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컨트롤도 몇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지더군요.

 

'방어력도 높고 체력도 높은데 공격력까지 강하면, 모든 유저들이 울프 변신으로만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겠는가?'라고 걱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울프가 아무리 체력과 방어력이 높아도 총탄을 명중 시키면 죽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헤드 샷'으로 한 방에 처치할 수도 있습니다. 근접 공격 밖에 못하는 약점도 있으니, 어설프게 울프로 변신해서 돌아다니다가는 중장거리에서 사격하는 적에게 킬(Kill) 수만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세부적인 것은 점점 조정될 것이나, 전체적인 기본 밸런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최강의 울프라도 이런 상황은 어쩔 수 없다.

 

 

◆ 전술 플레이의 진수 '울프 진지점령' 모드

 

'울프 변신'이라는 요소때문에 <울프팀>은 보다 전술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 사실입니다. 데스매치 모드나 폭탄 설치 모드 등은 다른 FPS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울프팀>만의 '울프 진지 점령'이라는 게임 모드에서 울프 변신의 전술은 더욱 빛이 납니다.

 

인간과 울프의 대결을 소재로 한 울프 진지점령 모드는 한쪽 팀은 인간만 플레이 할 수 있고, 나머지 팀은 울프로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중장거리에서는 '총'을 사용하는 인간들이 유리한 건 당연하겠죠. 하지만 근거리 전투로 돌입하게 되면 울프가 훨씬 유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양 팀은 서로 자신이 유리한 전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루트로 공격과 방어를 펼치게 됩니다.

 

울프 진지점령 모드에는 다른 모드와 달리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등장합니다. 각 팀은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무기를 선택하고, 팀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설치형 무기인 기관총. 이런 곳보다 건물 위에 설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가령 <울프팀>에서는 설치형 무기인 '기관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척이나 느린 이동속도와 사용하기 전에 긴 시간 동안 설치를 해야만 하지만, 일단 설치되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이건 인간 팀에게 매우 유리한 무기지요.

 

하지만 일정 반경의 전방만 공격할 수 있으며, 설치 후에는 해체하기 전까진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즉, 다른 팀원들의 엄호가 필요한 무기라는 뜻입니다. 기관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울프 진영도 다른 게임모드와 다르게 4가지 타입의 울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약한 능력을 가진 '기본 울프'와 평균적인 능력치를 가진 '파워 울프', 막강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자랑하며 '가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느린 이동속도를 가진 '가디언 울프',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투명해지는 '은신'을 사용하는 '고스트 울프'가 있습니다.

 

일반 울프나 파워 울프는 총을 맞으면 인간보다야 오래 버티겠지만, 아차하는 순간 쓰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디언 울프가 '가드' 능력을 사용하면 빗발치는 총격도 상당히 오랜 시간 버티며 전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가디언 울프가 시선을 끄는 동안 고스트 울프나 파워 울프가 인간들의 진형을 흐트러 놓을 수 있습니다. 인간 입장에서는 빗발치는 총탄을 버티며 접근해오는 울프에 경악하게 됩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이 숫자들의 울프가 나에게 달려든다면? 덜덜덜~

 

 

◆ 좋은 무기를 원한다면 킬 수를 올려라

 

무기 선택이나 울프의 선택은 WP라는 포인트를 이용해 이루어집니다. WP는 적을 죽여서 킬(Kill) 수를 올릴 때마다 얻게되며, 플레이중인 게임 안에서만 유효한 '포인트' 개념입니다. 결정적으로 WP는 리스폰 시 '무장 선택'에 사용됩니다.

 

상점이나 인벤토리 모드에서 설정해둔 무기들은 성능에 따라 WP가 정해지며, 플레이 도중 이 무기 설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WP가 필요하게 됩니다. 보다 좋은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WP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죠.

 

물론 게임에 처음 들어가면 기초 무기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빨리 킬 수를 올려야 좋은 무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WP가 많다고 흥청망청 좋은 무기 설정만 계속 쓰다간 어느새 기초 무기만 골라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킬 수가 신통치 않게 올라간다면 WP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WP와 다양한 무기 및 울프 타입은 전술과 팀 플레이를 중요하게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울프 진지점령 모드는 <울프팀>만의 핵심적인 재미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간단하지만 와닿는 '백팩 루팅'과 '라이벌 선언'

 

그렇다고 <울프팀>의 특징이 '울프 변신'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특히 '라이벌 구도'나 '루팅'이라는 부분은 매우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온라인 FPS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요소로 재미까지 선사하는 부분임에 틀림 없습니다.

 

<울프팀>에서는 적이 떨어트린 배낭에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총탄이나 1개 밖에 없었던 수류탄을 추가로 얻게 되는 것이죠. 적이 떨어트린 '총기'만을 획득할 수 있었던 기존 FPS에 비해 보다 다양한 메리트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물론 루팅을 하다가 다른 적에게 기습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라이벌'은 적진의 특정 유저와 자신의 상대 킬 수가 '4:4'를 넘어가는 순간 선언됩니다. 서로 한 게임에서 4킬 이상씩 했으니, 라이벌이라는 뜻이죠.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이후 상대방을 죽이면 더 높은 WP를 얻을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울프팀은 죽어서 백팩을 남긴다.

 

 

◆ 색다른 재미를 보장하는 FPS

 

지겹도록 테러리스트와 전투를 벌여왔던 유저들에게 <울프팀>은 상당히 신선한 게임입니다. 물론 패키지 게임을 통해 <에일리언 vs 프레테터> 등을 접해본 유저들은 <울프팀>이 이 게임과 어느정도 비슷한 컨셉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처음이라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눈이 돌아갈만한 획기적인 그래픽이 아니라고 해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유저들이라면 생각을 바꿔서 한 번 접해봐도 좋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 도중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깊게 몰입할 수 있었으니까요.

 

색다른 소재로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창조하는 <울프팀>. 올해 쏟아지고 있는 FPS게임 중에서 굳건히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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