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진행된 E3 2017에서 <몬스터헌터>시리즈 신작이 깜짝 공개됐습니다. 짧게나마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 보여준 로프 액션, 추적, 지원 시스템 등은 국내의 많은 매니아층에게 주목을 받았는데요. 캡콤은 오늘(20일) 오후 19:30부터 한 시간 동안 <몬스터헌터:월드> 스페셜 공개 생방송을 통해 추가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E3 2017에서 공개된 정보와 스페셜 공개 생방송에서 밝혀진 정보 등 <몬스터헌터:월드>의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를 총정리했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영록 기자
<몬스터헌터:월드> 스페셜 생중계 영상, 일본어로 진행된다.
#1. 14종의 무기와 <몬스터헌터:월드>만의 새로운 무기 액션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전작과 동일하게 14종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작에서는 여기에 <몬스터헌터:월드>만의 새로운 무기 액션을 더했다.
예를 들어 해머는 공중에서 차징 공격을 사용해 앞으로 구르는 듯한 모션으로 몬스터를 반복 타격할 수 있으며, 태도는 몬스터를 밟고 높이 떠올라 공중에서부터 종단 베기가 가능하다. 보우건은 이동하며 적을 공격, 장전하는 TPS 같은 조작이 가능하고 특수탄을 이용해 기관총을 연상시키는 연사 또는 곡사 형식의 유탄 사격 플레이도 가능하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만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시리즈에서 공격 속도, 공격 후 딜레이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됐던 부분도 크게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기존에 <몬스터헌터> 시리즈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유저도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시원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태도 종단 베기
#2. 걸으면서 회복약을 먹는다! 더 자유로워진 캐릭터 움직임
빨라진 것은 공격 연계뿐만이 아니다. <몬스터헌터:월드>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거의 모든 행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졌고, 빨라졌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음식 또는 포션 섭취를 위해서는 제자리에 멈추고 서 있어야 가능했다. 때문에 위급 상황에서 포션을 먹다가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지 못해 더 강한 공격에 맞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가 걸어 다니며 음식이나 포션을 먹을 수 있으고, 먹는 속도도 기존보다 크게 증가했다. 먹는 도중에 긴급회피도 가능해졌다. 심지어 채집 시간도 기존보다 훨씬 짧아졌다.
회복약을 섭취하며 이동하는 모습
#3. 광활하고 험준한 지형, 로프 액션으로 극복하라
<몬스터헌터:월드>의 지역은 '월드'라는 부제처럼 기존 시리즈에 비해 크게 넓어졌다. 개발진은 게임의 필드를 심리스로 구현해 미지의 장소를 탐험한다는 느낌을 한층 더 살려냈다. 여기에 맵에는 절벽, 밀림, 계곡 등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험준한 지형을 구현했다.
유저는 암벽을 오르거나, 절벽을 우회하는 방법 등으로 광활하고 험준한 지역을 헤치며 몬스터를 찾아 나서야 한다. 몬스터를 찾기 전까지는 지형이 험준해도 시간이 걸리는 것 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몬스터를 만나게 되면 험준한 지형은 유저의 기동력을 떨어뜨리는 장애물로 작용해 전투를 불리하게 만든다.
게임은 험준한 지형에서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때 로프 액션을 활용해 제한적인 기동력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로프를 던져 절벽을 한 번에 오르거나, 몬스터를 절벽으로 유인한 뒤 바위를 떨어뜨리고 혼자서 빠져나갈 수도 있다. 또 로프를 활용해 함정에 빠진 몬스터 등 뒤로 한 번에 뛰어오를 수도 있다.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로프 액션 플레이를 통해 험준한 지형을 유저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사로에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액션이 추가돼 경사 지형을 활용해 몬스터 위에서 뛰어내리는 단차 공격을 쉽게 해낼 수 있게 됐다.
#4. 바위, 덩쿨, 몬스터 간의 영역 다툼까지! 다양한 환경 요소 활용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지역에 존재하는 많은 환경요소를 이용해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바위나 나무 위에 무성하게 자란 덩쿨 식물로 몬스터를 유인해 묶어두거나, 절벽 위에 있는 바위를 굴러 떨어뜨려 몬스터를 공격할 수도 있다. 또 하류가 나무로 막힌 댐을 폭탄으로 터뜨려 몬스터를 물에 휩쓸리게 할 수도 있다.
자연환경뿐 아니라 몬스터의 영역을 지키려는 습성을 이용해 목표로 하는 몬스터를 다른 몬스터의 영역으로 유인해 서로 싸우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 목표 몬스터는 도망가고 해당 영역의 몬스터가 계속 쫒아와 성가실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5. 퀘스트 중 무기 변경 가능! 베이스캠프 시스템 개편
기존 시리즈는 마을에서 무기를 설정하고 퀘스트를 출발하면 다시 마을로 돌아오기 전까지 장비를 변경할 수 없었다.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퀘스트 지역에 있는 '베이스 캠프'에서 캐릭터의 장비뿐만 아니라 동반자 아이루의 장비까지도 교체할 수 있다. 퀘스트 수행 중 무기가 특정 몬스터 공략에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베이스캠프는 지역마다 기본적으로 1개씩 있으며, 유저의 의지에 따라 여러 개의 캠프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퀘스트 지역 내에서는 아이템을 사용해 가까운 캠프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캠프에서 캠프로도 이동할 수도 있다.
#6. 진짜 '사냥꾼'이 되자! 몬스터 추적 시스템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페인트볼이 삭제되고 ‘표식 벌래’를 사용해 몬스터의 흔적을 추적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퀘스트 대상이 아닌 몬스터의 흔적도 발견되므로 자신이 사냥해야 하는 몬스터의 영역을 알아낸 뒤 흔적을 찾아가며 추적해야 한다.
#7. 수풀로 위장해 몸을 숨긴다! 특수 스킬
몬스터를 추적하다가 발견한 위치가 전투에 적합하지 않다면 수풀에 숨어 몬스터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다. 일정 거리 내, 또는 정면에 있다면 무조건 몬스터에게 발각되는 전작과는 다른 부분이다.
만약 숨을 만한 수풀이 없다면 수풀로 위장하는 특수 스킬을 활용해 몬스터에게 들키지 않고 몬스터를 추적하거나, 미리 함정을 설치해두는 등의 전술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특수 스킬 중에는 몬스터의 포효 효과를 무시하는 것도 있다. 특수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보조 장비가 필요하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지속 시간이 제한돼 있고 재사용 대기 시간이 긴 편이다.
#8. 싱글 플레이 → 멀티 플레이 자유 전환
이번 작품에서는 혼자서 퀘스트를 출발했어도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 요청을 보내면 언제든지 멀티 플레이로 전환할 수 있다. 도움 요청 시 <몬스터헌터:월드> 로비에 접속해 있는 유저들에게 초대 팝업이 가고, 이를 수락해 진행 중인 퀘스트에 참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퀘스트에 입장하면 미리 입력해둔 매크로 메시지만 보낼 수 있던 전작과 달리 <몬스터헌터:월드>의 멀티 플레이에서는 텍스트 채팅과 음성 채팅을 지원한다.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화돼 멀티 플레이 인원들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가며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행사에서 시연된 멀티 플레이 장면
#9. 대미지는 표시는 O.K, 몬스터 체력 바 표기는 NO
<몬스터헌터:월드>에서는 공격 모션, 방법에 따라 몬스터가 받는 대미지가 숫자로 표시된다. 그런데, 이것이 RPG에서 볼 수 있는 몬스터 체력 바 표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몬스터의 상태는 전작과 같이 몸의 상처, 지친 모습, 절룩거림 등 겉모습과 행동을 보고 파악해야 한다.
기존 작에서 없었던 대미지 표기는 기존 작에서는 쉽게 알 수 없었던 육질, 속성, 공격 타입에 따른 대미지 정보를 알려주는 가이드인 셈이다.
#10. 시연 맵은 '고대 나무 숲', 다른 맵도 준비되어 있다.
시연 영상에서 볼 수 있는 맵은 헌터가 조사를 위해 신대륙으로 향해 처음으로 도착한 '고대 나무 숲' 지역의 약 1/3 정도다. 개발자는 이외에 다른 맵도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 월정액이라는 루머는?
<몬스터헌터:월드>는 이전처럼 패키지로 발매된다. 온라인 플레이는 PS Plus에 가입만 돼 있으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12. 초보자용 가이드 지원
기존 시리즈의 팬들은 물론, 입문하는 초보 유저를 위해 퀘스트 진행 시 가이드가 몬스터 추적, 전투 방법을 음성과 툴팁으로 안내한다. 직접 공략을 찾아보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 습득하지 않으면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들도 가이드가 툴팁을 통해 알려줘 게임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본어 음성을 지원하며, 기존 시리즈에서 들을 수 있던 <몬스터헌터> 고유의 언어를 선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