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덕에서 개발하고 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하는 <찹스 온라인>이 최근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캐주얼 3인칭 슈팅(TPS) 장르를 가진 이 게임은 총이 아닌 ‘토마토’가 무기로 등장하며, 여러 가지 황당하고 엽기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참으로 비폭력적인 캐주얼 TPS
<찹스 온라인>은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의 범주에 속하는 게임이지만, <SD 건담 캡슐파이터> 같은 3인칭슈팅(TPS) 게임이기도 합니다. 다만 다른 TPS 게임과 차별화되는 것은 각종 총기류가 아닌, ‘토마토’가 기본무기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폭력적이지 않은 TPS’를 지향하고 싶다는 개발사의 의지를 반영하듯 게임은 TPS의 게임성과 캐주얼 게임의 특색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대신 토마토와 기타 잡동사니(…)가 무기로 등장합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점프와 이동, 공격의 3종류로 아주 간단합니다. 모든 동작은 튜토리얼을 통해 익힐 수 있는데, 너무나 간단하기 때문에 일단 처음 접하는 초보자라고 해도 ‘조작’을 익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찹스 온라인>은 FPS나 TPS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로스헤어’(십자 모양으로 된 조준점)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무기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조금 연습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플레이어의 공격을 받은 다른 게이머들은 체력이 깎일수록 머리에 혹이 생기거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다는 등의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피를 뿜는 것 보다는 훨씬 비폭력적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조작은 튜토리얼을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간편한 조작, 그리고 빠른 게임진행
<찹스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가 굉장히 빨리 빨리 끝난다는 것입니다. 등장하는 아이템들의 위력이 뛰어난데다가, 이들이 재생성(리스폰) 되는 속도 역시 굉장히 빠릅니다. 덕분에 한 판을 아무리 길게 잡아도 보통 3~5분 사이에 끝납니다. 캐주얼 슈팅게임 중에서도 진행이 굉장히 빠른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들은 그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승부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버리는 ‘뚫어뻥’(-_-) 이나, 시야를 가리는 ‘스모크탄’, 움직임과 공격 모두 일정 시간 동안 방해하는 ‘순둥이’ 등 엽기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템은 얻는 즉시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얻으면 오른쪽 하단에 표시됩니다.
왕폭탄을 맞으면 날아오른 뒤 떨어집니다 (-_-); 본인의 캐릭터이지만 표정이 참….
승부 자체는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결정 납니다.
<찹스 온라인>은 맵에도 여러 가지 장치를 해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고저차를 이용한 공격이나 기물을 쓰러트려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는 등. 맵을 이용한 여러 가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맵을 이용한 전략은 개인전보다 많은 게이머가 북적이는 5대5 팀플레이 대전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표시된 기둥을 공격하면 무너지면서 모든 캐릭터에게 대미지를 입힙니다.
점프가 가능한 버섯계곡 맵. 고저차를 이용한 공격이 중요한 곳입니다.
이 밖에 게임 속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강제부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은 체력이 모두 떨어지면 죽게 되고, 게이머들은 리스폰 시간 동안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만약 리스폰 시간이 50%를 지난다면 마우스 왼쪽 클릭을 통해 강제부활을 할 수 있습니다.
강제부활은 빠르게 게임에 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체력이 80%인 상태로 부활한다는 페널티가 주어집니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상황을 판단해서 신중하게 이 강제부활을 사용할 지의 여부를 따져봐야 합니다.
강제 부활 시스템으로 조금 더 빠르게 전장에 난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점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찹스 온라인>에는 캐릭터의 모습을 꾸며주는 다양한 의상들이 등장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복고풍 스타일부터 우주 비행사 스타일까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의상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자아 내는 개그센스의 의상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게이머들은 상점을 통해 기본적인 캐릭터 외에 추가 캐릭터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CBT 기간에는 게임머니인 ‘토니’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다만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에는 레벨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쉽게 쉽게 구입하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기본적인 캐릭터 외에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특정 아이템에 추가능력이 붙어있는다던가, 기본적으로 던지는 무기가 접시, 혹은 동전으로 바뀐다는 등 저마다의 고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구입하면, 보다 신선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캐주얼 게임에서 이젠 빠질 수 없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복고풍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번 1차 CBT에서 처음으로 만난 <찹스 온라인>의 인상은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캐주얼 TPS로 기대가 된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버가 다소 불안정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캐주얼’과 ‘TPS’의 특징을 모두 잘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즐길 수 있는 게임모드가 ‘팀전’ 과 ‘개인전’ 단 두 개뿐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는데요. 덕분에 게임을 장시간 즐기기에는 다소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2차 클로즈 베타에서는 좀 더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GM님과 함께 한 대전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