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높은 완성도와 귀여운 캐릭터. 쿵야 어드벤처

쿵야 어드벤처 리뷰

칼리토 2007-11-23 14:21:57

 

교육용 게임<야채부락리>, TV 애니메이션 <쿵야쿵야> 등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1등신 야채 캐릭터 ‘쿵야’. 그 쿵야 캐릭터들이 횡스크롤 RPG로 등장했습니다. 어디론가 납치되어 사라진 소녀 아리를 구출하기 위해 야채 친구들이 모험을 떠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쿵야 어드벤처>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게임은 저연령층 ‘취향’의 게임이지만, 결코 만만찮은 게임성과 완성도, 그리고 재미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필진 칼리토


 

깜찍한 1등신 캐릭터들이 나오는 횡스크롤 RPG

 

<쿵야 어드벤처>어드벤처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일반적인 횡스크롤 액션 RPG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임입니다. <메이플스토리> 같은 게임을 해봤다면 누구나 손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나 쿵야 캐릭터 그 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쿵야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귀여움과 1등신이라는 특징을 십분 녹여내었는데요. 특히 밟기 같은 각종 재미있는 액션이나 코스튬 등에서 이런 특징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외형은 기존 횡스크롤 RPG와 거의 똑같습니다.

참고로 실사 같은 배경 그래픽은 퀄리티가 굉장히 높습니다.

 

캐릭터 코스튬은 이와 같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별을 모아라!

 

맨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들은 캐릭터 외형을 결정하고, 3개의 라이선스(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는 모두 3개가 준비되어 있는데 근거리 공격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사’, 원거리 공격이 특기인 ‘운동선수’,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마술사’의 3개로 구분됩니다.

 

캐릭터 생성 화면. 캐릭터의 동작과 직업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쿵야 어드벤처>는 흡사 액션 아케이드 게임과도 같은 스테이지식 게임 플레이. 즉 하나의 필드를 탐험하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식의 게임진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필드 곳곳에 놓여져 있는 아이템. 이른바 모험별 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의 필드에 10개씩 존재하는 이 별을 모두 모으면 게이머들은 해당 필드를 모험 완료 지역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의 지역을 모험 완료 하게 되면, 이후 그 지역은 전체맵을 통해서 클릭 한 번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의 사냥은 추가로 보너스 경험치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면 다른 무엇보다 이 별을 모으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기절(HP 0)하게 되면 그때까지 모은 해당 필드에서의 별은 모두 잃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게임에 임해야만 합니다.

 

스테이지마다 이렇게 별이 존재합니다.

 

별을 다 모은 지역은 워프를 통해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RPG라면 빠질 수 없는 전투, 즉 사냥은 기본적으로 다른 횡스크롤 RPG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바로 점프로 적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슈퍼마리오>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밟힌 적은 잠시 스턴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만약 이 때 공격이나 스킬을 사용하면 추가로 150%의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이런 점프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위치만 잘 잡으면 여러 마리의 적을 연속으로 밟고 지나가는 것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컨트롤이 좋은 유저라면 별다른 전투 없이 순식간에 다음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밟혀서 스턴이 걸린 적. 이 때 공격하면 추가 데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퀘스트와 피로도

 

<쿵야 어드벤처>는 농담으로 캐주얼 WOW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굉장히 방대한 양의 퀘스트를 제공합니다. 그것도 레벨마다 끊임없이 제공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정말 질리지 않고 퀘스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한계는 존재했습니다. 단순히 사냥을 하고 특정 아이템을 수집하고, 특정 NPC에게 아이템을 배달하는 것이 전부였을 정도로 퀘스트의 유형은 적었던 것입니다. <쿵야 어드벤처>만의 독창적인 퀘스트가 없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퀘스트는 거의 끊임 없이 주어집니다.

 

오른쪽에 항상 간이 퀘스트 화면이 보여지기 때문에

보다 쉽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쿵야 어드벤처>는 캐주얼 WOW라고 부를만한 또 다른 요소가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피로도 시스템이 그것입니다.

 

게임 중독에 대한 사회적인 영향을 우려해서 준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게임 속에는 컨디션 이라는 피로도 개념이 존재합니다. 컨디션은 필드로 나가 사냥할 때마다 분당 2의 포인트가 소모되며, 마을에서는 분당 1의 포인트가 회복됩니다.

 

컨디션은 각 상태에 따라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아주 나쁨’의 5단계로 구분합니다. 아주 좋은 상태에서는 50%의 경험치 보너스를 추가로 얻지만, 보통 이하부터는 -50%의 경험치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모여라! 던전 레이드

 

<쿵야 어드벤처>는 전체 맵을 크게 6지역으로 구분합니다. 그리고 각 지역 끝에는 던전이 등장합니다.

 

던전은 인스턴스 던전과도 같은 개념으로, 파티, 혹은 개인만이 들어갈 수 있는데요던전 안에 있는 모든 몬스터를 물리치고 던전 끝으로 가면 강력한 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스는 그 이름에 걸맞게 강력한 체력과 공격력으로 플레이어를 압도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가급적 파티를 맺고 레이드를 뛴다는 기분으로 보스를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스를 물리치면 보상을 받지만, 만약 쓰러뜨리지 못하고 전멸한다면 경험치와 돈까지 잃고 던전 입구로 쫓겨나게 됩니다.

 

첫 지역의 던전 보스 스톤 골렘. 무식한 맷집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혼자 도전해봤다가 결국 저렇게…

 

 

기본은 충분, 하지만 이후가 걱정

 

이제까지 살펴본 <쿵야 어드벤처>는 전체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액션 및 아케이드 게임의 요소들을 충실하게 채용하고 있는 횡스크롤 MMORPG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유저가 등장하면 이들을 어떻게 붙잡을 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은 정해진 스테이지 외에 즐길 거리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오픈 초기라 크게 문제되고 있지는 않지만 조만간 모든 콘텐츠를 다 소비한 유저가 쏟아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마지막 맵, 그리고 그 뒤에는…?

 

 

그렇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토대는 확실하게 잡힌 만큼, 이 위에 어떻게 <쿵야 어드벤처>만의 색채를 입힌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벤트 기간 중에 찍은 남규리씨와 본인 캐릭터의 한 컷, 그냥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