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우리에게 첫 선을 보인 웹젠의 <파르페 스테이션>! 개발 기간 4년의 기나긴 세월을 지나 드디어 오는 12월 7일 1차 클로즈베타를 시작합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웹젠을 직접 방문해 <파르페 스테이션>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그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개성 넘치는 3가지 캐릭터
이번에 체험해본 버전에서는 둔기류 캐릭터인 하이넬, 법사류 캐릭터인 로엘, 검사류 캐릭터인 루비만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후에 권총류 캐릭터인 하이디와 라이플류 캐릭터인 세라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하이넬은 방어력 수치가 높은 캐릭터이며 이동 속도는 보통인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2단 휘두르기 공격을 사용하고 기본 스킬은 무기를 회전시키고 땅을 가르거나 돌기둥을 솟게 하고 공격력을 높이는 등 단거리 공격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정 시간동안 회복을 할 수 있는 스킬과 보호막을 시전하는 스킬 등을 갖고 있습니다.
로엘은 법사답게 장거리 공격에 능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리고 방어력이 약합니다. 기본적으로 얼음을 단발로 발사하는 공격을 사용하고 기본 스킬은 소환수를 부르거나 얼음과 돌기둥을 떨어뜨리고 정면과 측면으로 탄을 발사하는 등의 공격을 합니다. 이외에도 일정시간 잠을 재우는 스킬과 적을 느려지게 하는 스킬, 마법 공격력을 높이는 스킬을 사용합니다.
루비는 빠른 이동 속도를 자랑하는 밸런스형 캐릭터입니다. 기본적으로 2단 휘두르기 공격을 사용하고 기본 스킬은 달려가며 적을 베거나 수차례 찌르고 어깨로 공격하고 기절시키는 것들을 갖고 있는데 기본 공격과 스킬을 사용한 연속 콤보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빠르게 대시하거나 1초간 무적이 되는 등의 스킬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연타 가능한 루비가 맘에 듭니다.
◆ 캐릭터 성장은 없다! 오직 무기 성장 뿐!
<파르페 스테이션>은 기존의 캐주얼 액션 게임이 선택하고 있는 MMORPG 방식의 경험치를 통한 캐릭터 성장 방식을 적용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MMO 요소는 마을, 파티, 길드 등만이 있죠. 오직 성장하는 것은 무기 뿐입니다.
유저는 퀘스트를 통해 얻은 재료를 가지고 무기를 인챈트시켜서 점점 좋은 무기를 만들 수 있는데요. 무기가 바뀌면 때리는 횟수나 방식도 바뀐다고 하네요. 대신 캐릭터간의 PvP 승패를 통한 계급 부여를 통해 어느 정도의 성취 요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 과잉친절! 튜토리얼 모드
<파르페 스테이션>의 튜토리얼 모드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한 기본 조작법, 그리고 캐릭터 생성시 지급되는 9개의 스킬 사용법을 가르쳐줍니다. 키보드로 움직이며 마우스로 적을 향하는 비교적 어려운 컨트롤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튜토리얼이 꼼꼼하죠.
그런데 문제는 스킬 튜토리얼입니다. 쓸 수 있는 9개의 스킬을 일일이 설명해주면서 미션 형식으로 직접 체험해야 하거든요.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적어서 숙달되기 전까진 튜토리얼을 반복해야 합니다.
또한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도 무조건 튜토리얼을 거쳐야 했습니다. 물론 캐릭터에 성장 요소가 없기 때문에 3가지만 만들면 더 만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사람 욕심이란 게 그렇지 않거든요. 이 부분은 곧 수정되리라 믿습니다.
빡센 튜토리얼 스킵은 물론 대화도 스킵되게 해주세요. ㅠ_ㅠ
◆ 함께 하는 맛! 퀘스트 모드
<파르페 스테이션>에서는 배틀존 형식의 퀘스트 모드가 있습니다. 각 맵마다 퀘스트가 존재하고 최소 1명부터 최대 8명까지 함께 클리어할 수 있는데요. 퀘스트를 시작하기 전 마을에서 유저들과 함께 파티를 맺을 수 있습니다. 파티는 모르는 사람과 맺을 수도 있고 친구로 등록된 사람에게 자동적으로 초대 메시지를 보내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파르페 스테이션>의 퀘스트는 간간히 스위치 조작을 통한 퍼즐 요소와 트랩 등의 위험 요소도 존재하며 3D 맵을 활용한 상하 위치 이동 진행을 통해 모험의 재미를 줍니다. 또한 각 퀘스트마다 보스 몬스터가 있어서 혼자, 혹은 함께 클리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요. 각 퀘스트마다 클리어시 나오는 아이템 범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있는 맵만 계속 돌면 비슷한 아이템만 나온다는 거죠. 그럴 땐 마을에서 거래를 통해 원하는 아이템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붙어봤던 크랩킹. 너무 어렵습니다. -_-;
◆ 색다른 묘미! 대전 모드
퀘스트 모드 이외에 유저가 즐길 수 있는 모드는 대전 모드입니다. 1:1에서 4:4까지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다대다 모드의 경우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 팀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격조와 백업조를 구성해 근-원거리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게임을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맵 밖으로 나가면 떨어져서 다시 소환되면 일정 시간동안 기절하는 것이나, 맵의 구성 요소의 무작위 공격 등은 대전 모드의 또 다른 재미 요소입니다. 그리고 대전 모드로 유저의 등급을 나누는 만큼 좀 더 자신을 뽐내려면 대전 모드를 지배해야 할 겁니다.
4:4 PvP는 잘 되면 멋진 전투인데, 안 되면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 캐릭터 상성을 뛰어넘는 컨트롤. 그만큼 어렵다.
기본적으로 <파르페 스테이션>은 하이넬은 로엘에게 약하고 로엘은 루이에게 약하고 루이는 하이넬에게 약한 캐릭터 상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이넬이 공격력이나 방어력은 강하지만 범위가 짧아서 공격 범위가 긴 로엘에게 약하고, 로엘은 범위가 넓지만 느려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루비에게 약하고, 루비는 빠르지만 전체적인 공-방 수치가 낮기 때문에 강력한 하이넬에겐 약한 거죠.
하지만 이는 컨트롤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조작만이 아니라 마우스 조작을 통해 빠른 판단을 내려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이 <파르페 스테이션>이 중요시하는 게임성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체적인 조작이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이동과 스킬 사용 키가 겹칩니다. 이동을 할 때는 보통 WASD 키를 누르지만 스킬을 사용할 땐 오른쪽 마우스를 누르고 QWEASDZXC 키 중 하나를 눌러 사용해야 하는데요.
급한 마음에 마구잡이로 누르게 되면 평타도 헛나가고 스킬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짧게 짧게 끊어서 패턴을 주며 누르는 숙련 기술이 필요하더군요. 특히 루비의 경우는 연속 콤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앞으로 2주 뒤에 클로즈베타를 시작하는 <파르페 스테이션>! 오랜만에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이 나왔습니다. 게임을 하고난 뒤 조작만 잘 적응된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고요. 저도 은근히 베타테스트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