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탈 코드>는 시드시코리아가 개발하고 컴투스에서 서비스하는 캐주얼 FPS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척 쉬우면서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조작감과 빠른 템포의 진행을 유도하는 신개념 게임방식인 ‘모르핀룰’에 있다. SF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으며, 참신하고 재미있는 세계를 만들어낸 <페이탈 코드>의 1차 CBT 모습을 살펴보자.
/디스이즈게임 필진 Machine
대량학살의 묘미 – 모르핀룰 |
최근 선보이는 FPS 게임들의 게임모드는 팀 데스매치와 폭파미션 외에 색다른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페이탈 코드>는 폭파미션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게임방식인 ‘모르핀룰’을 선보이고 있다.
모르핀룰은 아군의 도움으로 리스폰 타임 없이 제자리 부활을 할 수 있는 규칙이 있는 게임 모드를 말하는데, 다대다 국지전에서는 한번 죽었던 사람이 순식간에 부활해서 적의 뒤통수를 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빠른 템포의 게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르핀룰에서 이런 아수라장은 일상적인 광경이다.
‘모르핀룰’ 게임모드가 시작되면 게이머들은 각각 100mg의 ‘모르핀’을 지급받게 된다. 이 모르핀은 동료를 살리는 데 사용하면 10mg이 들고, 리스폰타임 동안 다른 아군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제자리에서 스스로 부활한다고 하면 30mg이 소비되게 된다. (참고로 모르핀을 가진 상태에서 쓰러진 아군과 접촉 하면, 쓰러졌던 아군은 1초 만에 체력과 탄환이 가득 찬 상태로 부활한다)
이 모르핀룰의 승리조건은 적 전원의 사망이다. 하지만 적군을 거의 전멸 시켰다고 해도, 한 명이 살아있다면 남은 적 전원이 순식간에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을 놓을 수 없다.
이 모르핀룰은 요즘 나오는 FPS 게임 모드 중에서는 단연 그 독창성이 돋보이는 게임모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게임템포가 무적 빠르며, 역전이 자주 나올 정도로 박진감도 넘치기 때문에 빠른 게임 진행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좁은 지역에서 다수가 격돌하면 죽고 살아나길 반복하는 힘싸움이 벌어진다.
팀워크가 관건!
<페이탈 코드>는 모르핀룰 외에도 팀 데스매치와 타겟 데스매치를 지원한다. 팀 데스매치는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룰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타겟 데스매치는 주기적으로 표시되는 ‘타겟’을 쓰러뜨려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게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타겟 데스매치는 이런 요상한(?) 룰 때문에 한 곳에 숨어있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식간에 역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스릴감이 넘친다.
3가지의 특색 있는 클래스 |
<페이탈 코드>는 3가지의 클래스를 선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참고로 각 클래스들은 저마다 상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다) 이들은 팀워크가 좋으냐 나쁘냐에 따라 서로간의 효율이나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항상 이를 염두하고 플레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 클래스들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API: 가장 일반적인 소총수 기본무기로 소총을 들고 싸우는 클래스다. 기본무기를 든 상태에서의 이동속도가 가장 빠르며, 총의 연사력과 집탄율이 좋아서 근거리 1:1싸움에서는 가장 강력한 면모를 보여준다. 다만 탄창 하나에 30발의 총알 밖에 쓰지 못하며, 연사력이 지나치게 좋기 때문에 다대다의 전투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방어력과 맷집은 평범한 수준이다. API는 저격전문 스플린터를 처리하는데 제격이다. 2. 허거(Hugger): 팀의 탱크와도 같은 존재 허거는 운용법에 따라 위력의 편차가 굉장히 심한 클래스다. 맷집이 가장 좋다고는 하지만 몸집이 너무 크고 느린데다 저격총이나 헤드샷에는 여지없이 한방에 죽는다. 기본무기로 45발을 쏠 수 있는 기관총을 가지고 있는데, 파괴력은 좋지만 연사력이 약하고 집탄율마저 좋지 못해서 API와의 1:1에서는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허거는 단독으로 다니지 않고 팀과 무리를 지어서 다닐 때 그 진정한 위력을 발휘한다. 허거가 3명 이상 몰려다니면 근거리에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는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보여준다.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3. 스플린터(Sprinter): 근거리에서도 약하지 않은 만능 저격수 기본무기로 저격총을 사용하며, 2단 점프를 할 수 있어서 위치확보에 유리하다. 스플린터의 저격총은 줌 인한 상태에서 3발까지 연속으로 쏘는 것이 가능한데, 또한 관통샷이 인정되기 때문에 하나의 탄환으로 여러 명을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FPS에 비해 총의 반동도 적어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일견 무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스플린터는 3발을 모두 쏜 후의 재장전시간이 터무니없이 길다. 또한 줌 확대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페이탈 코드> 게임의 템포 자체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실제로 저격은 게임 속에서 큰 효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 몰려다니는 Hugger를 간단히 잡을 수 있는 것은 스플린터 뿐이다!
애정을 가지기엔 너무나도 각진 당신 |
새로운 게임룰과 3가지 직업은 <페이탈 코드>에 신선한 재미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게임의 그래픽은 다소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장비를 튜닝하고 악세서리를 착용시켜가며 키워야 할 캐릭터들의 모습이 너무 각져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제일 잘생긴 API의 모습. 게임이 끝났다고 굳이 쌩얼을 들이밀 것 까지야…
피가 튀는 것이나 총이 발사되는 이펙트는 잘 만들어져 있어서 타격감도 있고, 플레이 자체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체적 그래픽의 퀄리티는 낮은 편이라고 평할 수 있다. 배경이나 오브젝트, 캐릭터들의 모습은 1999년에 발매된 FPS인 <퀘이크 3>의 그래픽을 조금 업그레이드한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사실 FPS를 하면서 캐릭터를 유심히 보는 일은 적다.
하지만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재미요소는 확실히 있다. 유저들의 선택을 기다릴 뿐
총에 맞으면 화면에 붉은 피가 묻어서 시야가 조금 가려진다.
아직 1차 CBT가 끝났을 뿐인 <페이탈 코드>. 앞으로 추가될 것들이 많은 만큼, 다음 테스트 때는 더욱 이 게임만의 색깔을 내줄 수 있는 요소들이 생겨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