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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충분한 가능성이 보인다, 카스 온라인

로쑤 2007-12-26 13:40:26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뉴비틀’, ‘미니’ 등의 소형차들은 과거 클래식 명차로 불리던 ‘비틀’, ‘로버미니’를 새롭게 튜닝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히려 옛날보다 더 뛰어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차들도 있죠.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의 경우도 예전 버전이 생명 연장의 꿈을 안고 다시 튜닝이 된 경우입니다. 과연 <카스 온라인>도 가능할까요? 여러가지 궁금증을 안고 첫 테스트를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로쑤


 


생명연장의 꿈을 한국에서 이루리라~!!

 

 

■ 저-고사양을 아우르는 그래픽

 

<카스 온라인>의 그래픽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8년이나 된 게임에 무슨 그래픽 이야기냐?’라는 유저 분들이 많습니다.(오리지널 카스는 1999년에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래픽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심각한 논쟁이 벌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포스 8600 정도까지 발전한 요즘 PC방에서도 10대 중 7대는 <서든어택>을 플레이 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국내 FPS 시장에서 과도한 그래픽 경쟁은 오히려 무의미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차라리 안정된 사양으로(그냥 요즘 나오는 플래시 게임만 잘 돌아가도 거리낌 없이 휙휙 돌아가 주는 감사한 사양) 아무데서나 가볍게 한 판 즐길 수 있는 FPS야 말로 시대에 부응하는 게임이 아닐까요?

 

본인 역시 출시한 지 2년 정도가 지난 구형 노트북에서 <카스 온라인>을 테스트 해봤는데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가벼움을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픽이 정말 너무 거슬려서 못 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

<카스> 특유의 색감 덕에 따듯한 느낌도 들고, 8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최고는 분명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최적화된 느낌은 듭니다.

 

 

■ 명불허전, 반가운 오리지널 모드

 

오리지널 모드의 반가움. 전략형 FPS를 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3일 동안 진행된 프리 오픈의 1일과 2일차만 플레이를 해본 유저들이 크게 실망을 하고 돌아갔다는 푸념을 들었는데요, 3일차에 제공된 오리지널 모드의 쾌감을 통해 개발자가 시종일관 내세우던 게임의 스피디함 + 전략성 + 과거의 향수까지 곱배기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차에 진행된 오리지널 모드에서는 매번 판마다 빠르게 바뀌는 전략성(매판마다 승패로 획득하는 돈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무기의 차이가 나는 <카스>만의 특징)은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에 비해 1일과 2일차에 진행된 데스매치 시스템은 '이게 과연 <카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국내 FPS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튜닝이 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빠른 게임 진행에 혼란스러웠고, <카스>의 지나치게 작은 맵(아즈텍, 트레인) 등에서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되는 16:16의 전투는 너무 정신없어서, 차라리 데스매치 모드를 빼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카스>의 가장 익숙한 대치 국면이죠.
1일, 2일차에서 진행했던 팀 개인 데스매치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건 사실. <카스>는 뭐니뭐니해도 없는 돈 쥐어짜면서 돌격하는 맛이죠!

 


■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던 안정성

 

오리지널 모드는 정말 반가웠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안정성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오리지널 <카스> 1.6 버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버 랙 현상과 튕김 현상 등은 '공개형 테스트로 진행된 것이 맞나?'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특정 개인 유저의 PC를 호스트(게임방의 생성·운영 역할)로 물려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테스트가 진행됐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호스트 PC의 사양과 회선속도에 따라서 랙 현상이 극단적으로 엇갈렸습니다. 결국 매번 게임을 할 때마다 핑이 오락가락, 랙이 걸렸다 안 걸렸다 하는 차이를 경험했습니다.

 

3일간 플레이 하는 내내 기본적으로 평균 핑(Ping) 수치는 100을 가뿐히 넘기기도 했죠. 오리지널 <카스>에서 제공하던 OPEN GL을 차용하지 않았고, 호스트 PC의 회선속도를 체크하지 않은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차후 테스트에서는 반드시 쾌적한 플레이 환경이 제공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프리 오픈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 장면입니다.

시종일관 핑이 100을 넘어서 3판을 즐기면 1판은 반드시

랙신이 강림하시는 모습을 쉽게 경험하게 됩니다.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터페이스

 

이번에 공개된 <카스 온라인>의 인터페이스는 전체적으로 오리지널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바뀐 것 같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물론 개인적으로 1.6을 오래 플레이 한건 아니어서 어떻다라고 정의 내리기는 애매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았을 땐 굉장히 좋았습니다.)

 

키보드 조작으로만 무기를 구입할 때의 경쾌함은 정말이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고, 주탄창과 보조탄창 구매 시 들리는 촤악~ 소리는 게임 플레이 때보다 더 큰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b->4->1->6,7->8->2->4->5->6. 개인적으로는 보통 이런 콤보를 이용합니다.

 


■ 문제가 많지만 가능성도 많다

 

오리지널 <카스> 유저의 입장에서 보면 반갑지만, <카스 온라인>을 플레이 하게 될 일반적인 유저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테스트를 하는 3일 동안 넥슨의 <카스 온라인> 홈페이지 게시판은 항의글로 뒤범벅이 되었고, D모 커뮤니티에서는 그냥 ‘닥치고 쩜육’을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뚜렷한 타깃층 없이 프리 오픈이 진행되면서 기존의 <카스> 유저들도 실망하고, 동시에 저연령층 유저들(18세 이용가 게임이긴 하지만)에게도 크게 어필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예상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FPS게임 보다도 대중적인 게임이라는 측면(<카스> 자체가 캐주얼하게 즐기고자 나온 MOD란 건 부정할 수 없겠죠?)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만 되면 부담 없이 돌릴 수 있는 사양, 다른 게임에 비해 밸런스를 붕괴시킬 만한 유료아이템이 적을 가능성(물론 확신은 못하겠지만 넥슨이 계속 정통성을 내세우는 점을 감안할 때, 게임성 자체에 손 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카스 온라인>은 매우 캐주얼한 FPS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인식만 지워낸다면, 충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의 유저를 흡수해 오면서 동시에 기존의 1.6이나 <카스: 소스>를 즐기던 유저들까지 한글로 채팅이 가능한 <카스 온라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004-01-01]부터 [2005-01-01]일 까지 검색된 내용입니다. 최신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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