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NE에서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비보이 온라인 댄스 게임’ <그루브파티>(Groove Party)가 오랜 침묵을 깨고 내년 1월8일, 대망의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2007년 1월에 ‘파이널 테스트’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클로즈 베타를 진행했으니 1년만에 돌아오는 셈이죠.
그동안 개발이 쉬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보다 앞서 중국에서 오픈베타를 시작했고, 얼마전 상용화까지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소식이 뚝 끊겼던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1월8일부터 시작될 프리 오픈 버전을 먼저 체험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그루브파티는 어떤 게임? |
워낙 오랜만에 테스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혹시 잊은 유저들이 있을 것 같아 우선은 게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그루브파티>는 힙합문화와 ‘비보이’(B-Boy)를 소재로 하는 온라인 리듬액션 게임입니다. 비보이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춤을 게임 속에서 멋지게 구현했으며, 간단한 조작으로 현란한 춤을 직접 출 수 있습니다.
정해진 노트만 제대로 입력하면 이런 춤을 마음껏 출 수 있습니다.
<그루브파티>는 기본적으로 화면에 표시되는 노트를 정해진 타이밍에 맞춰 클리어하는, 전형적인 음악 게임의 규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조작키는 [스페이스바]와 더불어 키보드 오른쪽의 숫자 키 패드로, 모두 9가지의 입력 키를 사용합니다. (5를 제외한 숫자 키 8개+스페이스바)
화살표 주변을 한 바퀴 도는 흰색 포인트가 1시 방향의 별에 정확하게 도달하는 순간, 숫자패드의 키를 누르면 성공적으로 클리어! (여기서는 ‘4’번 키)
<그루브파티>는 다른 무엇보다도 유저가 ‘그루브’를 느끼고 타는 것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키를 입력해야 하는 타이밍이 일정하지 않으며, 노래의 흐름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 그루브(Groove): 음악과 춤을 감상할 때 자신의 몸이 리듬에 저절로 맡겨지는 듯한 느낌.
이런 특징으로 인해 이 게임은 음악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게이머가 즐겼을 때 최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음악치’의 경우는 적응에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죠.
<그루브파티>에서는 음악을 즐길 줄 아는 그대가 Champion~
프리 오픈, 무엇이 달라졌나? |
국내에서는 1년 만에 다시 테스트를 시작하는 것이지만, 사실 <그루브파티>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오픈베타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상용화까지 진행했을 정도로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프리 오픈 버전은 1년 전의 파이널 클베 때와 달리 많은 부분이 달라졌는데요, 바뀐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루브파티>의 중국 홍보용 일러스트.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1> 한층 높아진 완성도
중국에서 오픈베타만 3개월 가까이 진행했으니 완성도의 향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루브파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저 편의성과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1년 전 파이널 클베 당시 ‘너무 난해하다’라고 지적 받았던 인터페이스가 알아보기 쉽게 수정되었고, 선행 노트가 다음 노트를 가리는 문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쇼타임 모드’ 같은 유저들의 혼란만 부추겼던 모드도 수정되었고, ‘노트 카운터’의 추가로 초보자들도 보다 손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의상이나 각종 음악, 아이템 역시 대폭 추가되는 등 세세한 것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습니다.
언제 키를 누르면 되는지 보여주는 ‘노트 카운터’의 추가로 초보자들도 보다 쉽게 그루브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백댄서의 추가
겉모습으로 드러나는 프리 오픈 버전의 가장 큰 변경점은 바로 ‘백댄서’일 것입니다. 백댄서란 유저의 캐릭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뒤에서 등장해 춤을 보조해주는 캐릭터들을 말합니다. 비주얼적으로 허전했던 면을 달래주며, 추가로 게임머니나 경험치를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댄서는 게임머니를 내고 기간제로 고용하는 개념입니다.
약 10여 종의 다양한 백댄서들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엑스터시 모드’ 등에서 나와 춤을 보조합니다.
<3> 춤 편집
<그루브파티>를 플레이하면서 특정 부분에서 ‘Kool’ 판정을 받는 것으로 각종 춤 동작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팝핀’, ‘탑락’, ‘락킹’ 같은 각종 고난이도의 동작을 성공시키면 해당 동작의 춤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춤 동작은 락커룸에서 게이머가 임의로, 자신만의 춤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얻은 춤동작을 라커룸에서 게이머 임의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한 스테이지가 끝나고 등장하는 ‘엑스터시 모드’에서 사전에 편집해둔 나만의 춤을 출 수 있습니다. 다른 유저에게 자신의 춤을 과시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춤 편집기능의 추가로 인해 <그루브파티>를 즐기는 동기부여를 보다 확실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춤을 편집해두면 한 스테이지가 끝나고 나오는 ‘엑스터시 모드’에서 출 수 있습니다.
<4> 수정된 쇼타임
파이널 클로즈 베타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원성만 받고 사라진(-_-;) ‘쇼타임’(Show Time) 모드가 새롭게 수정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쇼타임은 게이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노트판정을 모두 ‘Kool’로 받으면 보너스 점수를 받는 규칙으로 진행됩니다. 새로운 쇼타임의 등장으로 인해 게이머들은 지고 있더라도 일발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직 혼자서만 춤을 추는 ‘쇼타임’ 모드. 여기서 모두 Kool 판정을 받으면 굉장히 높은 보너스 점수를 받기 때문에 역전도 노릴 수 있습니다.
<5> 대폭 추가된 의상과 스테이지, 그리고 DJ
다양한 추임새로 게임의 흥을 돋워주는 ‘DJ’ 역시 그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모두 5명 이상의 DJ가 등장하는데요,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쉴새 없이 떠들어대는 DJ. 역시 <그루브파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존재!
의상 아이템도 대폭 추가되었으며, 스테이지 역시 새롭게 ‘클럽 고릴라’, ‘아쿠아 월드’ 등이 추가되어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풍성해진 느낌을 줍니다.
새로운 스테이지 ‘클럽 고릴라’.
새로운 스테이지 ‘아쿠아 월드’.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돌아온 <그루브파티> |
프리 오픈 버전의 <그루브파티>는 기본적인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풍부해진 컨텐츠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부족했던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도 마련해두었고, 전체적인 완성도 역시 중국에서 3개월 이상 오픈베타를 한 게임답게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DJ와 백댄서는 24시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들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초보자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해도 그루브를 제대로 타지 못하면 즐기기 힘들다는 특유의 ‘마니악함’은 여전했습니다.
특히 판정 부분이 어째서인지 굉장히 깐깐해졌는데요, 파이널 클로즈 베타 때 달성률 90%를 손쉽게 달성했던 필자가 초보채널 난이도에서 ‘KOOL’ 보다 낮은 ‘COOL’을 훨씬 많이 기록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밸런스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년 음악게임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가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그루브파티>. 비록 해는 넘겼지만 특유의 재미는 여전하고, 콘텐츠는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과연 올 겨울방학 시즌, 유저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1월8일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