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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횡스크롤액션 트리니티 온라인 특별 체험기

트리니티 온라인 특집 ③ 특별 체험기

현남일(깨쓰통) 2008-05-16 14:01:10

 

플레이 영상을 통해 <트리니티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 이제 감이 오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 영상은 캐릭터들의 액션과 게임의 타격감을 보여주는데 주력했기 때문에, 게임의 주요 시스템이나 특징들을 알아보기는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디스이즈게임은 게임의 개발사인 스튜디오 혼에 비밀요원(?)을 파견해서 <트리니티 온라인>을 직접 체험해보고 그 정체를 파악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주장하는 화끈한 손맛은 단순한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트리니티 온라인> 특집기사 보는 순서

 

①격투가 플레이 영상②검사 플레이 영상 ③특별 체험기

④이태행 작가 인터뷰⑤고화질 스크린샷과 원화


 

 

<트리니티 온라인>을 접한 필자가 처음으로 받은 인상은 다름 아닌 독특하다였습니다. 사실 이 게임 개발에 국내 SF 만화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이태행 씨가 원화가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무언가 독특한 형태의 SF 게임이겠거니하고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접한 게임의 실체는 생각 이상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독특했냐 하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미래 배경과 중세 판타지, 그리고 현대가 혼합된 퓨전 SF 분위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중세 배경의 마을 한가운데 우주선이 추락해 있는 것은 예사요,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꼬질꼬질한차이나타운의 중앙에 <매트릭스>에서나 등장할 법한 최첨단 사령실이 등장하는가 하면. 심지어 캐릭터들은 중세 검사 복장을 하고 다지면서 손에는 어제 막 운동장 창고에서 하나 집어왔을 법한 알루미늄 야구배트(-_-)를 들고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퓨전 SF스타일의 분위기는 게임의 세계관 설정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아래 시놉시스 참조)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단순한 중세 판타지 배경의 게임에 질려 있었던 유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였습니다.

 

<트리니티 온라인>은 중세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퓨전 SF 게임입니다.

 

 

또한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하나 같이 괴기하고 흉측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칼을 쓴 도깨비부터 시작해서 투구를 쓴 오크까지. 그야말로 지금 여기가 <레퀴엠 온라인>인 줄 알고 잘못 온 것은 아닐까 싶은 몬스터들이 수두룩했던 것인데요.

 

지금까지 등장했던 대부분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류의 횡스크롤 게임들이 저연령층 대상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흉측한 몬스터들 만큼이나 전투 연출 또한 피가 튑니다참고로 몬스터들의 피가 녹색인 것은 심의 문제로 색깔을 바꾼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몬스터들의 피가 녹색이라는 설정입니다. (-_-)

 

 

<트리니티 온라인>의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 혁신적인 뇌파 인터페이스의 구현으로 완벽한 가상현실게임 ‘E-MERS’가 구축되고, 게이머들은 이 새로운 게임에 열광하며 급속도로 빠져들게 된다. E-MERS는 북유럽 신화부터 동양풍의 도깨비 마을,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세계를 하나로 모은 가상 현실 게임이다.

 

그러던 어느 날 E-MERS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서버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다운되면서, 동시간 대에 접속했던 모든 게이머들이 코마 상태에 빠져버리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대규모 셧다운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재앙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여동생 아웬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그녀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 만으로 E-MERS 를 해킹하여 접속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 혼란스런 가상의 세계에서 여동생 아웬의 흔적을 쫓아 유랑하게 된다

 

  

 

<트리니티 온라인>은 이렇듯 겉모습 면에서는 기존의 횡스크롤 게임과 구별되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그 속을 살펴 보자면 <던전앤파이터>를 위시하는 온라인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기본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습니다.

 

가령 게임 진행만 봐도 유저들은 우선 게임을 시작하면 마을에서 각종 퀘스트를 받고, 스킬을 장비를 정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마을 밖으로 나가면 인스턴스 던전방식으로 준비되어 있는 스테이지에 들어갈 수 있고, 몬스터들과 일대 격전을 치르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던전의 마지막에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으며, 보스 몬스터까지 잡아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이제 자연스럽게 다음 스테이지가 열립니다.

 

게임의 기본 진행은 기존 횡스크롤 액션 RPG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작키 역시 <던전앤파이터> 이후 횡스크롤 게임에서는 국민 조작키로 굳어진 [Z], [X], [C]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트리니티 온라인>은 독특한 겉모습과 다르게 속 모습은 기존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이전에 <던전앤파이터> 내지는 유사한 게임들을 한 번이라도 해본 게이머라면 농담 안 하고 10분이면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게임이 사용하는 조작키. 기본적인 횡스크롤 게임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온라인>은 다른 무엇보다도 타격감에 있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실제로 접한 알파 버전에서의 타격감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사운드가 완벽하게 적용되지 않은 버전이었기 때문에, 자세히 들어보면 다소 엉성한 부분도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가령 야구배트로 휘둘렀는데 칼로 베이는 소리가 난다는 식의…) 하지만 타격 이펙트부터 시작해서, 몬스터와 캐릭터간의 충돌 처리, 다수의 몬스터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릴 때의 호쾌한 액션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타격감의 기본 틀은 탄탄하게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수의 몬스터들을 한꺼번에 쓸어 담을(?) 때의 호쾌함은 합격점!

 

 

또한 이 게임에서 주목해볼 만한 것은 수많은 스킬을 사용해서 굉장히 다양한 공격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과. 이러한 공격조합은 단순하게 버튼을 누르기만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춰야만 적중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트리니티 온라인>에서는 무려 12가지의 스킬을 퀵슬롯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스킬들은 그 사용 용도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다운된 몬스터를 공격하는 스킬부터, 공중으로 띄우는 스킬. 띄운 몬스터를 잡아 던지는 스킬. 다수의 몬스터를 한꺼번에 공격하는 스킬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스킬들은 상황에 따라 굉장히 다양하게 조합이 됩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3D 대전 격투 게임 수준의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면 될 정도입니다. 비록 짧은 체험 시간이었지만, 필자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이런 다양한 공격 조합을 만들어내고, 배우는 재미에 푸욱 빠질 수 있었습니다.

 

최대 12가지의 스킬을 단축키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야구배트도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야 홈런~! 

 

 

 

전체적으로 이번에 체험한 <트리니티 온라인>의 알파 버전은 횡스크롤 게임을 좋아하면서, 보다 스타일리시하고, 성인취향이면서. 액션성이 살아있는 게임을 찾는 유저들 이라면 한 번쯤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전투 외에 게임의 컨텐츠. 그리고 시스템 측면에서는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여졌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기존의 횡스크롤 게임들. 딱 까놓고 말해서 <던전앤파이터>와 차별화되는 점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트리니티 온라인>은 아직 제대로 된 베타 테스트도 시작하지 않은 게임인 만큼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오는 5월 말에 있을 게임의 1 CBT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저 복장에 삽을 드니 공사장 인부가 따로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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