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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재미만점! 기어스오브워 2, 멀티플레이 체험기

기어스오브워 2 프레스 투어 특별 체험기

이터비아 2008-06-26 01:00:00

지난 4월의 어느날, <기어스 오브 워 2>의 멀티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전 세계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에픽 게임즈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취재를 다녀온지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요, 전 세계 보도제한(엠바고)이 풀리는 시점이 26일 새벽 1시였기 때문에 이제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각 나라에서 한 명씩 참석했기 때문에 멀티플레이를 하면서 내는 탄성이 모두 달라 그야말로 왁자지껄! 하지만 <기어스 오브 워 2>로 느끼는 재미는 국가와 인종을 초월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멀티플레이를 직접 해보고 느낀 것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미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에픽게임즈 모션캡쳐 룸에서 진행된 멀티플레이 체험 행사.

 


■ 획기적으로 진보한 그래픽, 추가된 무기들

 

이번 체험에서는 멀티플레이만 플레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멀티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의 보강입니다. 1편의 화면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2편의 그래픽 디테일은 정말 대단합니다. 멀티플레이 맵 ‘그리드락’의 스크린샷을 비교해보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나 불, 연기의 질감도 대단하고 캐릭터가 남긴 피의 흔적이 그대로 남는데다가 모래주머니를 쏘면 모래가 쏟아지고 벽을 쏘면 벽이 부서지는 등 그야말로 후덜덜~ 합니다. 프레임은 전작과 같은 30 프레임입니다.

 

그리드락(Gridrock)의 1편과 2편의 비교 스크린샷. 

1편도 뛰어났지만 2편은 더욱 뛰어나다.

 

그럼 게임 요소로 넘어가보죠. 일단 무기가 늘어났습니다. 소총인 해머버스트 2, 탄창이 2개인 버스트 피스톨 등이 있는데요, 특히 화염방사기가 눈에 띕니다. 화염을 쏘는 모습이 실사에 가까울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휴대용 방패도 등장했는데요, 쓰지 않을 땐 접어서 휴대할 수 있고 쓸 땐 펼쳐서 방어에 사용할 수 있더군요. 방패를 휴대하면 소총을 쓸 순 없고 권총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패를 땅에 꽂으면 엄폐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염방사기에서는 이런 식으로 화염이 분출된다.

 

그리고 수류탄의 종류와 활용 방식이 늘어났습니다. 전작에서 존재했던 일반 수류탄과 연막 수류탄에 독 수류탄이 추가됐습니다. 독 수류탄은 터지면 독가스가 퍼져서 오랫동안 노출되면 결국 죽게 됩니다. 

 

기존에는 던지거나 적 캐릭터에게만 붙일 수 있었던 수류탄이 이제는 벽에 꽂아 부비트랩으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적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터지기도 하지만 멀리서 숨어있다가 다가오는 적을 보고 타이밍을 맞춰 수류탄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수류탄을 들고 있다가 중상을 입어 쓰러졌을 경우 적이 다가왔을 때 수류탄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류탄을 벽에 붙여 부비트랩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연타쾌감! 체인 경합과 인질 시스템

 

다음은 <기어스 오브 워 2> 영상이 처음 공개됐을 때 나왔던 체인 경합입니다. 공개된 캠페인 영상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대결 도중 두 캐릭터가 동시에 체인을 가동해 달려들면 체인끼리 맞부딪히며 게임패드의 B버튼 연타 대결이 펼쳐집니다. 무조건 더 많이, 빨리 누른 캐릭터가 이깁니다. 참고로 이겼을 때에는 적을 써는 속도가 빠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맹점이 있는데요, 이제는 체인 공격이 무적이 아닙니다. 1편에서는 체인으로 적을 써는 상황이 무적이어서 옆에 적이 있어도 공격을 못했죠. 그러나 이제는 체인 경합이 펼쳐질 때 아군이 다가와 적을 썰어줄 수 있습니다. 두 명이 동시에 썰 수도 있고요. 적의 뒤에서 톱질을 하면 진짜 영상처럼 총을 반대로 하고 위로 썰어버립니다.

 

톱끼리 맞붙었을 때 B버튼을 연타하는 쾌감은 그야말로 최고!

 

다음은 부상과 인질 부분입니다. 적 캐릭터가 치명타를 입지 않는 한 그 캐릭터는 부상을 입고 일정 시간동안 기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 아군이 옆에 있다면 다시 살려줄 수 있지만 아무도 없거나 적군이 있다면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죠.

 

부상 중인 적을 처형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주먹으로 마구 때릴 수도 있고 무기를 사용해 때리는 등의 액션도 가능하며, 적을 들어올려 목을 꺾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무시무시하더군요. X버튼은 머리를 밟아서 처형, B버튼은 무기를 사용한 처형, Y버튼은 효도르처럼 날려대는 강력 파운딩, A버튼은 인질입니다.

 

인질은 몸 앞에 두고 질질 끌고다니면서 공격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의 게임 내 영어 표현이 미트 실드(Meat Shield), 즉 고기 방패이듯이 인질을 방패삼아 공격하는 거죠. 인질이 된 캐릭터는 다시 살아날 수 없습니다. 참고로 부상을 입었을 때 특정 버튼을 누르면 손을 들며 ‘하지마~~’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인질이 됩니다. 되는 순간 목숨은 끝입니다.

 


■ 더욱 짜릿해진 멀티플레이 모드들

 

<기어스 오브 워 2>의 멀티플레이는 1편에 비해 한층 보강되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플레이 모드는 물론 맵과 무기도 추가됐는데요, 멀티플레이는 일단 5:5까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유저 태그 공간이 그만큼 더 남아있는 걸로 봐서 5~6명 정도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픽 게임즈 방문했던 4월에는 멀티플레이 맵은 총 3가지를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전작에도 등장했던 그리드락(Gridlock)의 리뉴얼 버전과 새롭게 추가된 리버(River), 시큐리티(Security)가 그것입니다.

 

리버는 양 진영이 강을 사이에 둔 형태인데요, 양 진영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수심이 얕아 다리 밑으로도 적진 공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각 진영에는 스나이핑용 건물이 존재합니다.

 

시큐리티는 맵 가운데에 보안 구역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안 시스템이 가동되면 건물 출입문에 레이저가 가동돼서 접근이 불가능하죠. 그래서 맵 가운데의 보안 시스템을 조작하면 잠시 보안 기능이 차단됩니다. 이때 건물로의 적진 진입이 가능하고 여러 특수 무기들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싱글플레이에서 등장하는 COG와 로커스트 캐릭터들 각각 9명을 선택할 수 있었고, 무기는 체인건인 ‘랜서’와 근접타격공격이 가능한 ‘해머버스트 2’ 등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COG 캐릭터 중 디지와 해머버스트 2의 모습이 보인다.

 

멀티플레이시 시작 전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맵을 정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중 마음에 드는 맵을 왼쪽 혹은 오른쪽 트리거를 통해 선택하고 많은 유저가 선택한 맵에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플레이 당시 워존(Warzone), 미트플래그(Meatflag), 가디언(Guardian), 윙맨(Wingman) 등 4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중 워존은 1편에서도 있었던 팀간 전멸전이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미트플래그는 말 그대로 ‘고기 깃발’입니다. 다른 게임에도 있었던 깃발뺏기 모드인데요. 깃발을 아군 지역으로 가져오면 이기는 방식인데 <기어스 오브 워 2>는 기존의 깃발과는 다릅니다.

 

바로 깃발이 사람이기 때문에 반항(?)을 한다는 개념인데요, 깃발의 반항에 죽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게 깃발을 타격해 넉다운시킨 뒤 인질 모드로 무사히 끌고 와야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이 깃발을 끌고가는 도중 탄환을 많이 맞으면 인질 상황이 풀리고 분노 모드(?)로 바뀌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인질을 데리고 특정 지역에 와야 합니다.

 

가디언은 전작의 ‘암살’ 미션과 비슷하지만 진화된 방식입니다. 5명중 점수가 높은 1명이 리더가 되어 전투를 벌입니다.

 

리더가 죽기 전까지는 팀원들은 계속 되살아나지만 리더가 죽은 뒤에는 살아날 수 없는 방식입니다. 전작에서는 리더가 죽으면 끝이었지만 후속작에서는 리더가 죽어도 게임은 계속됩니다. 남은 팀원이 상대의 리더와 팀원을 죽이면 역전도 가능해 더욱 짜릿한 게임이 가능해졌습니다.

 

윙맨은 2인이 1조가 되어 싸우는 방식입니다. 자신의 팀원 1명을 제외한 모든 유저가 적이기 때문에 함께 행동하면서 공격해야 합니다. 플레이 당시 10명이 참여했었기 때문에 2:2:2:2:2의 전투가 가능했습니다. 그야말로 서로 물고 물리는 아수라장. 각 팀은 동일한 캐릭터를 사용하고(ex. 도미닉&도미닉 vs 마커스&마커스) 한 팀이 정해진 수로 승리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멀티플레이 도중 사망해 리스폰이나 다음 라운드를 기다려야 하는 유저는 유령처럼 맵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전투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장면을 찍어 파일로 보관하거나 <헤일로 3>처럼 인터넷에 등록시킬 수도 있습니다.

 

사망한 뒤에 지정된 장소에 있는 배틀캠이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고스트캠을 사용해 전투를 생생히 관전할 수 있습니다.

 


■ 차원이 달라진 재미, 발매일을 기다리며…

 

에픽 게임즈 본사에서 약 6시간 동안 즐겼던 <기어스 오브 워 2>의 멀티플레이는 1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렬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특히 가디언 모드와 미트플래그 모드는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4월에 플레이 한 이후 추가 정보들이 공개됐습니다. 4인 협동(Co-Op) 모드와 무기가 추가된 것은 물론이고, 위의 3가지 맵 이외에 1편에도 등장했던 지하철(Subway) 맵이 리뉴얼되어 추가됐죠.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이라는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도 추가됐습니다.

 

<기어스 오브 워 2>는 아직 발매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컨텐츠가 공개될 것입니다. 앞으로 TIG에서는 그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 수는 없다! 한국을 대표해 투어에 참가한 이터비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