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게임, 락스타게임즈의 신작 <레드 데드 리뎀션2>의 발매일 10월 26일이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26일 오전 1시부터 플레이 가능한 만큼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최근 해제된 해외 리뷰 엠바고 총평, 그리고 스크린샷, 영상 하나에 유저들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전작이 2010년 출시하며 당시 최다 GOTY를 기록했듯, <레드 데드 리뎀션2>도 그 바통을 이어 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인다.
<GTA5> 이후 5년 만에 출시한 락스타 게임즈의 후속작이자 출시에 임박한 <레드 데드 리뎀션2>, 공개된 정보 중 일부 플레이에 알아 두면 좋은 정보를 모았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락스타 게임 중 역대 최대 규모의 맵, 모든 것은 실시간으로
<레드 데드 리뎀션2>는 8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만큼 모든 것을 담기 위한 그릇도 제법 크게 구성했다. 게임은 역대 락스타게임즈 게임 중 가장 큰 맵을 표현하고 있다. 각종 건물을 비롯해 자연 환경, 개구리나 오리 등 자연 환경에 있는 동물조차 모두 표현했다. 게다가 모든 요소는 실시간으로 움직여 보다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기능은 건물과 마을의 형성 과정에도 적용된다. 필드에 건물이 갑자기 등장하는 일은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 공터였던 곳은 NPC들이 모이면서 집이 되고, 집이 모여서 마을이 된다. 모든 건설 과정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자유도와 관계 형성도 가능하다. 유저가 조작하는 주인공 ‘아서 모건’이 행동하는 것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며 유저의 의사에 따라 명예로운 카우보이가 될 수도 있고 악랄한 무법자가 될 수도 있다. 유저는 그가 속한 갱단 ‘반 더 린드’ 구성원 수십 명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물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이들 외에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갱단원 외에도 게임 내 등장하는 NPC 모두와 대화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마을에는 상인과 일꾼을 비롯해 약탈을 계획하는 무법자까지 다양한 인물로 얽혀 있다. 참고로, 락스타게임즈는 개발을 위해 모션 캡처 작업만 2,200시간, 더빙을 700명 분량을 진행했다. AI 개발만 6년을 공들였다.
# 꾸준히 가꿔줘야 하는 외모, 그리고 말?
전체적인 설정, 분위기 등은 이미 많은 곳에서 언급됐으니 일부 조작과 전투 등 플레이를 하면서 접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자. 먼저 많은 곳에서 나왔던 다양한 시점 변경은 3인칭과 1인칭 시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저는 플레이를 하면서 자유롭게 시점 변경을 할 수 있다. 또 이동 시 시네마틱 카메라 기능도 구현, 시점이나 구도에 맞게 보다 멋진 화면을 제공한다. 또, HUD 기능을 비활성화해 멋진 스크린샷을 찍을 수도 있다.
스크린샷을 찍을 때마다 비활성화 할 필요도 없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출시와 함께 제공되는 컴패니언 앱을 활용하면 된다. 이 앱은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맵을 확대하거나 중간 지점 선정, 관심 영역 표시 등 아서 모건의 정보와 통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각종 UI나 기능 표시는 앱을 이용하고, 넓은 플레이 화면을 확보할 수 있다.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임 내 중요한 요소다. 말은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전작보다 AI가 매우 향상돼 다양한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 그 중 하나가 ‘친밀도’인데, 이는 말이 유저에게 익숙해질수록 친밀도가 오르며 적과 전투를 벌이는 위급한 상황에서 갑자기 도망치는 등의 돌발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또, 말은 하나의 동물인 만큼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말발굽을 갈아주거나 먹이를 주기도 해야 한다. 말은 사냥을 통해 얻은 것부터 구입한 물건 등 다양한 것을 실어서 나르는 수단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 밖에 유저의 캐릭터에 대한 부분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유저는 주인공의 외모도 꾸준히 가꿔줘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염이나 머리카락이 자라기 때문이다. 또 총격전을 벌여 옷에 피가 묻거나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 써줘야 한다. 이는 NPC와 상호작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저는 NPC와 각종 대화를 하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화도 중요하지만 아서의 외모가 어떤 상태냐는 것. 만약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유저를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춥거나 더운 기후도 마찬가지. 캐릭터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후에 맞게 적절한 의상을 입어줘야 한다. 음식도 잘 섭취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둔해지기도 하므로 과다 섭치는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도 금물(?)이다.
유저와 갱단원의 캠프 생존을 위해 각종 사냥도 병행해야 한다. 물고기부터 사슴, 곰 등 200 종 이상의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이를 잡아 캠프에 조달해 각종 요리를 하거나 또는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에게 팔 수도 있다. 다만,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며 만약 음식이 상하게 되면 상인이 매입을 거부하기도 한다.
# 꾸미고 성장시키는 재미 '총기', 발전된 '데드 아이' 시스템
마지막으로, 총기와 총격전과 관련된 ‘데드 아이’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총기는 최근 <레드 데드 리뎀션2> 공식 홈페이지에 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게임에는 50종이 넘는 고유 총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총기는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또 명중률과 사거리, 대미지를 높이기 위한 여러 탄약 종류도 마련되어 있다. 유저는 각종 암시장을 통해서 무기를 거래할 수도 있다.
총기는 자주 사용할수록 효율성도 좋아지지만 그와 더불어 꾸준한 관리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총기 성능이 저하돼 본래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추가 총집을 사용하면 양손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총기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은 주로 성능 위주가 대부분이었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는 금속부터 목재까지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외형 소재를 비롯해 총신, 손잡이, 조준기, 스코프 등 성능에 관련된 것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총기는 종류마다 대미지, 사거리, 연사력, 명중률 등 성능이 다양하므로 적재적소에 맞는 활용이 중요하다. 연사율이 높은 총기는 승마 상태에서 사격하는데 적합하며 근접 상황에서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대미지가 높은 한손 총기를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바민트 라이플은 구경이 작아 사냥하는 동물의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잡는데 효과적이다.
시리즈 대표 시스템이기도 한 ‘데드 아이’ 시스템은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 보다 발전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데드아이는 총 3단계로 레벨이 나뉘며 성장할수록 레벨이 상승, 상위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1단계는 시간을 느리게 하는 것만 가능하지만 2단계가 되면 표적을 지정할 수 있고 3단계에 이르면 사격 부위를 수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데드 아이 시스템은 소수의 적보다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빛을 발하므로 가능하면 남발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사용하면 게이지가 소모되는 방식이며 전투 중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비전투 시 아이템을 습득해 회복할 수 있다.
그 밖에, 유저가 다양한 전투를 벌이면서 쌓는 명예에 따라 킬캠이 바뀌기도 한다. 명예가 높다면 신사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그렇지 않은 악당이라면 조금 더 잔인하게 상대방을 죽이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적의 무기만 부숴서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