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과 <포트나이트> 개발사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부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단독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해외 기업이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현장에서 <포트나이트> 시연 부스와 언리얼 엔진 홍보 부스를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의 지스타 참가에 대해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지난 1일 지스타 프리뷰 현장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포트나이트>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스타 단독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까지 알리고 싶다는 <포트나이트>는 대체 어떤 게임일까? 게임 체험부터 지스타 현장에서 100% 이상 즐길 수 있는 꿀팁까지. 지스타 2018에서 만나볼 수 있는 <포트나이트>를 미리 살펴보자.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에픽게임즈가 만든 <포트나이트>는 ‘요새 건설’과 ‘생존’이 결합된 TPS(3인칭 슈팅) 게임이다. 게임은 지난 2017년 7월 ‘PVE 디펜스 모드: 세이브 더 월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배틀로얄’ 모드 등을 출시했다.
게임 메인 모드라 할 수 있는 ‘배틀로얄’ 모드는 플레이어 100명이 한 전장에서 사투를 벌여 최후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 모드다. 플레이어는 전투 외에도 엄폐물 건설을 통해 몸을 보호하거나 전투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도 있다.
게임 모드는 솔로, 듀오, 스쿼드, 포린이 놀이터, 그리고 기간 한정 모드 등이 있다. 이중, ‘포린이 놀이터’는 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을 위한 일종의 체험 및 튜토리얼 모드로, 조작법을 익히고 맵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배틀로얄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파밍’(맵 곳곳에 널린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빼앗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포트나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무기나 회복 아이템을 비롯해 바닥이나 벽에 설치 가능한 함정도 있다. 더불어, 모든 아이템에는 ▲일반 ▲고급 ▲희귀 ▲에픽 ▲전설로 나뉘는 등급이 있고, 등급에 따라 피해량이나 재장전 시간 등 성능 차이가 있다.
파밍은 무기나 아이템 등을 얻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엄폐물 건설에 필요한 ‘재료’를 얻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엄폐물 재료(나무, 벽돌, 철)는 맵 곳곳에 있는 건물이나 나무, 벽, 자동차 등 각종 오브젝트를 파괴하면 얻을 수 있다. 여기서 획득한 재료를 이용해 플레이어는 엄폐물을 만들 수 있으며, 총알을 견디는 요새를 만들거나 적을 저격하는데 용이한 탑을 세우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포트나이트>를 해 보면 어떤 느낌일까?
<포트나이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이는 캐릭터 이동 속도뿐 아니라 총기 사용, 전장에 떨어져 싸우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 모든 부분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는 전장으로 가기 위해 '배틀버스'에서 뛰어내리고 일정 지점까지 떨어지면 정확한 착륙을 위해 '글라이더'를 펼친다. 버스에서 뛰어내려 떨어지는 과정에서 캐릭터는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다기 보다 '별똥별'이 된 것처럼 자유 낙하하며, 착륙을 위해 사용하는 글라이더 역시 낙하산처럼 느리고 어려운 조작이 아니라 자유롭고 빠르게 조작하며 내려올 수 있다. 심지어, 글라이더를 조금 일찍 폈다 싶으면 다시 접어 자유낙하 모드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처럼 게임이 시작하는 순간 외에도, 이동과 조작, 총기 사용 등 조작뿐 아니라,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곳곳에서 사망 마크가 뜨는 등 모든 면에서 묵직함보다는 캐주얼함이 느껴진다.
정리하자면, <포트나이트>는 쉽게 입문할 수 있지만, 마스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게임이다. 낮은 사양과 뛰어난 최적화, 무료, 그리고 국내 심의 등급 ‘12세 이용가’라는 점에서 유저는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불어, 탄도학 등 유저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던 요소의 비중도 적어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운보다 실력이 더 필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템에 무조건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자신만의 플레이 방법을 찾고, 잘 쓸 수 있는 무기(높은 등급이라면 더 좋다)를 찾고, 적을 함정에 꿰어 물리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알고 마스터해야 비로소 1등에 다가갈 수 있다.
여담이지만, 배틀로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포트나이트>는 “무조건 1등 해야지!”라는 플레이 방법 보다는 “어? 쟤 1등 하겠네? 그럼 내가 망쳐야지!”하는 일종의 ‘트롤링’에도 특화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른 유저 건물을 부수고 도망가거나 적 유저를 물리치고 그 위에서 춤을 추는 등 각종 트롤링을 시전 할 수 있다. 애초에 1등과 관계없을 것 같은 심각한 전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황을 마주하기보다 그냥 즐겨버리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2018 BTC 전시장 중 A06 부스에 ‘에픽 유니버스’를 입점한다. 우선 사진을 통해 부스 전경과 위치를 확인해보자.
에픽게임즈는 ‘에픽 유니버스’ 부스를 통해 <포트나이트> PC, PS4, 모바일 버전을 시연한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데모와 엔진을 사용한 관계사 타이틀 등도 함께 시연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게임 시연뿐 아니라 ‘라마’ 캐릭터에 올라타 로데오를 할 수 있는 ‘어트렉션’ 공간과 게임 속 ‘배틀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도 마련된다. 모든 체험존에는 간단한 미션이 있어, 수행할 때마다 스탬프를 획득하고 스탬프 수에 따라 여러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각종 체험 행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지스타 기간 중 메인 스테이지에서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 행사가 개최된다. 이는 악어, 풍월량, 양띵 다주, 우정잉, 서넹, 잉여맨 등 스트리머 20여 명과 C9, 콩두 허스크, OP 게이밍, WGS 등 프로게임단 소속 선수들이 참여해 함께 겨루는 행사다. 이들은 라이브 서버 공방에서 킬과 포인트를 쌓는 경쟁을 벌인다.
게임 플레이 행사와 함께 <포트나이트> 상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세리머니, ‘춤’을 이용한 방송도 진행될 예정이다. 춤추는 곰돌 크루가 참가하는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는 크루와 관객들이 함께 춤을 배우고 추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부스 종료 30분 전, 스트리머들이 특별 예능에 도전하는 ‘골든 라마 타임’이 진행되며, 다양한 경품이 증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