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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지스타 2018] MMORPG에 배틀로얄을 섞었다? 'A3: 스틸 얼라이브'의 새로운 시도

이번 지스타에 최초 공개되는 'A3: 스틸 얼라이브'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수민(그루잠) 2018-11-15 13:00:05
지난 2002년, 국내 게임계를 놀래킨 게임 하나가 론칭됐다. '애들은 가라!'라는 홍보 문구를 앞세운 <A3>다. 

 

<A3>는 당시 많은 게임이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18세 이용가'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오히려 섹시 콘셉트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사용해 많은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A3> 홍보에 사용된 캐릭터 '레디안'이 많은 사랑을 받는 등 화제를 낳았지만, 게임은 지난 2015년 3월 <A3: 리턴즈> 서비스 종료로 긴 여정의 끝을 맞이했다. 

 

그랬던 <A3>가 넷마블 신작 <A3: 스틸 얼라이브>로 돌아왔다. 이번 지스타 2018에 처음 선보이는 <A3: 스틸 얼라이브>는 <A3>가 '섹시 콘셉트'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었던 것처럼, 'MMORPG 속의 배틀로얄 모드'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었다.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A3: 스틸 얼라이브>를 이번 지스타를 통해 직접 체험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박수민 기자

 


 

 

※ 이 기사는 지난 12일, 넷마블 지스타 사전 플레이 행사에서 제공된 버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지스타 현장에선 콘텐츠가 일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A3: 스틸 얼라이브>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요소


<A3: 스틸 얼라이브> 지스타 2018 시연 버전에서는 50레벨 캐릭터를 통해 주어진 퀘스트 동선을 따라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광전사, 수호기사, 법사, 궁수, 암살자 직업 중 한 가지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으며, 퀘스트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A3: 스틸 얼라이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시연 버전을 기준으로 <A3: 스틸 얼라이브>가 특징으로 내세우는 것은 '용병' 시스템과 '암흑출몰' 시스템, 그리고 '배틀로얄 모드'다.

 

'힐러형 용병'과 함께 전투하는 모습

 

먼저, '용병' 시스템은 기존 게임에 존재하는 '펫'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그 운용 방식을 파악해 보면 '펫'보다 다채롭게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암흑출몰'은 일정 시간마다 전 지역을 PvP 필드화하는 시스템으로,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자유롭게 필드 PvP를 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 '배틀로얄 모드'는 배틀로얄 장르를 MMORPG식으로 해석, 담아낸 것으로 기존 육성한 캐릭터와 상관 없이 모드에 진입하는 모든 유저가 1레벨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래 내용을 통해 <A3: 스틸 얼라이브>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A3: 스틸 얼라이브>의 '배틀로얄 모드' 전투 장면

 

 

# 기본에 충실한 MMORPG에 '용병'으로 포인트를 주다

 

퀘스트를 진행하며 접한 <A3: 스틸 얼라이브>의 전투와 성장 모델은 여타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동사냥을 지원하며 등급과 스탯을 가지고 있는 장비들이 있고, 캐릭터의 레벨과 사용 가능한 스킬들이 있다. 다양한 수집, 성장 요소를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3: 스틸 얼라이브>의 전투는 다른 MMORPG와 다르지 않았다

 

<A3: 스틸 얼라이브>에 차별점을 만드는 포인트는 앞서 말한 '용병'이다. 용병은 일종의 '펫'처럼 유저의 뒤를 따라 다니며 전투를 돕는 캐릭터다. 다만 보통의 펫보다 훨씬 능동적인 콘트롤이 가능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등, 일반적인 '펫'과 차이점이 있다.  

 

게임의 용병은 별도의 체력과 레벨, 장비, 스킬 등을 가지고 있으며 역할군 또한 힐러형, 딜러형, 탱커형으로 구분돼 있다. 각 역할군에 따라 적에게 대미지를 입히거나, 유저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등 그에 맞는 자동 스킬을 가지고 있다. 또한 10~20초 가량의 쿨타임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필살기 '협동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이 또한 역할군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탱커형 용병 '해적'의 스킬을 사용한 모습

 

용병은 한 명 까지만 소환할 수 있지만, 최대 3명 까지 퀵슬롯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 퀵슬롯을 이용해 용병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쿨타임 10초 가량) 이렇게 용병의 스위치가 용이하다는 점은 앞서 언급한 '용병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과 결합해 용병을 일반적인 펫 보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토록 한다. 

 

유저는 미리 등록해 놓은 각 역할군 용병을 이용해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바꿔가며 플레이해야 한다. 용병이 일종의 '전투 모드'처럼 작동하는 셈이다. 이런 용병의 역할은 시연 마지막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용병은 소환된 상태에서 일반공격과 일반스킬을 사용해 유저를 돕는다

 

이번 시연 기준, 보스 몬스터와 적절한 용병 스위칭 없이 자동사냥으로만 전투할 경우 유저는 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절반 정도 깎은 다음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평소 보스 몬스터와 전투할 때는 탱커형으로 보스 몬스터가 그로기에 빠졌을 때엔 딜러형으로 유저의 체력이 부족하다면 힐러형으로 용병을 스위칭해 준다면 죽지 않고 사냥에 성공할 수 있다. 적절한 용병 선택이 전투에서 꽤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여기에 용병을 수집하는 칸이 총 30칸 정도 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다양한 특성의 용병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용병은 장비, 패시브 스킬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A3: 스틸 얼라이브>에서는 유저 캐릭터 뿐만 아니라 용병을 성장시켜 나가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해가 지면 온 세상이 전쟁터! 제약 없는 PvP '암흑출몰'


전작 <A3>는 섹시 콘셉트로 이름을 알렸으나, 실제 게임 내에서는 <리니지>처럼 유저간 PvP 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3: 스틸 얼라이브>의 '암흑출몰'은 이런 <A3>의 모습을 계승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암흑출몰은 일정 시간마다 모든 필드가 강제로 PvP영역으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유저는 레벨의 높고 낮음, 장비의 수준, '평화 모드' 등의 설정과 무관하게 암흑출몰 시간이 되면 서로 죽고 죽일 수 있게 되며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 또한 광폭화된다. 

 

'암흑출몰'은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 컷신으로 시작된다

 

유저는 암흑출몰 시간에 유저와 싸우거나 광폭화된 몬스터와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이 때 피해를 입힌 수치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이 포인트가 높을 수록 캐릭터의 외형이 화려하게 바뀌게 되며, 이후 이 포인트에 따라 암흑출몰 콘텐츠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단, 암흑출몰의 주기나 보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PvP를 원치 않는 유저의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사망 시 주어지는 패널티가 상당 부분 삭제된다. 경험치 하락이나 장비 내구도 감소 등, 다른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망 패널티'가 암흑출몰 시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이런 패널티 감소가 PvP를 싫어하는 유저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덜어줄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암흑출몰 시간에 사망시 캐릭터 성장 요소에 대한 패널티는 없으나, 사망 캐릭터는 약간의 시간을 거쳐 안전지대로 돌아가게 된다. 이는 메인 퀘스트나 성장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유저의 흐름을 끊기게 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능력치가 낮은 유저가 일정 시간동안 안전 지대에 숨어 있어야 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 

 

암흑출몰이 시작되면 모든 유저와 PvP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몇몇 지역은 안전구역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성장이 부족한 유저는 그 곳에서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다.

 

 

# RPG의 새로운 모습 '배틀로얄' 모드

 

<A3: 스틸 얼라이브>의 배틀로얄 모드는 말 그대로 배틀로얄 모드를 MMORPG 장르에 맞게 풀어낸 콘텐츠다. 다만, 빠른 성장과 경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기 위해 RPG 장르의 아이템 강화, 각종 능력치가 간소화됐다. 덕분에 게임의 템포는 꽤 빨랐다. 

 

모드에 진입하게 되면, 모든 유저는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가 아닌 1레벨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한다. 이 때 캐릭터의 직업군과 상관 없이 검과 방패, 활, 낫 등 다양한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배틀로얄 모드 로비 화면. 상단에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고른 무기의 종류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과 공격 모션이 다르며, 이 스킬 중 한 가지를 골라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유저는 맵에 있는 몬스터를 사냥해 경험치(체력 등 스텟이 오르는 캐릭터 경험치, 스킬을 추가로 배울 수 있는 스킬 경험치로 나뉜다)와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장비는 공격력 증가, 크리티컬 확률 증가 등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등급에 따라 옵션의 수치가 다르다. 

 

맵은 4개의 섹터로 구분돼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자기장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깥의 4섹터부터 차례로 폐쇠되기 때문에, 유저는 파밍을 하면서 다음 섹터로 꾸준히 진입해야 한다. 이 때 다음 섹터로 넘어가는 길목이 좁기 때문에 파밍을 마친 유저들이 다음 섹터로 넘어가기 위해 한 장소에 몰리고, 대부분 이 시기에 많은 전투가 벌어진다. 

 

배틀로얄 플레이 화면. 시야는 한정돼 있고, 다른 유저의 발자국 소리를 소리와 아이콘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저가 볼 수 있는 시야는 캐릭터 주변의 작은 반경 뿐이기 때문에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긴장감도 살아 있다. 다른 유저의 위치는 '발소리'로 파악이 가능한데, 실제로 유저 주변에 다른 유저가 있으면 거리에 따라 발소리가 크고 작아지게 되며, PC나 콘솔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아이콘으로도 발소리를 표현하는 배려도 있다.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배틀로얄 모드는 '적이 어디서 덮칠 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주면서도 장비 획득, 레벨업, 성장을 통한 다른 유저와의 경쟁 같은 RPG의 특성을 느끼게 한다. 두 가지 장르의 본질을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잘 어우러지게 섞어낸 것. 기존 모바일 MMORPG에 없던 게임 플레이 방식이지만 RPG나 배틀로얄 장르를 즐겨 본 유저라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강점이다. 

 

 

# 평범한 MMORPG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 <A3: 스틸 얼라이브>

 

배틀로얄 모드 플레이 화면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A3: 스틸 얼라이브>는 최초공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눈에 띄는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인상이다. 기존 유저들에게도 익숙한 MMORPG에 '용병' 시스템을 추가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게 했으며, '암흑출몰' 시스템은 PvP에 대한 패널티를 줄여 PvP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호응을 받을 것이다.

 

특히 배틀로얄 모드는 많은 유저에게 익숙한 RPG와 배틀로얄 장르를 섞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냈고, 이에 따라 다양한 유저층에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섹시한 레디안'으로만 기억됐던 <A3>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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