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08에서 <디아블로3>의 세번째 클래스인 마법사(위자드)가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마법사가 <디아블로2>의 소서리스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 시간조차 내 마음대로 조종한다
도발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는 마법사는 정령을 통제하고 시간도 조종할 수 있는 엄청난 마법의 소유자다. 원소계열 마법을 주로 사용, 폭발적인 비전 마력을 시전해 번개 화살로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공간 주머니를 창조하여 시간의 흐름 밖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 위자드의 대표적인 스킬 엿보기
붕괴(disintegrate) : 에네르키파(?)를 닮는 이 스킬은 몬스터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마법이 아니라 파괴가 가능한 구조물을 사용해 적들에게 피해를 준다.
감전(electrocute) : 원소마법을 사용해 라이트닝 연쇄 번개 공격을 하는 스킬.
마법 투사체(magicmissile) : 일종의 매직 미사일. 동그란 마법 미사일을 발사하는 스킬.
시간 저속화(slowtime) : 시전시 캐릭터의 주변에 반구체의 보호막이 생성되고 그 내부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다. 반구체의 보호막 안에서 느려진 적들의 마법공격을 피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해 시간 저속화를 시전하면 이 전의 반구체 안에서 느리게 맴돌던 적의 마법 공격을 반사시켜 적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순간이동(teleport) : <디아블로2>의 소서리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스킬인 텔레포트. <디아블로3>의 마법사 역시 순간이동 스킬을 가지고 있다.
■ Story : 위저드 이야기. (압드 알 하지르가 쓴 기록에서 발췌)
사악한 목적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이들을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마법 기술을 훈련하는 것 자체를 내가 철학적 차원에서 싫어하리라고 많은 이들이 짐작한다. 하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법규와 권위를 지키고자 수천 년 동안 갈고 닦여진 고대 전통과 가르침을 저버린 마법사이다.
최근 칼데움의 젊은이들은, 그런 식으로 잘못 행동하는 마법사에 대해 과장되게 부풀려진 이야기에 빠져버렸다. 그렇다. 여기서 나는 마술사가 아니라 별로 유쾌하지 않은 단어인 마법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품위 있는 마법을 쓰는 자라는 뜻을 지닌 마술사라는 명칭은 이런 젊은 신출내기를 일컫기에는 너무 한정적인 듯하다.
무분별하게 마법을 휘두르는 이 무법자와 관련된 소문이 지금 우리 지역을 휩쓰는데, 마법사 부족의 이샤리 성소에 있는 연락책을 통해 나도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실제로 아는 몇 명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 마법사는 세계 최고의 마법사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유년기를 보내도록 이곳에 보내졌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무례하고 비협조적인 학생이었던 것을 보면, 그녀의 고향 땅인 시안사이에서는 우리 마법사의 법도를 가르치는 데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마법사 부족인 잔 에수의 지도를 받던 그녀는 엄격하고 굽힘 없는 계율로 무질서한 영혼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비제레이 부족에 넘겨졌다. 그러나 존경받는 비제레이의 교관들조차 이 젊은 마법사를 제어할 수 없었다. 자신이나 주위의 다른 사람에게 일어날 결과는 생각하지 않은 채, 위험하면서도 금지된 마법을 추구하는 모습이 계속 목격되었다.
이 젊은 마법사가 실제로 성소 아래에 있는 악명 높은 장소인 비통의 심연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공공 안전을 도모하고자 가장 위험한 주문을 보관한 고대 저장소에 갔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위대한 비제레이 마법사인 발텍과 대면하여 스스로 해명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그녀는 마땅히 받을 벌을 받는 대신 뻔뻔스럽게도 발텍을 공격했다.
우리 도시에 있는 반항적인 기질이 다분한 젊은이들은 그 싸움에 얽힌 과장된 이야기를 이미 신화 수준으로 부풀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이샤리의 가장 강력한 마법사와 벌인 영예로운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얘기만 전하기로 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발텍도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지만,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녀가 속임수와 사기 수법으로 위대한 마법사를 몰락시켰다고 한다. 또한, 발텍이 시전한 마법 능력으로 신출내기 마법사가 피해를 받은 것이 아니라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는 확인을 받았다. 젊은 마법사는 맞대결 이후 곧바로 도시를 떠났기 때문에 지금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고를 하려고 이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 반사회적이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강력한 마법으로 장난을 치는 젊고 경험이 부족한 마법사가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당신이나 나보다 더 현명한 이들은 오래전에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그런 계통의 마법을 훈련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었다.
이 젊은 마법사가 탐구하는 마법이 바로 그런 금지된 마법이다. 현실의 토대를 마련한 원시적 힘을 조작하는 데 중점을 둔 마법 말이다. 상상해보라, 제멋대로 구는 19살의 아가씨가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는 상황을! 생각만으로도 오싹할 지경이다. 이 자칭 마법사가 다시는 칼데움으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내 솔직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