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은 락스타게임즈(이하 락스타)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레드 데드 리뎀션>이 출시된 지 정확히 8년째 되는 날이다. 당시 게임은 <GTA>를 통해 습득한 개발력을 활용해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시도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락스타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게임은 출시 해인 2010년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히며 당시 최다 GOTY(올해의 게임), GDC, VGX에서 역대 올해의 게임 수상했으며, 메타스코어 95점을 획득했다. 첫 시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한 것.
이후 락스타를 통해 수 많은 신작이 공개됐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2>에 대한 유저들의 열망은 계속됐다. 하지만, 락스타는 “후속작을 출시하고 싶지만, 타이밍과 개발팀의 여력이 문제”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6년
10월 19일, 락스타는
드디어 <레드 데드 리뎀션2>의 출시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당시 홈페이지가 한국어로도 제작돼 한국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 차례 출시일이 연기된 <레드 데드 리뎀션2>의 출시일은 올해 10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국어로도 선보인다. 전작 출시 8주년이 된 오늘을 기념해 <레드 데드 리뎀션2>의 정보들을 알아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조직의 명예와 자신의 이상, 당신의 선택은?
지난 5월 공개된 공식 트레일러 3탄을
통해, <레드 데드 리뎀션2>의 스토리 시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게임은 전작의 프리퀄 격 작품으로, 1911년
서부 개척기가 끝나가던 전작보다 훨씬 이전 시점인 189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저는 전작에서 갱단 ‘반 데 린드’의 일원이었던 ‘아서 모건’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
락스타는 유저가 <레드 데드 리뎀션2>을 통해 아서 모건을 통해 갱단 ‘반 데 린드’를 지킬 지, 아니면 자신의 앞날을 위해 나갈 지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게임 내 큰 틀을 형성하고 있다. 전작과
같이 연방 정부 보안관과 현상금 사냥꾼이 갱단을 쫓는 가운데, 갱단 내에서의 불신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는
배경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전작이 서부극이라는 배경 속에서 각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했던 것처럼, <레드
데드 리뎀션2>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는
전작의 주인공 ‘존 마스턴’를 비롯해 고아를 거두며 조직을
이끌어 온 리더 ‘더치 반 더 린드’, 그리고 ‘하비에르’와 같은 전작의 등장 인물도 만날 수 있다.
게임 출시일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IGN과 락스타 노스가 인터뷰 한 내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락스타
노스의 공동 창업자 롭 넬슨은 “<레드 데드 리뎀션>을
위해 무려 8년이나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이 출시된 시점(2010년)에 이미 후속작을 진행 하고 있었다는 것. 그는 “락스타의 개발자들을 여럿 모아 계속 연구,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 오픈월드 세계에서 펼쳐지는 높은 자유도의 서부극
서두에서 언급했듯, 반 데 린드 갱단은 현재 연방 정부 보안관과 현상금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 있다. 따라서, 특별한
지역에 거점을 두기 보다는 잠시 거처할 수 있는 캠프를 만들며 그곳에서 식량, 물자 등을 틈틈이 조달하며
살아남아야 한다. 캠프는 휴식 외에 각종 임무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곳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캠프를 통해 다양한 미션을 받아 여러 곳을 다니며 수행할 수 있으며, 메인
스토리 전개 외에 갱단에 자원을 조달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또, ‘피어슨’이라는 전담 요리사가 캠프에 있어서 유저에게 필요한 음식을 요청하기도 한다. 일종의
사냥 미션을 통한 음식 조달도 예상해볼 수 있다. 전달이 늦어질 경우,
음식이 부패할 수도 있어서 주의 해야 한다.
유저는 시간대나 누구와 함께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총을
들고 필드나 마을을 다니면 험악하거나 대치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총을 쥐고 있지 않다면
환영 받기도 한다. 또, 늦은 밤에 NPC에게 다가가면 적대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경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NPC와 전개하는 상황은 유저의 결정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낚시를 하는 NPC의
경우에는 낚시에 집중한 나머지 유저가 NPC의 텐트를 뒤져도 눈치 채지 못하는데, 만약 함께 있던 개가 짖어서 NPC가 이를 수상하게 여겨서 와서
대치하게 되면 이를 대화로 넘기거나, 혹은 그를 살해해 강도를 넘어선 살인 미수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이는 상호작용이 매우 발전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락스타는
<레드 데드 리뎀션2>의 AI를 위해 6년의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상황이나 캐릭터 성격,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콘텐츠, 상호작용은 퀘스트, 미션 경로 등 계산적인 플레이가 아닌 조금 더
게임의 무대에 몰입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 다양한 선택지를 통한 강도 미션, 멀티플레이 미션도 기대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는
갱단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강도질(…)이 아닌 ‘강도 미션’도 수행할 수 있다. 유저는 은행이나 열차, 타 NPC의 소유지 등 다양한 곳을 타깃으로 정할 수 있다. NPC들이 미션의 계획을 설명하거나, 타깃을 공략하기 위한 각종
결정을 지속적으로 유저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은행을 공략할 경우, 주의를 끄는 법부터 금고를 털 때 자물쇠로 깰
지, 아니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킬 지 등 미션 과정에는 여러 선택이 주어진다. 물론, 그에 따른 결과는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금고를 폭파시킨다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폭파로 인해
보안관 등 갱단을 쫓는 이들이 더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탈출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강도 미션’은 향후 <GTA> 시리즈와 같이 타 유저와 함께 하는
습격 미션 형태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적을 제대로 맞췄을 때 연출되는 ‘킬 캠’ 효과도 적용된다. 서부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두 인물 간의 권총 대결인 ‘듀얼’도
만날 수 있다. 별개로, 주인공의 복장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 게임은 역대 락스타 게임 중 가장 큰 맵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99년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당시 건물, 자연
환경을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맵을 누비기 위한 이동수단으로서는 ‘말’을 빼놓을 수 없다. 수풀이나 나무,
강, 눈, 진흙으로 가득한 지형 등 다양한 곳을
자연스럽게 누빌 수 있으며 다양한 규칙을 설정,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레드 데드 리뎀션2>의 내용은 스토리 배경, 간략한 게임 운용 방식 등 정도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멀티플레이 미션의 경우 어떤 형태로 즐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앞서 얘기한 <GTA>의 습격 미션과 같은
형태로 예상하는 이도 많은 만큼, 서부 시대를 활용한 다양한 미션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락스타는 <레드 데드 리뎀션2>가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6일, 전작과 같이 또 한 번의 최다 GOTY를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 해보자. 게임은 PS4, Xbox One으로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