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 GDC 2012가 7일(미국시간)로 개막 3일차를 맞이했습니다. 5일에 시작한 GDC는 처음 이틀 동안은 온라인게임과 소셜게임을 중심으로 한 서밋으로 구성되고, 3일차부터 본격적인 강연이 시작되는데요, 3일차가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개막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일차를 맞아 크고 작은 GDC 부대행사들도 일제히 시작됩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목하는 행사는 바로 GDC 엑스포(EXPO)입니다. GDC 엑스포는 전세계 다양한 게임사들이 자사의 게임이나 기술 등을 전시하고 뽐내는, 일종의 GDC 속 미니 게임쇼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과연 올해 GDC 엑스포는 어떤 모습일까요? 디스이즈게임이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엑스포는 GDC 1~2일차에는 닫혀 있었던 모스코니 센터 노스홀의 메인홀에서 열립니다. GDC가 소비자가 아닌, 전 세계 개발자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화려하다’는 느낌은 E3 같은 쇼에 비해서 적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엑스포 행사장에 들어서면 처음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발매된 PS Vita의 전시대가 설치돼 있군요. 최근 전 세계 출하량 1,000만 대를 돌파한 동작인식 컨트롤러 PS 무브(MOVE)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닌텐도 역시 3DS를 중심으로 자사의 최신 라인업들을 들고 나와 부스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Wii U는 보이지 않더군요. 올해 E3 게임쇼에서는 만나볼 수 있겠죠?
지난해 지스타 2011에도 참가했던 워게이밍넷 부스입니다. <월드 오브 탱크> 등 자사의 게임 시연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과의 경쟁을 선언하며 소셜게임 플랫폼을 론칭한 구글은 소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이 편하게 모이는 곳이더군요.
아무래도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다 보니, GDC 엑스포는 일반 게임사 외에도 기술, 혹은 하드웨어 관련 회사들의 부스가 많이 눈에 띕니다. 모션캡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옵티트랙은 자사의 모션캡춰 기술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션캡처 관련 회사인 XSENS의 부스입니다. 검은색과 주황색 ‘쫄쫄이’(-_-)를 입은 시연자가 각종 동작을 취하면 화면 안의 캐릭터가 똑같이 따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그래픽 카드 업계의 양대산맥 엔비디아와 AMD도 경쟁적으로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습니다. 모니터 3대의 엔비디아와 5대의 AMD가 묘하게 경쟁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유니티3D 엔진을 만드는 유니티 부스입니다. 수시로 엔진과 관련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크라이 엔진 3로 유명한 크라이텍의 부스입니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직접 엔진을 만져볼 수 있도록 시연대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크라이텍은 자사가 직접 만든 온라인 FPS게임 <워페이스>의 PvP 시연대도 운영했습니다.
조만간 차세대 CPU(코드네임: 아이비브릿지)를 선보일 예정인 인텔의 부스입니다. 아쉽게도 최신 CPU는 없더군요. (ㅠ_ㅠ)
GDC 엑스포에는 미국 외 다른 지역 국가 게임사들이 공동관 형태로 부스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칠레 공동입니다.
한국 공동관도 있었습니다. 전통 한옥의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 정겹네요. :)
공동관이 아닌 단독 부스로 참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바로 <파이터스클럽>의 개발사 KOG입니다. KOG는 게임의 해외 서비스에 대한 상담도 같이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즐기고 체험할 거리들도 많습니다. 부대행사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 수상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두 번째 사진)이나 인기 미국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웹 MMORPG <왕좌의 게임>의 왕좌(마지막 사진)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