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페이퍼 플리즈>가 19일(미국시간) GDC 2014에서 열린 제 16회 올해의 인디게임 페스티벌(IGF)의 ‘최고 인디게임’ 부문에서 대상 격인 ‘쉐이머스 맥낼리 최우수상(Seumas MacNally Grand Prize)’과 함께 상금 3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페이퍼 플리즈>는 1인 개발자 루카스 포프(Lucas Pope)가 만든 디스토피아 서류 스릴러 인디게임으로 지난해 8월에 스팀에 발매됐다. 가상의 공산주의 국가의 국경심사관인 주인공은 국경을 통과하려는 사람을 심사하고 입국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주인공은 하루 벌어 하루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로 가능한 많은 심사를 해야하지만 부적절한 사람을 입국시키면 벌금을 물게 된다. 다양한 입국자가 등장하는 만큼 여러 가지 엔딩이 존재한다.
IGF 최고의 영예인 ‘쉐이머스 맥낼리 최우수상’을 받은 <페이퍼 플리즈>.
IGF의 우수 비주얼 아트 부문은 <고로고아>(Gorogoa)에게 돌아갔다. 제이슨 로버츠(Jason Roberts)의 <고로고아>는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그래픽과 독특한 진행 방식이 특징인 퍼즐게임이다.
최고 오디오 부문에서는 수상작으로 모바일 퍼즐게임 <디바이스6>(Device6)가 선정됐다. 사이모고(Simogo)의 최신작 <디바이스6>는 비밀스러운 섬에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스토리에 음산한 분위기와 배경음악, 그리고 특히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방식이 독특하다.
독특하고 참신한 게임을 뽑는 누오보상은 <럭셔리아 수퍼비아>(Luxuria Superbia)에게 돌아갔다. <럭셔리아 수퍼비아>는 캐릭터나 특별한 설명 없이 묘한 음악과 터치만으로 진행돼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최고 학생 게임 부문은 워싱턴 대학의 Hopoo Games 팀의 <리스크 오브 레인>(Risk of Rain)이 차지했다. 한번 죽으면 끝인 난이도에 100여 가지의 아이템을 이용하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스팀에 발매되었다.
인기상은 <스탠리 패러블>(The Stanley Parable)이 차지했다. 주인공 스탠리가 갑자기 사라진 회사 동료를 찾아 회사를 탐험하는 내용의 1인칭 탐험 게임으로 지난해 하반기 화제를 모았다.
IGF는 1998년부터 인디게임 개발을 독려하고 우수 게임들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 밸브, DigiPen 공과대학, Enjmin 공예학교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