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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넷이즈, 차이나조이에서 ‘WoW’ 전시 강행

중국 ‘WoW’ 서비스, 문화부 승인 진위 논란

정우철(음마교주) 2009-07-21 20:58:04

넷이즈가 오는 23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차이나조이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스타크래프트 2>를 선보인다. 특히 아직 판호를 받지 않은 <WoW>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중국 유저들에게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넷이즈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리치왕의 분노>의 실제 게임은 현장에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부스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리치왕의 분노> 영상을 틀고, 코스튬 플레이어를 동원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분쟁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이 정부가 주도하는 차이나조이에서 전시되는 것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 부스 절반을 블리자드로 채운 넷이즈의 승부수

 

넷이즈는 이번 차이나조이 부스의 절반을 <WoW>와 <스타크래프트 2>에 할애했다.

 

중국 서비스 중단 상태인 <WoW>의 파장과 블리자드-넷이즈의 합작회사 스톰넷’에 대한 소문을 감안하면 넷이즈가 차이나조이를 통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게임업계의 시각이다.

 

중국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이즈가 <리치왕의 분노>를 전시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유저들을 안심 시키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다. 또 넷이즈가 판호를 발급받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모종의 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는 넷이즈 부스 주변에 공안 경비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리치왕의 분노>와 더불어 중국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인 <스타크래프트 2>의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람객이 몰릴 것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한, 바로 맞은편에 더나인 부스가 있어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양사의 갈등과 <WoW> 서비스 중단으로 불만이 쌓인 중국 유저들 사이에 있을지 모를 돌발상황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넷이즈의 차이나조이 부스 전체 전경. 블리자드 관련 게임 부스가 절반을 차지한다.

 

<WoW 리치왕의 분노>가 전시되지만 실제 게임 체험공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 별도의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 중국 <WoW> 서비스, 문화부 승인 논란

 

한편 21일 오전 게임매체 17173.com은 중국 문화부가 넷이즈에서 서비스하게 될 <WoW>의 판호 발급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는 이 소식의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문화부의 컨텐츠 서비스 사업자 승인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WoW>가 등록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 자체가 위조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중국에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려면 국가신문출판총서의 서비스 라이선스 판호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사전 단계로 중국 문화부에서 승인하는 네트워크 컨텐츠 사업자 승인이 필요하다.

 

현지 매체에서 보도한 것은 판호가 아닌 문화부의 서비스 사업자 승인이다. 그러나 중국 문화부에서는 컨텐츠 사업자 승인을 확인해 주는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그 이유로 중국 문화부 사이트 주소(www.ccnt.gov.cn)와 승인확인 사이트 주소(//ccnt.cstc.org.cn)가 다르다고 말한다. 해당 확인 사이트로 들어가면 별도의 아이피(ip)로 주소가 변경되는 것도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사실이라고 말하는 측에서는 승인확인 사이트의 아이피와 주소를 확인한 결과 정부기관의 도메인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명히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해서는 문화부의 승인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해당 사이트가 문화부 사이트를 위조한 거짓 사이트라는 의심이다. 특히 문화부에서는 온라인 확인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진위여부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컨텐츠 사업자 승인을 담당하는 중국 문화부의 사이트.

 

사업자 승인 확인 시스템 사이트라고 주장하는 페이지를 보면 문화부 사이트와 차이를 보인다.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된 <WoW> 사업자 승인 확인. 21일자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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