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왔던 온라인 리듬 게임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키보드로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죠. 덕분에 흥을 돋기 위해 다른 부위를 움직이려면 발만 까딱거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온라인 게임 최초로 진짜 몸을 움직여가며 춤을 추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클론소프트의 <점프포조이>인데요.
원래 온라인 서버 엔진 개발 및 판매하던 회사를 운영하던 강민규 대표는 회사가 부도나는 아픔을 겪지만 이를 딛고 개발자와 PM을 거쳐서 게임 개발사를 설립한 경력을 갖고있는데요.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그를 만나 <점프포조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TIG> <점프포조이>어떤 게임인가?
<점프포조이>는 온라인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체감형 방식의 리듬 댄스 게임이다. 하지만 기존의 리듬 댄스 게임에서 키보드형 게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키보드형과 체감형 모두 한 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게임 판정은 마디만큼 제시된 것을 맞출 수가 있느냐가 관건이며 체감형에서는 8방향 판정은 물론 점프도 인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손가락으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움직이는게 힘들기 때문에 체감형 유저에게 추가로 보너스를 주려고 한다.
TIG> <점프포조이>의 개발 동기는 무엇인가?
온라인게임에 체감 게임을 접목시키자는 것이 첫 번째 아이디어였다. 처음에 시도했던 것은 액션게임이었다. 그러나 좀 다른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제 댄스를 모티브로 삼게 되었다. 이 게임의 기획은 1년 전부터 시작했고 실제 개발은 지난 12월부터 진행했다.
TIG> <점프포조이>의 게임 모드에 대해 설명해달라.
먼저 키보드 모드의 경우 다른 음악 게임과 달리 장단을 맞추듯 리듬감을 중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키 2개를 사용하는데 최종적으론 6개까지 사용한다. 그리고 밸런스의 폭을 넓게 잡아 단순반복 형태가 아니라 어려운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해 단순한 연주 게임이 아닌 리듬감에 충실한 게임이 되도록 구성하고 있다.
체감 모드의 경우 두 가지의 특성이 있다. 바로 모션 인식 장치와 운동량 측정 장치인데 춤을 배우고 실제로 다른 사람들과 배틀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다. 운동량 측정은 노래 한 곡을 췄을 때의 운동량을 kcal로 환산해 서버에 기록해 두고 하루 운동량 등을 제공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실 체감에만 집중하느냐 키보드에 집중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어떤 모드로든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모두를 잡기 위해 지금도 고민 중이다.
TIG> 체감 모드를 위해서는 따로 장비를 사야 하나?
체감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카메라 장비와 인식 패드가 필요한데 월정액으로 가입해 6개월 이상 약정을 하면 이들 장비는 공짜로 빌려주려고 한다. 정액 요금은 현재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월 1만원 미만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월정액 가입자에게는 비보이, 살사 등 30여종이 넘는 댄스 데이터를 제공해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고급 춤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참고로 이 장비는 댄스 게임뿐만 아니라 현재 기획 중인 스포츠 게임에도 적용시킬 계획이어서 이 장비로 여러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카메라는 시제품이며 크기 축소는 물론 최소 50 센티미터 거리의 사물까지 잡을 수 있도록 개선될 것이다. 그리고 PC방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점프포조이> 전용 PC방도 구상 중이며 모 휘트니스 센터에 <점프포조이>를 적용시킬 수 있도록 제안을 받은 상태다.
지난 차이나조이 2007에서의 강 대표 모습.
관람객들에게 직접 게임용 액세서리를 부착해주고 있다.
TIG> 이번 행사에서 <점프포조이>의 반응은 어땠나?
‘중국 문화가 나서는 문화가 아닌데 과연 행사장에서 춤을 출까?’라는 의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 문화도 많이 개방됐고 여자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청소년들은 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심지어 줄을 서서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많이 놀랐다. 한 번씩 해본 사람들은 이 게임이 패키지인줄 알고 어떻게 구입할 수 있냐면서 사가려고 하더라. 게임의 개선점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것인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이번 차이나조이 행사에는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개발자들이 전원 출동해 직접 행사장에서 게임을 소개하도록 하고 있다. 게임 개발은 개발실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TIG> 중국 업체에서 러브콜이 있었나?
샨다나 CDC게임 등 큰 규모의 퍼블리셔부터 작은 데까지 중국의 대부분의 업체가 왔다갔다. 또한 브라질, 인도, 대만, 싱가폴의 바이어들도 여러 명을 만났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유명 드라마에 이 장면을 방영하고 싶다고 했다. 조만간 한국도 방문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각 나라에서 비만 인구가 많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듯하다.
차이나조이 2007의 <점프포조이> 부스 모습.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다.
TIG> 한국과 중국 중 성공을 자신하는 곳은 어디인가?
성공은 어느 국가에서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자만이라기 보다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운동 효과와 재미에 대해 실감하면서 좋은 얘길 많이 해주고 갔다. 이런 분위기라면 어느 곳에서든 성공할 것이다.
참고로 <점프포조이>의 게임 엔진은 콘솔로도 컨버전할 수 있기 때문에 PC는 물론 콘솔, 특히 Xbox360으로 준비 중에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패키지를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이며 40달러 정도 되는 6개월 패키지를 정액 가입하면 장비를 직접 무상 공급할 것이다.
TIG> 언제쯤 유저들이 <점프포조이>를 만나볼 수 있나?
오는 11~12월쯤 CBT를 시작할 예정이다. 1차 CBT는 일반 참가자는 키보드 모드만 참여할 수 있으며 1000~3000명 정도를 따로 선정해 체감 모드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가 순수 개발사이다 보니 아직 퍼블리셔가 없어서 개발에만 매진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