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스컴에서 높은 퀄리티의 트레일러로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개발사 '에버스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연운십육성>(영문명 Where Winds Meet)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넒은 무협풍의 배경을 오가며 다채로운 액션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이었습니다.
2023 게임스컴에서는 비즈니스 존에 위치한 넷이즈의 부스를 통해 <연운십육성>이 비공개로 짧게 시연됐습니다. 현장에 찾아온 에버스톤의 개발자들은 단순한 오픈 월드 무협 게임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자신했죠. /독일 쾰른=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세키로>가 생각나게 합니다. 주인공과 적에게는 별도의 게이지가 있으며, 적을 열심히 공격하거나 공격을 무기로 튕겨내면(패링) 게이지를 깎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게이지를 전부 소모시키면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죠. 다만, 튕겨낼 수 있는 것은 하얀 색 원이나 노란 색 원으로 강조된 공격이었습니다. 패링 하나만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없는 셈이죠.
개발진은 여러 액션 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전투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령 시연 버전에서는 산적 떼와 만나는 부분이 있었는데, 산적 근처에 위치한 화약통에 불화살을 발사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었죠. 기사 처음의 트레일러에서 나온 것처럼 점프를 한 이후 활을 조준하면 시간이 느려지기에, 조준에도 어려움이 크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운십육성>에서는 주인공의 무공을 이용해 화려하고 멋진 다양한 비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멋진 것을 넘어 여러 재미있는 무공을 구현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령 <쿵푸허슬> 영화에 등장한 것처럼 거대한 쇠종을 소환하고 소리를 질러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공이 있습니다. 적의 공격을 받아쳐 벽으로 던져버리는 등 무협 게임에서 있을 법한 멋진 무공이 존재하기도 하죠.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주인공의 성별과 모습 등을 세세하게 정할 수 있으며, 주인공의 특성과 뒷이야기를 선택해 다양한 패시브 효과를 받을 수 있었죠.
오픈 월드인 만큼 <연운십육성>에서는 드넓은 맵을 오가며 숨겨진 요소를 찾고 강력한 장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령 무너진 벽을 공격해 지도에 없는 장소를 찾고, 안에 있는 보스를 처치해 다양한 보상을 받는 식이죠. 여기서 '무협 게임' 다운 특성이 보이는데, 넓은 곳에서 뛰어내린 후 특정한 타이밍마다 버튼을 눌러 마치 '신선'처럼 부채를 흔들며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축지법을 써서 먼 길을 단숨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설명은 '샌드박스' 요소입니다. 개발진은 <연운십육성>에는 자원을 활용해 자신이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자신의 세계에 다른 플레이어를 초대해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는 별개이기에 자유롭게 두 모드를 오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운십육성>은 2024년 출시 예정입니다.
개발진은 샌드박스 요소에 대해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