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게임쇼, 특히 인디게임이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플레이엑스포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부스에서 게임을 체험하고 직접 개발자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판매되지 않는 소정의 굿즈도 얻을 수 있죠. 오직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금요일, 혹은 주말에 플레이엑스포 관람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나눈 인디 부스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또한, 기사에 소개된 것 외에도 더욱 많은 인디 게임 부스가 있으니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대환장 파티 게임!" 턴 더 라인
'메가텐트' 문주연 AD
"저희 게임을 소개하자면 '대환장 파티 게임' 입니다!"
개발사 '메가텐트'에서 리드 아티스트를 맡은 문주연 개발자는 <턴 더 라인>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턴 더 라인>은 최대 4인의 생산직 토끼가 달 공장에서 빠르게 디저트를 만들어 "칼퇴"를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이에 맞춰 <턴 더 라인>은 소파에 앉아 최대 4인의 관람객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습니다. 기자가 지켜본 결과 "대환장 파티"를 목표로 한 게임인지 체험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네요. 단체 관람객이라면 한 번 쯤은 체험해 볼 만한 부스입니다.
최대 4인까지 체험 가능합니다
4인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약 1년 동안 개발했으며, 4월 1일에 스팀 얼리 액세스로 게임이 출시돼 이를 알리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현재 3챕터까지 개발되어 있으며, 챕터 당 7개의 스테이지가 있다고 하네요. <턴 더 라인>은 올해 4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때는 6개의 스테이지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2인이라도 OK
# 레트로 느낌 살린 <닌자 일섬>
'ASTEROID-J' 장원선 대표
"8개의 프로토타입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게임이 <닌자 일섬>입니다."
<닌자 일섬>(혹은 닌자 잇센)은 'ASTEROID-J' 장원선 대표가 1인 개발 중인 액션 게임입니다. 차원의 서를 통해 미래로 오게 된 탈주 닌자가 펼치는 복수극을 다루고 있죠. 가장 큰 특징은 고전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레트로풍으로 게임이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장원선 대표는 본인이 사용하던 "고전 게임 전용" 모니터까지 가져와 부스를 꾸몄습니다.
레트로 느낌 물씬!
장원선 개발자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다 잘 되지 않아, 마지막으로 "오랜 꿈이었던 콘솔 게임에 도전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닌자 일섬>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인 개발로 최대한 잘 만들 수 있던 게임을 찾던 도중,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업데이트한 8개의 프로토타입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이 <닌자 일섬>이었다고 하네요.
작년 플레이엑스포에는 퍼블리셔의 요청으로 참가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게임 괜찮으니, 한 번 나가 봐라!"라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 부스 참가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닌자 일섬>은 2022년 7월 출시를 목표로 최대한 열심히 개발 중입니다.
# 처음으로 플레이 데모 공개한 <베이퍼 월드>
'얼라이브' 김기남 리드 프로그래머
"최대한 대중들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베이퍼 월드>는 '트라우마'를 소재로 개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개발사 '얼라이브'의 김기남 리드 프로그래머는 "게임을 최초로 공개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이 됐다는 회사의 판단 하에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퍼 월드>의 플레이 데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며, 초반 튜토리얼과 보스전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완성도는 약 6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2022년 10월 얼리 엑세스 출시가 목표라고 하네요.
디스이즈게임은 이전에 얼라이브의 김기명 대표, 최문화 AD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만약 인터뷰, 혹은 여러 게임 쇼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를 통해 <베이퍼 월드>에 관심을 가졌던 게이머라면 이번 플레이엑스포 관람을 고려해 봐도 좋겠습니다.
# 이번에는 경제가 핵심! <래토피아>
카셀게임즈 황성진 대표
"유저에게 검증받기 위해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했습니다"
약 18만 장을 판매하며 국내 인디 게임계에서 화제가 됐던 <래트로폴리스>의 후속작 <래토피아>가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공개됐습니다. 카셀게임즈 황성진 대표는 "차기작 개발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유저 검증이 필요한 것 같아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래토피아>는 <옥시젠 낫 인클루디드>나 <림월드>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개발 중입니다. 귀여운 쥐들을 이끌어 왕국을 건설해야 하죠. 가장 큰 특징은 유저가 세부적인 수치까지 조절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에 있습니다.
왕국의 시민은 각자의 자본과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노동과 소비는 거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만약 왕국 경제가 좋지 못해 일자리가 없다면 시민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죠. <래트로폴리스> 처럼 왕국에 침입해 오는 적도 있는데, 이들을 막는 데도 역시 돈이 필요합니다.
황성진 대표는 <래토피아>는 약 1년 전부터 기획했으며, 개발은 6개월 정도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3년 발매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컨셉 아트가 귀여워서 찍었습니다
# 소중한 기회라 생각해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했다 <라핀>
'스튜디오 두달' 김민정 공동대표
<라핀>은 다섯 토끼의 모험을 다룬 2D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인간들의 공사로 인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토끼들이 주인공이죠.
'스튜디오 두달' 김민정 공동대표는 유저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해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최대한 많은 유저 의견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만큼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라핀>은 난이도가 완화되고 세부 스토리에도 수정이 들어간 버전이라고 합니다.
<라핀>은 2022년 8월 31일 얼리 엑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1분기에 정식 발매할 계획입니다.
# 5월 말 출시 예정 <프로젝트 레이서스>
'알에스게임즈' 이혜성 대표
3인칭 메카닉 게임 <프로젝트 레이서스>는 메카닉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소수의 개발자가 의기투합해 개발된 게임입니다. <엑스틸>, <메탈레이지> 등 다양한 국내 메카닉 게임의 헤비 유저가 모였다고 하네요.
개발사 '알에스게임즈'의 이혜성 대표는 본래 지난 플레이엑스포 참가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이슈로 무산돼 "올해는 꼭"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 레이서스>도 본래 5월 6일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서버 이슈로 5월 말로 출시가 연기된 상태입니다. 서버가 안정화되면 6월부터 목표한 업데이트를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반응 좋았던 아케이드 컨트롤러로 돌아온 <칼파>
케세라게임즈의 건반형 모바일 리듬 게임 <칼파>도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했습니다.
박재현 대표는 "<칼파>를 조금 더 알리고 싶고, 이번에 비주얼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어 이를 미리 선보이고 현장 피드백을 받고 싶었다"라고 참가 사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지스타에서 반응이 좋았던 아케이드 컨트롤러도 2대를 배치했으며, 참관객을 대상으로 소정의 굿즈와 인 게임 쿠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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