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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박형준 사업팀장 "올해도 T1콘 진행할 것"

2023 플레이엑스포 현장 강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05-12 12:34:57
11일 개막한 2023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T1의 박형준 사업개발팀장이 '문화로서의 e스포츠, 사업으로서의 e스포츠'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형준 팀장은 e스포츠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며 운을 뗐다. 과거 스포츠를 정의하던 논문으로 보자면 e스포츠는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론이 발전하며 전략적인 두뇌활동을 하는 것도 스포츠로 바라보고 있기에 포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1 박형준 사업개발팀장

강연에 따르면 e스포츠가 스포츠로 정의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대중의 인식 때문이다. 대중의 인식이 바뀌면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다. 박형준 팀장은 "결국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놀이의 개념이 바뀌었듯이, 나아가 스포츠를 정의하는 개념 범주도 바뀔 수 있다. 그래서 e스포츠는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계속해서 바뀌어 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TV 프로그램이 있다. 임요환 선수가 처음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나갈 때만 해도 패널들의 e스포츠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게임을 나쁘게만 보는 질문이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선수와 팬들의 노력으로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이루어졌고, 후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했을 때는 상호 간의 존중 속에서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처럼 박형준 팀장은 임요환 선수가 e스포츠의 기반을 닦고, 페이커 선수가 이를 잘 이어가 e스포츠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며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KBS)

 

박형준 팀장은 e스포츠가 '대중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중문화는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다. 이전에는 라디오의 프로그램이나 거기에서 나온 음악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짧은 동영상이나 밈 문화가 넓게 소비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100만 유튜버가 '대중문화'냐고 하면 확언할 수 없다.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발전의 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V에 e스포츠가 송출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린 세대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모님 세대까지 해당 유튜버에 대해 알게 되는 것과 같다.

프리미어 리그와 월드컵의 차이로도 설명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국내에서 특정 세대 위주로 소비되지만, 월드컵은 자식과 부모님이 같이 관람한다. 한국에서 야구는 지역에 따라 자녀와 국민이 같이 응원할 수 있는 국민 스포츠다. e스포츠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처럼 MZ 세대 위주의 문화다.

그렇기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보다 넓은 세대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박형준 팀장은 "여러 대회를 통해 더욱 e스포츠가 확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산업으로써의 e스포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스포츠는 스포츠의 특성을 가짐과 동시에 '엔터테인먼트'라는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주로 경기장에서만 선수를 만날 수 있는 스포츠와 다르게, e스포츠는 스트리밍을 통해 선수와 소통하거나 구단에서 진행하는 여러 콘텐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그렇다고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포츠와 특성이 완전하게 동일하진 않다. 각 구단이 홈구장을 가지고 티켓 판매로 수익을 벌지는 않는다. 종목사(게임사)가 종목을 관장한다는 점에서도 다르다.

박형준 팀장은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고, 지금의 MZ세대가 더욱 많은 구매력을 가지는 때가 온다면 한 번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e스포츠 구단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을까? 시장조사기업 '뉴주'의 자료를 통해 비중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스폰서십이다. 그리고 중계권, 게임사의 수익 분배, 굿즈 판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홈구장이 없고 종목사가 존재하는 특성 상 스폰서나 굿즈 판매 사업이 주된 수입원인 것이다.


박형준 팀장은 이런 수익원을 더욱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T1 사옥 1층에 팬들이 방문할 수 있는 카페를 꾸미고, 'T1 베이스 캠프'와 같은 피시방을 운영하거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어 "온전한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e스포츠 팀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긴 역사를 가지고 페이커라는 최고의 선수까지 소속된 T1도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수익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운영비가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e스포츠 팀이 적자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박형준 팀장은 "자생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만큼의 성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성적'을 등한시하며 '수익'에 모든 것을 맞춘 것은 아니다. 박형준 팀장은 T1의 정체성은 계속해서 우승하는 것이고, 최고의 성적이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을 내는 것은 선수진과 감독, 코치진에 달려 있기에 이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을 덜 뺐으면서 팬분들도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T1의 가이드라인이라고 전했다.

가령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인 '케리아' 류민석 선수의 베이킹을 예로 들 수 있다. 선수는 하고 싶은 활동을 하고, 구단은 이를 지원해 주며 콘텐츠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형준 팀장은 최근 케리아 선수가 베이킹을 취미로 하고 싶다고 말해 해당 콘텐츠를 진행하게 됐고, 유료 멤버십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선수가 구운 빵을 제공하거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시식하고 쇼츠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한 번의 촬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T1)

박형준 팀장은 "이렇게 선수의 연습 시간을 최대한 빼앗지 않으면서, 팬분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익 활동이라고 팬분들이 느낄 수 있어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인 사업 영역도 다각화하는 중이다. 현 T1의 선수들을 배출한 'T1 아카데미'나 팬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유료 멤버십, MCN 사업, 팬들이 모여 T1의 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 제공 등을 예로 들었다. 덧붙여 "올해 말에도 T1콘을 개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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