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중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죄송하다. 두말 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에서 두 차례나 게임을 즐겼다는 것에 대한 비판을 완전히 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선의 강훈식 의원은 2017년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겼다가 카메라에 잡힌 적 있습니다. 그때는 세로 화면으로 게임을 했는데, 게임의 정체는 매치-3-퍼즐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캔디 크러쉬 사가>였습니다.
<캔디 크러쉬 사가>는 원래 플래시 게임으로 출시됐던 <캔디 크러쉬>를 모바일로 포팅한 것으로 오늘날의 킹닷컴을 있게 만든 작품이죠. 기자도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자주 플레이한 기억이 있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확실히 매치-3-퍼즐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가로 화면으로 게임을 즐겼는데요. 게임의 정체는 바로 러시아의 플레이릭스(Playrix)가 개발한 <꿈의 정원>입니다. <캔디 크러쉬 사가>나 <꿈의 정원> 모두 같은 매치-3-퍼즐 장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꿈의 정원>은 <캔디 크러쉬 사가>와는 달리 나름의 스토리를 가진 게임입니다. 주인공 오스틴은 망가진 정원을 복구하려면 퍼즐을 풀어야 한다며 플레이어를 게임으로 안내하죠. 오스틴의 이야기를 연장한 후속작 <꿈의 집>도 현재 모바일 마켓에 출시됐습니다.
퍼즐은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가 있는 장르입니다. <테트리스>, <지뢰찾기>, <애니팡> 등 게임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르인데요. 요즘도 <테트리스 99>나 <바바 이즈 유> 등 독창적인 시도를 선보이는 퍼즐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죠.
매치-3-퍼즐은 같은 색 오브젝트 3개 이상을 연결해 목표에 도달하는 직관적인 규칙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는데요. 지금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할 정도로 흡입력이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때와 장소는 좀 가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