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할 만한 게임'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스팀에 출시된 콘텐츠는 총 270개. (그중 10개는 성인 콘텐츠라는 TMI). 270개 되는 콘텐츠 중에 퀄리티도 좋고 취향도 맞는 게임이 없을 리가 없죠. 게임이 너무 많아 찾기 힘들 뿐입니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이 3월 첫 주 스팀에 어떤 게임이 나왔는지 정리해봤습니다.
한동안 많은 인기를 자랑한 <귀곡팔황>이 6위로 내려갔습니다. 다른 언어 없이 오직 중국어만 지원함에도 많은 유저가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인기 유지를 위해 개발사는 영어 버전을 빠르게 지원하겠다고 발표에 나섰습니다.
인기 판매 순위 2위는 <루프 히어로>가 기록했습니다.
<루프 히어로>는 출시 3일 만에 동접자 5만 명을 달성함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직 입소문과 게임성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개발사 '포 쿼터스'의 전작은 <플리즈 돈 터치 애니띵>이 유일합니다. 소수 인디게임 마니아들에게만 알려진 게임입니다. 개발사 명성으로 쌓은 성과가 아닌 셈이죠.
인기 비결은 다양한 장르 요소를 섞어낸 데 있습니다. 기본적인 장르는 시뮬레이션입니다. 여기에 RPG와 로그라이크 그리고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같은 덱 빌딩을 한데 모았습니다.
플레이 방식은 단순합니다. 게임에는 끝없이 순환하는 길과 용사가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할 일이라곤 주어진 길을 구성하거나 용사의 장비를 바꿔주는 정도입니다. 용사와 몬스터의 전투가 끝나면 카드를 획득합니다. 플레이어는 이 카드를 사용해 끝없이 순환하는 길에 다양한 시설과 몬스터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데도 밤을 샐 정도로 재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한 데 모아 TRPG 마스터가 된 듯한 독특한 재미 덕이죠. 수많은 로그라이크, 덱 빌딩 게임이 나왔음에도 <루프 히어로>가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유입니다. 이 차별점에 많은 스팀 유저들도 반했는데요. 출시 후 5일이 지난 지금 약 6,600여 개의 리뷰 중 95%가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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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를 보면서 응원 팀에 "보여줄 것도 없는데 뭐 하려고 하지마!"라고 외친 적 있나요?
e스포츠를 재밌게 즐긴 분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게임이 있습니다. 단돈 10,500원에 <LOL> 감코진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게임, <팀파이트 매니저>가 3월 2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다만 <LOL>이 그대로 담긴 건 아닙니다. 2인 개발 인디 게임이란 어려움 외에도 현실의 여러 사정이 있죠. 그래서 '팀파이트 아레나'라는 가상의 게임이 등장합니다. <LOL>의 라인전이나 공성전은 담겨있지 않지만, 한타와 최대한 비슷한 경험을 담아내고 있죠.
많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선수 육성'에 초점을 둔 반면, <팀파이트 매니저>는 구단 육성이 중심입니다. <풋볼 매니저> 그리고 과거 e스포츠 마니아들이 사랑한 <마이 스타크래프트>와 초점을 둔 부분이 같죠. 선수 영입과 발굴, 구단 확장, 선수 훈련과 관리 등 요소는 다른 스포츠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를 다룬 만큼 <팀파이트 매니저>에만 있는 요소가 있죠. 바로 '밴픽'과 '메타 파악'입니다. <LOL>도 메타에 따라 주류챔과 고인챔이 나뉘듯, <팀파이트 매니저> 역시 선수들이 지닌 강점과 게임 속 메타 변화를 반영한 밴픽이 필요합니다. 리그 중간중간 밸런스와 메타가 어떻게 변하는지 잘 짚어내는 것도 <팀파이트 매니저>만의 재미요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