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 스팀에는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습니다.
<이지투온 리부트 : R>과 <둠 : 이터널> DLC가 그 주인공입니다. 한 게임에는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추억을 다시금 즐길 수 있길 다들 희망했죠. 그래서인지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반면, 다른 한쪽은 전혀 기대하지 못한 발매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게임이 갑작스레 발매됐습니다. 기대하지 못한 발매 방식에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마음만 위험한가 싶더니 지갑도 위험합니다. 게임 잘 만들기로 유명한 대형 퍼블리셔 세 곳에서 동시에 세일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주 발매된 스팀에서 발매된 게임은 무엇이 있을지, 어떤 세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디스이즈게임이 3월 셋째 주 스팀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설마 했더니 그 설마가 현실이 됐습니다.
<이지투온 리부트 : R>이 출시 첫날부터 혹평으로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오락실 좀 갔다' 하면 알법한 게임이다 보니 스팀 발매 예정 소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많은 만큼 실망도 많은가 봅니다. 많은 유저의 관심 속에 3월 17일 발매됐으나 발매 첫날 스팀 유저평 '대체로 부정적'을 기록합니다.
출시 첫날부터 불안했습니다. 론칭이 9시간가량 미뤄졌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럴 만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얼리엑세스라곤 하지만 버그가 너무 심각했거든요. 곡을 선택하거나 게임을 2~3판 연속으로 플레이하면 게임이 멈춰버리곤 했습니다.
심각한 문제들은 3월 19일 대거 수정됐습니다. 유저 평도 '복합적'까지 회복됐죠. 그러나 첫날 보여준 모습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이에 등을 돌린 유저들이 적지 않습니다. 발매 첫날 2,800여 명 가까이 되던 동접자가 약 700명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남은 업데이트로 떠나간 유저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정식 버전에서 환골탈태에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둠: 이터널>은 예고편마저 화끈합니다.
게임 트레일러 막바지엔 발매일을 적어두기 마련입니다. 예고편이 공개된다고 그날부터 게임이 출시되는 건 아니니 말이죠. 그런데 <둠: 이터널>의 예고편은 다릅니다. 예고편 막바지에 '내일'이라고 당당히 발표했습니다.
다들 만우절은 아직 멀었는데 농담인가?했었죠. 하지만 진심이었습니다. 18일 예고편이 공개되고 다음 날, <둠: 이터널>의 2번째 DLC이자 둠슬레이어 이야기의 마지막을 다룬 <고대의 신들 파트 투>가 출시됐습니다.
스팀에 기록된 유저 평은 85%로 '매우 긍정적'입니다. 유저들은 "<둠(2016)>부터 이어진 이야기가 잘 정리됐다"고 호평합니다. 다만 첫 번째 DLC 보다 낮아진 난이도에 유저 평이 나뉩니다. 몇몇은 "난이도가 적절히 배분됐다"고 하는 반면, 다른 유저는 "더 쉬워져서 지루했다"고 평했습니다.
콘텐츠 분량이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신규 콘텐츠와 캠페인 볼륨이 DLC 1편보다 부족하다는 게 체감됐기 때문이죠. 그래도 유저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근무환경, 본편 발매 후 1년이 지난 점 등을 감안해 DLC에 큰 불만을 표하지는 않습니다.
금주의 무료 체험 게임은 <크루세이더 킹즈 3>입니다.
오히려 게임 제목보다 '중세판 심즈', '패륜 막장 게임' 같은 별명이 더 유명하죠. 기자가 장담컨데, 이는 모두 오해입니다. <크루세이더 킹즈 3>를 하는 일부 플레이어들이 불건전할 뿐, 대다수 유저는 매우 건전하게 플레이하거든요.
<크루세이더 킹즈 3>는 중세시대에서 가문을 형성해 더 강한 권력을 향해 도전해가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역사 속 혹은 허구의 인물을 맡아 가문의 운명을 결정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으며, 캐릭터가 죽은 뒤에는 그 자손을 맡아 게임을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가문과 왕국을 번영시키는 재미는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에는 없는 경험입니다. 불편한 UI와 '매콤한' 난이도에 진입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중세시대를 좋아한다면 주말에 시간을 쏟아서라도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게임에 대한 '오해'가 쌓인 건 일부 유저들 때문임을 거듭 말하고 싶습니다. 대부분 유저는 교황을 납치하거나, 정적을 고문하는 재미로 플레이하지는... 않거든요.
무료 체험 기간은 3월 22일까지이며, 해당 기간 동안 20% 할인된 40,8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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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다룬 게임이 <크루세이더 킹즈 3> 하나만 있을 리 없죠. <킹덤 컴: 딜리버런스>가 3월 23일까지 66% 할인된 10,540원으로 판매 중입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에서 플레이어는 중세 평민이 됩니다. 부모님을 죽인 원수를 찾아 나서며 중세의 다양한 삶을 체험하게 되죠. 칼과 활을 연습해 기사의 삶을 걸을 수도, 생판 처음 보는 사람과 술을 마시며 호형호제를 할 수도, 마을에서 노름하거나, 교회를 찾아가는 등 일일이 텍스트로 모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콘텐츠가 방대합니다.
그 덕에 유저들은 게임을 '체험 중세 평민의 삶'으로 봐야 한다고도 말하죠. 곳곳에 잘 녹아든 고증도 호평 일색입니다. 중세를 다룬 작품을 보면서 "내가 알던 중세는 이렇지 않은데"하는 생각을 품은 적 있는 당신, 이번 주말에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로 중세의 삶을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에는 특별세일이 많습니다. 배급사 할인만 3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첫 번째는 3월 30일까지 진행 중인 유비소프트 할인입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파크라이 5>가 각각 70%와 80% 할인된 19,500원 그리고 13,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스테디 셀러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4월 9일까지 별도로 할인 중입니다.
스퀘어 에닉스도 3월 30일까지 세일을 진행 합니다. 2020년 발매된 신작 게임 <마블 어벤져스>와 <드래곤 퀘스트 XI S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등 다양한 게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락스타 게임즈입니다. 올 타임 베스트란 말이 아깝지 않은 <GTA 5>를 4월 2일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또한 <레드 데드 리뎀션 2>은 33% 할인된 44,220원에 판매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파격 세일도 진행 중입니다. <보더랜드 3>와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가 할인 중입니다. 또한 최근 신규 DLC를 발매한 아우터 월드는 3월 26까지 할인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