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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메시 PSG 이적, 코나미 'e풋볼'의 기막힌 행보

"다 알고 있었던 거 아냐?"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1-08-11 13:47:12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심장과도 같았던 메시의 충격적인 이적 소식은 세계 여러 매체의 스포츠면뿐 아니라 톱 뉴스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디스이즈게임도 숟가락을 얹어보려 하는데요. 바로 코나미의 기막힌 홍보 모델 선정입니다.

 


매년 나오는 축구 게임은 그 해 최고의 슈퍼스타를 표지 모델로 쓰곤 하죠. 코나미는 7월, 메시를 홍보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가 PSG 유니폼을 입은 상태로 <피파 21> 표지를 장식했던 것처럼,​ 통상 모델로 선정되면 소속 팀 유니폼을 입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메시는 'e풋볼' 유니폼을 입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e풋볼>은 <위닝일레븐> 혹은 <PES>를 잇는 코나미의 새 축구 게임 브랜드입니다.

 

지난 7월 1일부로 메시는 자유계약(FA) 선수가 됐습니다. 코나미는 바로 이 상황에서 모델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지 않은 메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됐습니다. 메시 하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하면 메시였기 때문에 팀 유니폼을 입히고 촬영을 하고 싶었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상황이었을 겁니다. 

 

당시 바르셀로나 보드진은 메시를 잡겠다고 단언했고, 마침 국가대표 동료인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기 때문에 메시가 둥지를 옮길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메시가 PSG에 합류한 것입니다. 

 

더구나 코나미는 <e풋볼> 트레일러에 메시와 함께 전 팀 동료 네이마르를 등장시킵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다가, PSG로 떠난 뒤 이번 이적을 계기로 재결합하게 됐습니다. 트레일러 공개 시점 기준, 소속 팀이 다른 두 선수를 함께 등장시킨 셈인데요. 이만하면 코나미가 뭔가 알고 이런 전략을 짠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e풋볼 유니폼을 입힌 코나미의 선택은 좋은 수가 됐습니다. 메시를 자연스럽게 홍보 모델로 쓸 수 있게 됐으니 말이죠.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애매한 홍보 모델이 된 사례가 실제로 있었는데요. 과거 <피파온라인> 홍보 모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습니다. 그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한동안 게임의 홍보 이미지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가 나와서 어색했던 적이 있었죠.

 

코나미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코나미는 바르셀로나의 라이선스는 확보했지만, PSG의 정식 라이선스는 얻지 못했습니다. 두 명의 홍보모델 메시와 네이마르가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되었고, PSG의 가치도 눈에 띄게 올라갔으니 코나미는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도록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머리를 써온 코나미이니, 선수 라이선스가 있는데 팀 라이선스가 없어서 차질을 빚진 않겠죠?

 

<e풋볼>은 올 가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패키지 요금은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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