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전문매체 게임 디벨로퍼(Game Developer)와의 인터뷰에서 김창한 대표는 <하이파이 러시>의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를 인수한 목적은 상업적 성공이 아닌 이들의 유산을 보존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김창한 대표는 “탱고 게임웍스는 비록 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크리에이티브’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 인력 50여 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IP의 발전을 위해 스튜디오의 규모를 100명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팀 규모를 줄일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탱고 게임웍스의 <하이파이 러시> 게임 플레이 장면
김 대표는 <하이파이 러시>가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주진 못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럼에도 해당 게임이 가진 독특한 IP와 새로운 유형의 게임플레이에 매료됐다. 이에 MS로부터 <하이파이 러시> IP 인수를 결정했고, 차기작에 대해서도 “빅 히트”보다는 도전적인 시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디 이블 위딘>, <고스트와이어: 도쿄> 등 탱고 게임웍스의 다양한 IP 중 <하이파이 러시> IP만을 인수하게 된 배경도 알려졌다. 개발자들의 경력 공백을 우려한 크래프톤은 빠른 거래 성사를 희망했지만 MS의 복잡한 절차가 발목을 잡았고, 결국 시간이 촉박하다 판단한 크래프톤은 <하이파이 러시> IP 인수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김 대표는 “우리가 모든 IP를 인수하면 거래가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았다. 팀이 게임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하이파이 러시>의 후속작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탱고 게임웍스는 일본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로, 지난 5월 모회사 MS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로 갑작스럽게 폐쇄됐다. 이들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이파이 러시>는 리듬 게임과 액션 어드벤처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호평을 받아 더 게임 어워드 2023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 제20회 BAFTA ‘최고의 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