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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취소된 타이탄폴 신작, 기획을 엿보니 그것이 나올 예정이었다니!?

게임 전반 콘셉트와 주요 콘텐츠에 관한 루머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3-02-06 16:05:18

'BT가 나올 계획이었다고?'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 EA의 <타이탄폴>, <에이펙스 레전드> 세계관 배경 신작에 관한 세부 사항이 드러나면서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월 1일, EA는 <에이펙스 레전드>와 <배틀필드>의 모바일 버전 개발 취소 계획을 알렸다. 그런데 같은날 블룸버그는 EA가 이들 2개 타이틀 말고도 비밀리에 개발 중이던 신규 FPS 게임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문제의 신작이 ‘타이탄폴 레전드’라는 암호명으로 불렸으며, 그 이름대로 <타이탄 폴>과 <에이펙스 레전드>의 공유된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의 기타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EA가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루머는 사실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후속작을 오랜 시간 기대하고 있던 <타이탄폴>과 <에이펙스 레전드>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2월 3일 외신 윈도우센트럴 기자 제즈 코든과 CBS 인터랙티브 산하 게임 사이트 자이언트밤의 잰 오코아 프로듀서는 자신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취소된 ‘타이탄폴 레전드’의 전반적인 기획에 대해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을 추가로 이야기했다.

 

여기에는 IP 팬들이 열렬히 환호했을 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우선 코든에 따르면 타이탄폴 레전드는 <타이탄폴 2> 싱글 플레이 모드에 주연으로 등장했던 타이탄(<타이탄폴> 세계관의 2족 보행 병기) 탑재 인공지능 ‘BT-7274’가 등장할 예정이었다.

 

인 게임에서 BT라는 약칭으로 더 자주 불리는 BT-7274는 짧은 서사 안에서 주인공 잭 쿠퍼와 호흡을 맞추며 우정을 키워나가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인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타이탄폴> 시리즈와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연속 등장한 주요 인물 ‘쿠벤 블리스크’ 등이 내정되어 있었고, 주인공의 동료로는 <에이펙스 레전드>의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할 계획이었다. 스토리는 <타이탄폴 2>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의 중심에 있던 고대 유물 ‘아크’의 행방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시스템상으로도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 우선,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타이탄 정비사로 등장하는 램파트를 통해 BT를 수리, 업그레이드하는 콘텐츠가 기획되어 있었다.

 

<타이탄폴2> 

 

게임플레이 콘셉트에 있어서는 제작진이 “<토니 호크>와 <존 윅>의 만남”을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먼저 <존 윅>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액션 영화로, 혈혈단신의 주인공이 다수의 적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화려한 장면 연출들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토니 호크>는 동명의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참여했던 스케이트보드 게임 시리즈를 이야기한다.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묘기를 구사해 높은 점수를 얻는 내용으로, 곡예적인 움직임과 속도감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둠 이터널>의 게임플레이 경험에서도 제작진은 영감을 얻고 있었다고 그럽은 말했다. <둠 이터널>은 복잡한 전장을 빠르게 이동하면서 여러 무기와 장비를 통해 다양한 적 유형을 상대하는 게임플레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예시들은 <타이탄폴 2>의 게임 경험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을 지닌다. <타이탄폴 2>는 월 런(벽타고 달리기), 이중 점프, 그래플 훅, 슬라이딩 등 다양한 ‘이동 기술’을 통해 복잡하고 화려한 게임플레이를 구현했던 바 있다.

 

이처럼 ‘타이탄폴 레전드’는 <타이탄폴> 및 <에이펙스 레전드> 팬들이 모두 반길 만한 요소와 IP 성격에 어울리는 합리적 기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개발사 리스폰은 <제다이: 오더의 몰락>과 <에이펙스 레전드> 시리즈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는 등 좋은 개발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그렇다면 신작 프로젝트는 왜 취소되었을까?

 

그럽에 따르면 이것은 개발의 핵심 인물이었던 전 <에이펙스 레전드> 내러티브 리드 모하마드 알라비가 리스폰을 떠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그럽은 “그가 떠나면서 프로젝트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그럽은 리스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재 유출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도 그렇고 <에이펙스 레전드> 팬들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다. 리스폰을 창립한 핵심 인재 중 상당수가 빠져나갔다. 대부분 나갔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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