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베꼈다’…엔씨가 짚은 '리니지 2M'과 '아키에이지 워' 유사성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소송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아키에이지 워> 두 게임에서 어떤 유사성을 문제시하고 있는 것일까?

디스이즈게임이 엔씨소프트에 문의한 결과 엔씨는 참고자료를 통해 <아키에이지 워>의 ▲고유 시스템 ▲성장과 전투에 필요한 핵심 콘텐츠 ▲게임 UI 등을 ‘주요 저작권 침해 사례’로 제시했다. 자료에 나열된 유사 시스템의 대표적 사례는 다음과 같다. 

엔씨가 자료를 통해 주장하고 내용 중 하나는 <리니지 2M>의 고유한 직업 시스템을 모방하거나 동일하게 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주무기/부무기’ 등 2종의 무기를 혼합해 사용하는 시스템 ▲희귀 등급까진 주무기만 사용 가능하고, 영웅 등급부터 부무기가 존재하는 점 ▲​레벨에 따라 일반, 고급, 희귀, 영웅, 전설 등을 지급하는 클래스 획득 방식 ▲​클래스를 수집해 능력치를 강화하는 컬렉션 시스템 등도 언급했다.​

더불어 ▲각 직업별로 주무기 사용 스킬에 ‘각성 효과’가 있는 점 ▲같은 등급 직업 4장을 모아 상위 등급에 도전하는 합성 시스템 ▲영웅 등급 이상의 직업을 획득 시 확정 전 교체가 가능한 시스템 등 세부적인 요소를 모방했다고 엔씨는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엔씨는 아이템 부분 시스템 역시 유사하거나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강화 시스템에서는 전반적 메커니즘과 사용 재화를 모방했을 뿐만 아니라 강화를 시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3가지 특수 아이템의 명칭과 효과까지 동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시스템과 UI 등 시각적 측면의 유사성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투 편의를 위한 타겟 스캐닝과 퀵슬롯이 동일하며, PvP 콘텐츠와 관련한 랭킹, 복수, 경계 등록. PvE에서는 신탁, 월드보스, 장소기억 던전 등의 시스템과 UI를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그간 국내 모바일 시장에는 상기 언급된 <리니지2M> 시스템의 특징적 요소를 부분적으로 차용한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타이틀이 다수 출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씨가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2021년 출시한 웹젠의 <R2M> 등으로 제한적이다. <아키에이지 워>를 소송의 대상으로 삼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5일 엔씨소프트는 "지식재산권은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이번 법적 대응은 지식재산권 보호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소송 취지를 밝힌 바 있다.

* 엔씨가 제공한 유사성 예시 이미지 (클릭하여 이미지 확대)

클래스 예시 1

클래스 예시 2

클래스 예시 3

랭킹 시스템

타겟 스캐닝

PvP

신탁 시스템과 외뢰 시스템 비교 1

신탁 시스템과 외뢰 시스템 비교 2

게임플레이 화면

거래소

컬렉션 예시 1

컬렉션 예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