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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너티독 닐 드럭만의 인공지능 예찬

"인공지능은 콘텐츠 창작에 혁명을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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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05-24 15:33:49

"인공지능(AI)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지만, 콘텐츠를 창조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라스트 오브 어스>와 <언차티드>를 만든 너티독의 닐 드럭만이 소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니는 자체 인터뷰 기획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비전'의 일환으로 23일 자회사 너티독의 닐 드럭만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너티독의 닐 드럭만


닐 드럭만은 "AI와 같은 기술과, 집에서 모션캡쳐를 수행하는 기술을 통해서 기술적 장애물을 줄이고, 보다 모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게임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넓힐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너티독은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원격 작업을 발전시켜왔고, 여기에 AI 기술의 발전 등이 더해지며 "생산 프로세스는 간소화"됐다. 드럭만은 전화나 컴퓨터를 통해서 원격으로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판을 감독했다.


그는 "도구의 기본을 익히는 것"을 강조하면서 "AI를 사용하면 창의력이 한계를 설정한다.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서는 미술사, 구성,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AI 또한 결국 창작자들의 "도구"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도 "의도한 결과를 달성하려면 이러한 도구를 정확하게 지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후의 인터랙션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모든 감각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경험"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답했다. 드럭만은 "이를 달성하는 데 여전히 기술적 장벽이 있지만, 제작자로서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는 것은 더 나은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럭만은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에 "많은 회사들이 수익성 있는 프랜차이즈를 고집하지만 SIE의 문화와 철학은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며 "SIE가 과거의 성공을 활용하여 새롭고 창의적인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믿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다음은 닐 드럭만의 인터뷰 중 주요 질의 응답을 번역한 내용이다. 



Q. 향후 10년 동안 스토리텔링과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A. 닐 드럭만: 우리는 최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흥미로운 결합을 통해 사실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고도로 양식화된 비주얼에서 초현실적인 비주얼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의 확장은 기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상상력을 발휘하여 마음껏 세계와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는 도구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촉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AI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지만, 콘텐츠 제작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AI와 같은 기술과 집에서 바로 모션 캡처를 할 수 있는 기능 덕분에 비용과 기술적 장애물이 모두 줄어들어 더 모험적인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게임 스토리텔링의 경계를 넓힐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크리에이터가 기존의 장애물 없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Q. 새로운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 협업과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촉진할까요?


A. 유니티는 이미 비디오 게임 기술을 가상 세트에 통합하여 실제 세트를 제작할 필요성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게임 에셋이 더욱 사실적으로 구현됨에 따라 다른 미디어로의 변환도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게임에서 환경을 가져와 다른 미디어에 바로 적용하거나 배우가 헤드셋을 통해 환경을 보고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기술 발전은 글로벌 협업과 실시간 피드백도 지원합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원격 작업 도구는 출장을 줄이고 제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캐나다에서 촬영 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2의 제작을 LA에서 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감독할 수 있었습니다.



Q. 게임, 영화, TV의 경계를 확장해야 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A, 저는 도구보다 기본기를 익히는 것을 강조합니다. AI를 활용하면 창의력의 한계가 정해집니다. 효과적인 연출을 위해서는 미술사, 구성,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도구는 빠르게 진화합니다. 한때는 필수적이었지만 지금은 쓸모 없어진 도구도 있습니다.

너티독은 <언차티드>와 <잭 & 덱스터>에서 수작업 애니메이션을 모션 캡처로 전환하여 스토리텔링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AI를 통해 미묘한 대화와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어 창의적인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한 결과를 얻으려면 이러한 도구를 정확하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 디자인 교육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학교를 졸업하는 신예 디자이너들은 제 나이 때의 저보다 훨씬 더 재능과 능력이 뛰어납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지원하는 스튜디오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면 흥분됩니다. 그래서 너티독에서는 모든 직급의 아이디어가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개방적인 협업을 장려하여 항상 최고의 아이디어가 우선시되도록 합니다.




Q. 엔터테인먼트에서 실제와 가상의 상호작용은 향후 10년 동안 어떻게 발전할까요?


A.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의 <라스트 오브 어스> 체험이 특별했던 이유는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지고, 냄새 맡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방향은 모든 감각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기술적 장벽이 있지만,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매체를 실험하는 것은 감각을 자극하고 더 나은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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