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18일 지스타 2021에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2022년 기대작 2종의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또 그라비티는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천종필 개발 총괄 PD, 정두영 디자인 팀장, 표승재 기획 파트장, 정진화 사업 PM을 비롯 <라그나로크 비긴즈> 개발을 맡은 최현진 PD,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전민우 총괄 PD, 김종훈 PD 등이 배석했다.
<라그나로크 비긴즈>는 <라그나로크> 최초의 멀티 플랫폼 기반 MMORPG로 멀티 플랫폼, 횡스크롤 플레이, 논타겟팅 전투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부터 100년 전 이야기를 중심으로 게임이 전개되어 다른 <라그나로크> 게임들과는 다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라그나로크 V: 부활>은 원작사가 직접 발키리 세계관으로 제작한 타이틀로 게임명의 ‘V’는 발키리의 영문 앞 글자에서 가져왔다. 전작 대비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네오싸이언의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의 후속편이다. 그라비티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는 유지하면서 이전 MMORPG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하 그라비티가 취재진과 나눈 질의응답.
Q. 디스이즈게임: <라그나로크 V: 부활>의 사업 계획 방향성이 듣고 싶다.
A. 내년 상반기에 오세아니아 지역에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비스 안정화와 최적화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다. 폴리싱 작업을 한 뒤 국내 서비스 예정인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Q. 횡스크롤 게임이 드문 편인데 <라그나로크 비긴즈>를 그렇게 만든 까닭은?
A. <라그나로크> IP를 사용한 기존 게임을 보면 전통적인 형태의 MMORPG가 많아서 어떻게 차별화를 꾀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단순히 시스템으로는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해서 아예 다른 식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횡스크롤이다. 지금 이런 형태가 되기까지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Q. <비긴즈>의 평타가 답답했던 것 같다. 어떻게 개선할 생각인지?
A. CBT도 그렇고 그 전에 진행했던 VOG 테스트에서도 그 부분에 관한 의견이 많았다. 개발팀 내부에서도 고민 중이다. 다만, 직업별로 다양한 스킬이 쓰이도록 디자인한 만큼, 어느 한 쪽에 더 힘을 주는 식으로 개선하는 것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모든 유저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라그나로크 비긴즈>의 경우 크로스 플랫폼이던데 PC방 프리미엄 혜택 등은 없나?
A. 다방면으로 준비 중이다. 준비가 끝나면 공개하겠다.
Q. <비긴즈>는 VOG 테스트 당시에는 플랫폼이 PC였는데, 이번에 보니 크로스 플랫폼으로 바뀌었더라. 처음부터 크로스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던 건가?
A. 초기부터 크로스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그래서 VOG나 CBT를 한 유저들도 언젠가 모바일로 나오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플랫폼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긴 했는데, 최근에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가 확정되어 이번에 현장에서 알리게 됐다.
Q. <비긴즈> 테스트 당시 코스튬을 도감에 각인해서 추가 능력치를 얻는 부분이 있었는데, P2W이 우려됐다.
A. 게임 내에 있는 대부분은 아이템은 인게임에서 얻을 수 있다. 장비의 경우 거의 100%이고 카드는 90% 정도? 코스튬도 상당수다. 과금적인 부분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라그나로크 비긴즈> 개발 기간은?
A. 약 4년 정도 개발했다. 인력 충원이나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Q. 그러고 보니 그라비티는 NFT나 메타버스에 대한 얘기가 없었던 것 같다.
A. 일단 우리 게임을 좋아해주는 유저 분들을 위해서 잘 만드는 콘텐츠를 꾸미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NFT 도입 등에 논의를 하고 있는 정도다.
Q.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이다.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A.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게임을 즐겨주시는 유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10주년을 맞이할 수는 있을까 했을 때도 있었지만, 여러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을 모두 거친 끝에 이렇게 20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도 30주년, 4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