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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피드런 대회에 락 밴드가 나온 이유는?

올해도 이색적인 도전으로 장식된 AGDQ 2025

한지훈(퀴온) 2025-01-13 13:47:11
게임 스피드런 대회에 락 밴드가 떴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자선 모금 행사 ‘어썸 게임 던 퀵(Awesome Games Done Quick, 이하 AGDQ) 2025’가 지난 12일 일주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AGDQ는 미국의 자선 단체 ‘게임 던 퀵(GDQ)’이 개최하는 게임 스피드런 대회다. 트위치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특정 게임을 최단 시간 내에 클리어하는 스피드런을 진행하고 시청자들의 후원을 기부금으로 모금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미국 암예방재단에 전달된다.

눈을 가린 채로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클리어하기, 반려견과 함께 <자이로마이트> 클리어하기 등 각종 이색적인 도전들을 선보여왔던 행사답게 이번 AGDQ 2025에서도 특별한 스피드런이 진행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스피드런은 단연 1999년 출시된 세가의 대표 레이싱게임 <크레이지 택시>의 스피드런이었다.



참가자 Chuckles825는 독특하게도 밴드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스피드런을 진행했다.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 법, 이른바 ‘DMCA’의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다.

<크레이지 택시>는 오프스프링과 배드 릴리전 같은 펑크 락 밴드들의 음원을 OST로 활용했다. 때문에 게임 플레이 동영상에서 해당 음원이 재생되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밴드를 초청해 게임의 OST를 이들의 공연으로 대체한 것이다. 밴드는 로딩 화면에선 연주를 중단하는 등 실제 게임 플레이에 맞춰 연주를 진행했고, Chuckles825는 18분 55초 만에 게임의 모든 스테이지를 완주했다.

이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전자색소폰을 컨트롤러로 개조해 <엘든 링>의 모든 보스들을 처치하는 도전을 비롯해 2001년 출시된 국산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18분 만에 클리어하는 등의 도전이 이어졌다. 이번 AGDQ 2025의 누적 모금액은 총 255만 6,305달러(약 37억 6천만 원)을 기록했다.

한편, 주최자인 GDQ는 오는 7월 국경없는의사회를 위한 기부 모금 스피드런 대회 ‘서머 게임 던 퀵’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AGDQ 2025에선 평범하게 도전해도 어려운 말레니아를 전자색소폰으로 클리어한 참가자를 비롯해,


대체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 없는 2001년작 <화이트데이>를 단 18분 만에 클리어한 참가자도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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