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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LCK CL] 차세대 '역천괴'는 누가 될까?

LCK를 빛낼 두 명의 유망주, 루시드와 스매쉬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서준호(index) 2023-04-11 11:02:50
이번 시즌 LCK의 특징 중 하나는 작년까지 CL에서 뛰던 선수들이 많이 활약했다는 점입니다. 

CL(Challengers League)은 LCK에서 활약할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한 2군 리그입니다.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페이즈' 김수환 선수, '불독' 이태영 선수, 그리고 농심 선수단 전체를 비롯한 많은 선수가 CL에서 경기력을 가다듬어 1군 무대에 데뷔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즌 CL 출신 선수들의 성과가 좋다 보니 이전보다 CL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페이즈 선수는 결승전 MVP까지 수상하면서 CL 시절부터 받아 온 좋은 평가를 LCK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죠. 

이에 현재 CL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루시드' 최용혁 선수와 '스매시' 신금재 선수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제 2의 캐니언이 될 수 있는 '루시드'

 

 

루시드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꼽은 CL 최고의 유망주입니다. 두 시즌 연속 ALL-CL팀에 선정되기도 했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아 LCK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루시드 선수의 가장 큰 무기는 피지컬입니다. CL을 넘어 LCK에서도 통할 수 있는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스킬을 사용할 때의 감각도 매우 뛰어난데요. 스킬을 잘 맞추고 잘 피하는 것을 넘어 활용까지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1군 무대에서도 뛰어난 교전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100마일(160KM)을 던지는 투수입니다. 피지컬과 구속은 상대적인 능력이 아닌, 그 선수의 고유한 능력이기 때문에 상위 리그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피지컬 정글러의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는 리 신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CL 기준 초반 생산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표를 통해 살펴보자면 CL 초반 골드 격차 1, 2위를 기록했습니다(22 서머 시즌 10분 골드 격차 132 1위, 23 스프링 시즌 10분 골드 격차 59 2위).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봤을 땐 LCK 무대에서는 평균적인 수준의 초반 생산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순위로는 1~2위를 기록했지만 수치 자체가 높다고 보기 힘들며 LCK를 포함한 상위 리그에는 '엄티' 엄성현 선수를 비롯한 초반 설계 능력이 좋은 경험 있는 정글러들이 많습니다. 이런 능력은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기에 LCK에서도 초반 생산성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넛' 한왕호 선수와 엄티 선수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정글러는 경험이 쌓여 가며 뇌지컬 능력이 크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신인 정글러를 평가할 때 중요한 부분은, 상위 리그로 올라갔을 때 뇌지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지에 대한 여부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보이스를 포함한 디테일 체크 없이 뇌지컬 능력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표를 통해 살펴보면 루시드 선수는 평균 데스가 매우 적습니다. (2022 CL 서머 평균 데스 2.1 - 정글러 중 1위 / 2023 CL 스프링 평균 데스 2.3 - 정글러 중 1위) 상황에 맞춰서 동선을 바꾸면서 이득을 보는 장면도 종종 보여줬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면 뇌지컬 부분에서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소위 말하는 '뇌정지'가 잘 없어 빠른 상황 판단에 능한 선수라고 추측됩니다. 그러나 상대 정글러의 게임 설계에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초반 게임 설계 능력이 뛰어난 LCK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루시드 선수는 분명 LCK에서도 통할 수밖에 없는 피지컬과 컨트롤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CL과 LCK의 초반 게임 설계 능력이 크게 차이가 나긴 하지만 꾸준히 좋은 성장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유망주가 데뷔한 올 시즌 LCK를 보면, 결국 LCK에서도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는 선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루시드 선수는 고평가를 받을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스프링 시즌은 급격한 성장을 보여줬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사실 디플러스 기아 CL팀과 루시드 선수가 CL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더 오를 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글러라는 포지션은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 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루시드 선수는 계속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 줬기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출처: LCK)


# '원딜 명가' T1의 계보를 이어갈 '스매시'

 

 

스매시 선수는 이번 유망주 리포트에서 원딜 부분 1위를 차지했던 선수이며 이번 시즌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을 보여 줬습니다.

스매시 선수는 아카데미 시절부터 피지컬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차세대 원딜' 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서 상대 선수들을 쓸어 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요. 다만,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기록한 데스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팀적인 상황으로 인한 결과라고 할 수 있기에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서포터 '바우트' 한진솔 선수가 뛰어난 선수인 것도 있겠지만, 신인답지 않은 좋은 라인전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에서 2번째 정도의 초반 골드 격차 지표를 기록했으며 시즌 마무리 단계에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지표를 유지했습니다. (10분 골드 격차 78 - 3위, 15분 골드 격차 179 - 4위)

최상위권 수치는 아니지만 CL에서의 첫 시즌이란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좋은 수치라고 봐야 합니다. 만약 서머 시즌에 지금보다 훨씬 향상된 라인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LCK에서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만큼 라인전 감각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원딜러 포지션임에도 뇌지컬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카데미 시절부터 극찬을 받아 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2년 전 처음 유망주 리포트를 작성했을 때도 그랜드 마스터 구간 랭크 게임에서 자신의 성장을 바탕으로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 줘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당시 스매시 선수는 자신이 성장하자 협곡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포탑을 채굴하고, 전령을 챙기고, 소규모 교전에서 지속적으로 킬을 기록하며 칼리스타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스매시 선수가 워낙 빠른 템포로 스노우볼링을 굴렸기 때문에 상대 팀은 제대로 된 한타조차 하지 못하고 항복을 해야 할 정도였죠. 단순히 킬을 많이 먹고 성장을 바탕으로 한타에서 캐리하는 대신, 스노우볼링을 스스로 굴리며 게임을 캐리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기복이 적고 프로 의식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스매시 선수의 가장 큰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L 선수들이 LCK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큰 이유가 멘탈적인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과 적응이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그 선수들이 솔로 랭크나 CL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생각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종합하자면, 아직 CL에서 한 시즌밖에 보내지 않았지만 높은 가능성을 가진 유망주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잠재력이 높으며, 멘탈이나 게임 내적인 퍼포먼스가 일정하다는 점에서 A급 유망주의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T1 아카데미 감독님도 스매시 선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남겼기에 내부적인 평가도 좋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음 시즌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가까운 미래에 LCK 데뷔 가능성이 있는 선수입니다.

(출처: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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