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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페이커' 수상할 수 있을까? 올해 TGA 후보에 오른 한국

TGA 2023에 후보로 오른 국내 게임, e스포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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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3-12-07 18:01:50

TGA 2023에서 한국의 게임들은 당당히 수상할 수 있을까?

한국의 콘솔게임이 약진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TGA에도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넥슨 산하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T1의 '페이커' 이상혁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 최고의 RPG상과 미술상에 오른 <P의 거짓>


<P의 거짓>은 최고의 RPG, 최고의 미술 두 분야에서 후보군에 올랐다.

먼저, RPG 분야에서는 라리안 스튜디오의 <발더스 게이트 3>과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XVI>가 있어 냉정하게 말해 수상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발더스 게이트 3>은 GOTY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RPG 장르에서도 한 단계 높은 퀄리티를 보여 줬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계속된 사후 관리로 <P의 거짓>의 평가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편이기에 희망을 완전히 놓기는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여담으로 최고의 RPG 분야에는 베데스다의 <스타필드>가 후보로 올라 있기도 하다.

RPG 분야는 냉정히 말해 후보군이 너무나 강력하다 (출처: TGA)


최고의 미술 분야에서는 RPG보다 확률이 조금 더 높다. 다만, 쟁쟁한 후보군이 있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인공의 내면 세계를 오가며 훌륭한 모습을 보여 준 <앨런 웨이크 2>, 스테이지의 수많은 오브젝트가 게임이 강조하는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하이파이 러시>, 신선한 연출을 보여 준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그리고 전작을 한 단계 넘어섰다고 평가받은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 있기 때문이다.

<P의 거짓>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려면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동화 '피노키오'를 각색한 세계의 모습이 해외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잘 받아들여졌냐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다행히, <P의 거짓>이 보여주는 아트는 해외 게이머들에게도 인상깊게 받아들여진 모양새다. 2023 게임스컴 현장에서 게임이 시연됐을 때 해외 웹진은 개발진에게 '세계관'에 대한 질문을 다수 했으며, 사업팀 역시 해외 게이머의 미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 점을 위주로 마케팅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미술 분야 (출처: TGA)


# 인디... 일단은 인디니까! <데이브 더 다이버>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인디에서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다.

물론,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 산하의 민트로켓에서 만들어졌기에 '인디 게임'이 맞느냐는 논란이 있었다. 개발진 역시 인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TGA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시상식의 주최자인 제프 케일리는 심사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런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규명하기 복잡한 문제로, 관련하여 엄격한 룰을 정하기도 어렵다. 우리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으며, 최종 결정에 여러분 각자는 동의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브 더 다이버>가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적어도 심사 매체들이 본 인디 게임, 혹은 그들이 인디라고 ‘생각하는’ 게임 중 최고의 다섯 작품 안에 꼽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실제로 <데이브 더 다이버>를 고평가하는 해외 비평가들이 많다. '닐 드럭만'과 같은 유명한 개발자가 호평하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 유명 매체 'PC 게이머'가 선정한 최고의 PC 게임 100선 중 4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타크리틱 점수 역시 90점으로 높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높다는 평가이기에, '인디'라는 장벽을 넘어서면 가능성이 있다.

물론, 후보작 역시 만만치 않다. '낚시'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내 스팀에서 약 2만 개의 긍정 평가를 받은 <드렛지>, 고전 JRPG 감성을 제대로 살려내 평론가와 게이머의 극찬을 받은 <씨 오브 스타즈>, 카메라를 통한 퍼즐이라는 요소를 흥미롭게 풀어낸 <뷰파인더>, <림보>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가 참여해 정교한 게임플레이를 선보여 극찬받은 <코쿤>이 후보군 경쟁작으로 올라 있다.


(출처: TGA)


# 최고의 e스포츠 선수, '페이커'가 한 번 더 수상할 수 있을까?


(출처: TGA)


e스포츠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수상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TGA가 현재의 모습으로 재편된 2014년경부터 페이커는 이외로 자주 후보에 오르곤 했다. 지금까지 2015년, 2016년, 2017년, 2019년, 2022년, 2023년까지 총 6회 최고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2017년에는 롤드컵에선 아쉽게 준우승했으나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는 4강에서 선보인 역대급 명장면과 함께 페이커가 전 세계에 가진 영향력을 보여주며 2023년 롤드컵에서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에 다시 한번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다만, 연말에 진행되는 롤드컵 일정과 TGA의 심사 기간이 겹치는 문제에 대한 가능성이 있어 성과가 온전히 반영됐을지에 대해 우려가 약간 있다. 2023 MSI에서 우승했던 '징동 게이밍'이 다수의 e스포츠 분야에서 후보로 올라 있는 것이 하나의 근거라고 할 수 있다.

페이커와 경쟁하는 선수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의 'Zywoo', <발로란트>의 'Demon1', <콜 오브 듀티>의 'Hydra', 징동 게이밍의 '룰러' 박재혁 그리고 <에이펙스 레전드>의 'ImPERIALHAL'이 있다.


TGA 2017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는 페이커 (출처: T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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