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애청자라면 최근 추가된 트위치 익스텐션 기능을 알 것이다. 이른바 게임 안의 게임 ‘픽앤고’라고 하는데, 경기 내용을 예측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늘 트위치에서 LCK 경기를 시청할 때마다 나타나 우릴 유혹한다.
“게임 안의 게임! 픽앤고를 즐기세요!”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계속 나타나니 호기심이 들었다. 검색해 보니 보도자료 외에는 별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신입이라도 나름 기자 아닌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직접 체험해본 후, 개발사 '아레나캐스트'에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픽앤고’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빙고’ 게임이다.
그다음엔 어떤 팀이 드래곤을 가져갈지, 골드를 얼마나 가져갈지, 타워를 부술지 고른다. 이를 고르면 해당 게임에서 선택한 팀이 타워를 부수거나 중립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점수를 얻는다. 그런 다음 선수 예측을 한다. 간단하다. 경기 예상 출전 선수를 고르고, 해당 선수가 킬, 혹은 어시스트 중 무엇을 많이 올릴지 고르면 된다.
아래는 아레나캐스트 조만수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디스이즈게임 : LCK에 픽앤고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조만수 이사 : <리그 오브 레전드>는 e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트위치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잘나가는 업체다. 트위치에서 제공하는 ‘트위치 익스텐션’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결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경기를 시청하는 건 지루한 면이 있다. 게임 안 게임을 통해 시청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고 했다. 실제로 픽앤고를 플레이한 시청자는 일반 시청자(약 45분)보다 2배(약 90분) 길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해외에는 단순한 승패를 맞추는 게임밖에 없다.
승패만 맞추는 것은 너무나 단순하다. 본인 실력이라기보단 ‘찍기’의 느낌이 강하다. 픽앤고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각 팀 선수들을 골라 퍼포먼스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시스템은 픽앤고가 거의 유일하다.
지금까지 성과는 어떤가?
아직 CBT 단계지만 6주만에 총 플레이어 25만을 기록하고, 일일 평균 체험자는 약 1만 명 가량 된다.
지금은 점수에 따른 보상이 없다. 상위 랭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사은품을 줄 계획이라 했는데, 구체적인 보상을 알 수 있는지?
이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라이엇, 트위치와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공개하기 어렵다. 결정된다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라 들었다. 정식 서비스에선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정식 서비스는 서머 시즌이 개막하는 6월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확장된 랭킹 관리와 강화된 보상 시스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초대방 등 다양한 장치를 구상하고 있다. 트위치 도네이션 시스템과 연계해 각 구단들에게 수익이 돌아가고, 유저도 팀을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고민하는 중이다.
이 부분도 라이엇과 협의가 중요한 만큼, 조금 더 고민하고 결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다.
픽앤고 외에도 다른 서비스를 계획 중인지?
기회가 된다면 다른 e스포츠 종목에도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