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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LCK 트위치 화제의 ‘픽앤고’ 직접 체험해보고, 개발사에 물어보고

개발사 '아레나캐스트'에 직접 전화해 보니...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1-03-16 14:24:16

LCK 애청자라면 최근 추가된 트위치 익스텐션 기능을 알 것이다. 이른바 게임 안의 게임 ‘픽앤고’라고 하는데, 경기 내용을 예측해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늘 트위치에서 LCK 경기를 시청할 때마다 나타나 우릴 유혹한다.

 

“게임 안의 게임! 픽앤고를 즐기세요!”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계속 나타나니 호기심이 들었다. 검색해 보니 보도자료 외에는 별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신입이라도 나름 기자 아닌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직접 체험해본 후, 개발사 '아레나캐스트'에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간단하게 말하면 '빙고' 게임입니다.

픽앤고’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빙고’ 게임이다.

먼저, 선수들이 선택할 챔피언 5종을 예측한다. 어떤 팀이 어떤 챔피언을 가져갈지 10개의 모든 챔피언을 예측하는 게 아니고, 챔피언을 5개 고른 후 해당 챔피언이 등장하면 점수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챔피언 선택 화면

 

그다음엔 어떤 팀이 드래곤을 가져갈지, 골드를 얼마나 가져갈지, 타워를 부술지 고른다. 이를 고르면 해당 게임에서 선택한 팀이 타워를 부수거나 중립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점수를 얻는다. 그런 다음 선수 예측을 한다. 간단하다. 경기 예상 출전 선수를 고르고, 해당 선수가 킬, 혹은 어시스트 중 무엇을 많이 올릴지 고르면 된다.


이후엔 앞에서 선택한 결과를 빙고 타일에 배치하면 된다. 높은 점수를 위해선 전략적인 타일 배치가 중요하다. 가능성이 높은 타일끼리 빙고가 나오도록 배치할 필요가 있다.

퍼포먼스 예측 화면

먼저 챔피언 예측부터 시작했다. 나름 머리를 굴려 자주 나오는 챔피언을 넣었다. 아지르, 나르, 그레이브즈, 카이사, 징크스. 역시 예측 그대로였다. 고른 챔피언이 전부 등장하니 내가 코치라도 된 느낌이었다. 사실 조금이라도 LCK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면 금방 맞출 수 있는 수준이긴 하다. 다만, 너무 1티어 챔피언만 넣었다가 단체로 밴이라도 당하면 억장이 무너지니 주의해야 한다.

아쉽게도 빙고 게임에선 쓴맛을 삼켜야 했다. 처음인 탓인지, 생각 없이 타일을 움직이다가 경기가 시작한 바람에 배치가 엉망이었다. 경기가 시작되면 타일 배치를 바꿀 수 없다.

몇몇 결과는 맞히긴 했지만, 빙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쉬웠다. 시간만 있었다면 조금 더 전략적으로 배치했을 텐데. 다른 사람과 점수를 비교하니 더욱더 초라해졌다. 나름 LCK 짬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1등을 못 하니 조금 분한 느낌이랄까.

전략적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픽앤고를 체험해보고 나니 나쁘진 않은 느낌이었다. 나름대로 결과를 예측하면서 보니 확실히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았다. 그런데, 픽앤고는 왜 만들어진 걸까? 점수가 높으면 혹시 보상이라도 주는 걸까? 

픽엔고 개발사 '아레나캐스트'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보았다.

 

# 궁금해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래는 아레나캐스트 조만수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디스이즈게임 : LCK에 픽앤고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조만수 이사 : <리그 오브 레전드>는 e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트위치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잘나가는 업체다. 트위치에서 제공하는 ‘트위치 익스텐션’과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결합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단순히 경기를 시청하는 건 지루한 면이 있다. 게임 안 게임을 통해 시청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고 했다. 실제로 픽앤고를 플레이한 시청자는 일반 시청자(약 45분)보다 2배(약 90분) 길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해외에는 단순한 승패를 맞추는 게임밖에 없다.

 

승패만 맞추는 것은 너무나 단순하다. 본인 실력이라기보단 ‘찍기’의 느낌이 강하다. 픽앤고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각 팀 선수들을 골라 퍼포먼스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런 시스템은 픽앤고가 거의 유일하다.

 

지금까지 성과는 어떤가?

 

아직 CBT 단계지만 6주만에 총 플레이어 25만을 기록하고, 일일 평균 체험자는 약 1만 명 가량 된다.

 

지금은 점수에 따른 보상이 없다. 상위 랭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소정의 사은품을 줄 계획이라 했는데, 구체적인 보상을 알 수 있는지?

 

이 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라이엇, 트위치와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공개하기 어렵다. 결정된다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라 들었다. 정식 서비스에선 어떤 기능이 추가되는지 궁금하다.

 

정식 서비스는 서머 시즌이 개막하는 6월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확장된 랭킹 관리와 강화된 보상 시스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초대방 등 다양한 장치를 구상하고 있다. 트위치 도네이션 시스템과 연계해 각 구단들에게 수익이 돌아가고, 유저도 팀을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시스템도 고민하는 중이다.

 

이 부분도 라이엇과 협의가 중요한 만큼, 조금 더 고민하고 결정되면  공개할 계획이다.

 

픽앤고 외에도 다른 서비스를 계획 중인지?

 

기회가 된다면 다른 e스포츠 종목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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