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 없네?"
엔씨소프트의 <TL>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는 확률형 아이템 상품이 없다. 물론 지난 10일 실적발표회에서 "테스트를 통해 BM 전반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는 만큼 이번 테스트에 보이는 BM(수익모델)이 완성된 모습은 아닐 것이다. 정식 출시 때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현재 테스트 단계에서 <TL>의 'BM 전반'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현시점에서 직접 '보이는' 요소들을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 시즌 패스와 성장 일지 패스
<TL>에는 2가지 '패스' 상품이 존재한다. '시즌 패스'와 '성장 일지 패스'가 그것이다. 구매하게 되면 진행 정도에 따라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시즌 패스는 일일, 주간, 시즌 퀘스트를 달성해 레벨을 올린다. 시즌 패스의 기간은 5월 24일부터 6월 22일까지로 약 1달이었다. 보상으로는 솔란트(게임 내 화폐), 회복약, 버프 물약, 제작 소재 등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었으며, 아무래도 추가 보상이 더 중요한 것들을 줬다.
성장 일지 패스는 유저의 레벨에 따라 보상을 준다. 성장 일지 패스는 캐릭터 레벨당 1번만 받을 수 있는 만큼 희귀 등급 제작 소재와 스킬 성장 소재를 지급했다. 추가 보상에는 시즌 패스와 마찬가지로 일반 보상에서 주지 않는 보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30레벨까지가 1차 성장 패스. 31레벨부터는 2차 성장 패스권을 구매해야 한다.
성장 일지
# <TL>의 유료 재화 상점
유료 재화는 '특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라슬란 주화는 이번 <TL>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10개씩 주어진 유료 재화다. 라슬란 주화 샵에서 시즌 패스권과 성장 일지 패스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라슬란 주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외형 변경권', '루센트', '꾸밈 주화' 세 가지였다.
아쉽게도 라슬란 주화를 모두 써버려서 외형 변경권은 사용해 볼 수 없었다. 물론 외형 변경권은 말 그대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다시 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루센트는 <TL>의 유료 재화 중 하나. 루센트 샵에서는 1분간 능력치를 올려주는 '영약'과 10분 동안 능력치를 올려주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영약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5분이기 때문에 버프를 유지할 수 없다. 반면 음식은 재사용 대기 시간이 적용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약과 음식은 모두 재료를 채집해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위 등급으로 사용하려면 일반 등급부터 만들어 등급별 강화 재료를 더해 고급, 희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루센트 샵에서는 고급 등급 음식과 영약은 상시 판매, 희귀 등급 영약은 하루 25개까지 한정 수량을 판매하고 있다.
루센트는 ‘거래소’를 통한 유저 간 거래에서도 사용된다. 거래소에선 아이템마다 최저, 최고, 평균, 마지막 거래 단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시세에 비해 가격이 많이 높을 경우 경고 표시를 띄워 주기도 했다. 테스터들 모두 1,000 루센트 내외를 갖고 시작한 탓에 유저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는 듯했다. 거래소 수수료율은 기본 세율 30%에 성 세율 5%를 더한 35%다.
'루센트 샵'의 모습
'꾸밈 주화 샵'은 20레벨을 달성한 이후 이용할 수 있었다. 꾸밈 주화를 사용해 희귀 변신과 아미토이를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변신과 아미토이의 등급은 일반-고급-희귀-영웅 네 단계다. 꾸밈 주화 샵에선 14개의 희귀 변신 중 7개, 28개의 희귀 아미토이 중 3개를 판매하고 있다.
변신은 질주, 활공, 수영 세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정 변신을 획득하면 그 변신이 속한 분류의 경험치를 얻는다. 이렇게 경험치를 모아 변신 레벨을 올리면 이동 속도 상승과 같은 효과가 있다. 가령, 질주 변신 2레벨을 달성하면 땅에서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아미토이는 6초 간격으로 체력을 회복시켜 주고 게임 가이드 역할을 하는 일종의 '펫'이다. 개별 능력치가 없는 변신과 달리 아미토이는 특정 채집물 획득 확률 증가 옵션이 붙어 있다.
또 ‘탁본집’이라는, 특정 조합을 모아 능력치를 올리는 시스템이 있다. 변신 탁본집에는 ▲스태미나 재생 ▲최대 스태미나 ▲특정 몬스터 종류 피해량 경감 버프가 있고, 아미토이 탁본집에는 ▲경험치 획득량 ▲1회 체력 회복량 ▲보유 무게 버프가 있기 때문에 심미적 만족감 외에도 변신과 아미토이를 수집하는 동기가 된다.
'꾸밈 주화 샵'에서는 변신과 아미토이를 구매할 수 있다.
변신과 아미토이 모두
수집 정도에 따라 추가 능력치를 준다.
<TL> 베타 테스트에는 위에서 다룬 것 이외에 '과금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가 없었다.
장비의 경우, 고급 등급 아이템 제작과 강화는 두 가지 '패스'의 기본 보상으로도 충분한 재료를 얻을 수 있었다. 스토리 콘텐츠 진행 보상과 '장비 탁본집'의 장비 수집 보상으로 소재를 지급하기도 했다. 시즌 패스와 성장 일지의 추가 보상 외에 장비 탁본집의 고급 장비를 수집하여 희귀 소재를 얻을 수도 있었다. 영웅 소재는 '퀸 블렌디'라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드랍했다.
스킬 제작과 강화도 마찬가지로 고급과 희귀 등급 소재까지는 콘텐츠 진행 보상으로 얻을 수 있었다. 스킬은 앞의 4단계에 더해 전설 등급까지 존재한다. 일부 전설 스킬은 서버 랭킹 1위 혜택으로 주어졌다. '성장 랭킹'과 '활동 랭킹' 1위 캐릭터는 각각 '강풍'과 '폭우' 효과 전설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 기간이 짧은 탓인지 영웅 스킬 소재는 테스트 종료 이틀 전 운영진이 우편으로 직접 지급했다.
한편, '솔란트'의 수급 난이도가 눈에 띄었다. 솔란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골드나 <리니지> 시리즈의 아데나 같은 게임 내 화폐다. 테스트 기간에는 시즌 패스 보상과 우편 지급을 통해 부족함이 없었지만 상위 등급 제작과 강화에 들어가는 솔란트의 양이 상당했다.
영웅 등급 장비 제작에는 약 60,000 솔란트, 영웅 등급 스킬북과 성장 재료 제작에는 약 150,000 솔란트가 필요하다. 하루 20회까지 진행할 수 있는 일일 퀘스트는 천 단위의 솔란트를 보상으로 주니 사냥의 '유지비'까지 감안하면 꽤 빠듯했다.
전설 스킬은 날씨를 바꿀 뿐 아니라 범위 내 우호 플레이어에게 '스킬 재사용 속도 20% 증가' 같이 이로운 효과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