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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기행

[WoW] 키즈의 와우 일기 (2)

-성기사 세인트 마리의 일기(2)-

키즈 2006-01-06 21:30:53

 

밝게 빛나는 엘윈 숲을 뒤로 하고 그리핀은 잠시 동안 날개를 퍼득여 마침내 그늘 숲에 이르게 되었다. 대낮에도 어두 침침한 그늘 숲.

 

그리핀에서 내려다보이는 숲 전체가 어두워 보여서인지, 왠지 하늘에 떠 있는 나의 눈에는 나를 둘러싼 모든 세계에 어두움이 깃들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크 샤이어는 그늘 숲의 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이미 어둠에 갇힌 그늘 숲에서 유일하게 나와 같은 인간들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이다. 스톰윈드 중앙정부에서 이 지역을 포기한 이후 이 마을은 자경단이 조직되어 마을을 지키고 있으며 그들은 스스로를 '어둠의 순찰대'라고 불렀다.

 

다크 샤이어 북쪽의 길에서 바커스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나에게 얼마전에 이 그늘 숲에 데피아즈단이 나타났으며 그들이 그늘 숲 한곳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데피아즈단! 스톰윈드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 산적무리는 나의 개인적인 원수이기도 하다. 비록 수련을 통해 수양을 쌓고 있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솓구치는 적개심만은 쉽사리 없어질것 같지 않다.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그늘 숲. 예기치 못한 전투를 대비하여 난 나의 무기와 장비들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 최근에 데피아즈단이 모였었다는 에이들의 은신처를 찾아 길을 떠났다.

 

길에서 가끔 순찰대나 여행을 하는 모험가들을 만나기도 하였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바커스의 말대로 에이들의 은신처에는 데피아즈단들이 모여 있었다.

 

조심스럽게 접근한 나는 은신처의 한 작은 통나무집 근처에 데피아즈 마법사와 암살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목숨을 건 몇번의 사투 끝에 나는 마법사와 암살자들을 처치할 수 있었다.

 

무엇인가 큰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 그들의 시체에 차가운 시선을 던진 후 통나무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지러이 물건들이 놓인 구석의 상자안에서 한 문서를 발견하였다. 난 이 문서가 바커스가 말하던 데피아즈단들의 비밀 일정표임을 확인하고 그곳을 떠났다.

 

 

바커스에게 내가 발견한 일정표를 보여주었지만 그는 금세 얼굴을 찌푸렸다. 그로서는 그 안의 내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수가 없다는 뜻으로 비추어졌다.

 

바커스는 일정표를 나에게 되돌려주며 그는 나에게 그것을 트리아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나에게 다시 한번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하면서….

 

지금의 나로선 데피아즈단 따위는 그리 두려워할 존재로 비추어지지는 않지만 혹시 모를 그들의 간계를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시 스톰윈드 성으로 발길을 돌렸다.

 

- 계속-

 

<덧붙임>

 

아, 한가지 잊은 것이 있다. 다크 샤이어에 잠시 머무는 동안 난 이 마을 사람들의 청을 받아들여 키즈라는 드와프 용병과 몇가지 일을 하였는데, 그중의 하나는 순찰대를 도와 이 그늘 숲에 창궐하고 있는 언데드들을 처치하는 것이었다.

 

죽음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지 못한 그들은 가증스러운 존재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원망스러웠던 것은 백성을 지키지 않고 도망을 쳐버린 스톰윈드의 귀족들과 그 부하들이었다.

 

그들에게 다크 샤이어 마을 의회의 한 의원은 "스톰윈드의 저 두꺼운 돌 성벽 너머에 있는 귀머거리들은 우리의 뜻을 듣지도 않는군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있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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