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첫 하드코어 모바일 MMORPG <카이저>가 지난 7일 정식 출시됐다. 게임은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와 달리, 아이템 구조부터 성장 방식 등 대부분의 요소가 '다른'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MMORPG라기 보단, 고전 PC MMORPG를 연상시키는 구성.
때문에 모바일 MMORPG를 익숙한 유저들은 <카이저>에서 성장 단계부터 당황하고 해메는 경우도 많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이런 유저들을 위해 <카이저>를 즐길 때 꼭 알아야 할 정보부터 알면 유용한 팁 등을 모아 정리했다.
<카이저>는 빠른 성장을 강조한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와 달리, 캐릭터의 성장은 물론 장비 하나 맞추는데도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하는 작품이다. 고전 PC MMORPG처럼 '녹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맞출 수 있는 작품.
때문에 유저가 초반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길은 녹템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초반 장비부터 빠르게 강화해 스펙을 올리는 것이다. 스펙이 좋아야 사냥 속도도 빨라지고 사냥 중 물약 소모(≒ 골드 소모)도 줄어든다. 사냥이 빠르고 안정적이면 전리품도 많이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장비·펫·주문서 뽑기 등에 쓰이는 '골드'를 빠르게 모을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강화 시기는 30레벨 후반부. 이쯤이면 게임의 난이도도 좋은 장비 없이 진행하긴 버겁게 올라간다. 또한 이 시점은 퀘스트 보상으로 지급되는 '녹템' 장비들이 대부분 지급된 시기니만큼, 강화 주문서가 낭비될 여지도 적다.
만약 가지고 있는 녹템을 '안전 강화 단계'까지 모두 강화했는데 다른 녹템을 구하지 못했다면, 입고 있는 흰템에 강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초반에는 회피 1, 2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어차피 주문서는 (골드만 있으면) 마을에서 매일 일정 수량을 구매할 수 있다.
<카이저>는 대부분의 기능을 '메뉴' 창이 아니라, 필드에 있는 NPC들에게서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 NPC들은 어디 있을까?
중요 NPC들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유저가 처음 도착하는 대도시 '글로스터' 영지다. 글로스터 영지는 미니맵을 터치해 열리는 지도창의 '사냥터 정보' 탭 첫 줄(글로스터(LV. 1)을 터치해서, 혹은 글로스터 영지 잡화점에서 파는 글로스터 귀환석을 사용해 바로 갈 수 있다.
글로스터 영지에 있는 중요 NPC로는 ▲ 무기·방어구 강화 주문서를 판매하는 주문서 판매상 ▲ 각종 물약과 순간이동 물품 등 편의성 아이템을 판매하는 잡화상 ▲ 유저가 아이템을 팔아 골드를 얻을 수 있는 매입상 ▲ 캐릭터 기본 장비를 살 수 있는 장비 상인 ▲ PK 당해 아이템을 잃었을 때 복구해주는 NPC ▲ PK했을 때 쌓인 악명도를 낮춰 주는 NPC 등이 있다.
특히 주문서 판매상에선 매일 무기 강화 주문서는 최대 3개, 방어구 강화 주문서는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이벤트로 무기 강화 주문서 5개, 방어구 강화 주문서 10개로 구매 제한 수량이 늘어난 상태다)
참고로 글로스터 영지 외에도 일부 거점 지역에는 주문서 상인과 물약 상인이 존재한다. 다만 글로스터 영지와 달리 살 수 있는 물건의 종류가 한정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카이저>에서 유저가 쉽고 빠르게 강해지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오픈(?) 던전에서 낮은 확률로 떨어지는 희귀 보상을 노리는 것, 다른 하나는 골드를 모아 펫이나 '잔다이크' 상자를 구매하는 것.
인스턴스 공간의 경우, 초반에 가장 선호되는 지역은 '모험가의 숲'이다. 모험가의 숲은 하루 2시간 입장 제한이 있는 공간으로, 필드와 달라 '희귀'(일명 파템) 등급 장비도 낮은 확률이나마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시간 제한이 있는 공간답게 필드에 비해 유저 간 경쟁도 적은 편이고, '초보자 던전'이라는 분류처럼 몬스터 난이도도 높지 않은 것이 특징.
모험가의 숲 하루 제한 시간을 다 채웠다면 30레벨 후반부에 개방되는 '침묵의 숲'도 좋은 선택지다. 침묵의 숲은 희귀 장비도 나오면서, 모험가의 숲과 달리 '일일 시간 제한'도 없는 공간이다. 단, 다른 곳과 달리 몬스터가 강하기 때문에, 높은 스펙이나 믿을 만한 파티가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 보통은 40레벨 후반부부터 파밍을 시작한다. 또한 침묵의 숲은 모험가의 숲과 달리 '경험치'를 얻을 수 없다.
<카이저>에는 이외에도 재료나 골드, 경험치 등을 얻을 수 있는 각종 특화 던전, 그리고 현재 주문서를 얻는데 특화된 2종의 이벤트 던전이 열려 있다.
이 던전들은 특화된 전리품 외에도, 필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경쟁자 수 덕에 '골드'를 얻기도 쉬운 공간이다. 골드를 벌어 펫이나 '잔다이크 상자'를 사려는 유저들도 던전을 돌지 않을 이유가 없는 부분.
스킬 구조 상 정교한 파티 플레이가 일어나기 힘든 <카이저>지만, 이와 별개로 던전을 도는 유저는 '파티'를 맺는 것이 몇 배 이상 효율적이다. 이는 <카이저>의 전리품 분배 방식 때문.
<카이저>는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죽인' 유저에게 경험치와 전리품이 우선 배분되도록 설계돼 있다. 때문에 파티를 맺지 않고 홀로 던전에서 사냥하면, 몬스터 하나에 달려드는 수많은 유저들 때문에 '막타'를 빼앗겨 정작 필요한 경험치와 전리품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단, 퀘스트가 요구한 몬스터를 잡는 것은 때리기만 해도 집계된다)
하지만 파티를 맺게 되면 파티원들이 '막타'를 때려도 파티 전원에게 경험치와 골드가 배분된다. 즉, 파티를 맺고 안 맺고에 따라 던전 효율이 최대 4배(4인 파티)까지 차이나는 셈.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을 때 팁이 있다면 파티원에게 '어시스트' 설정을 하는 것. 어시스트는 캐릭터가 전투 중이 아닐 때, 다음 공격 대상을 '어시스트' 설정을 한 캐릭터의 공격 대상으로 설정하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파티를 맺은 후 '자동전투'를 해도 캐릭터가 파티원들과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추가로 파티원이 공격하는 대상을 같이 공격하기에 다른 파티원이 체력 관리하기 쉽고, 파티원들의 집중 공격 덕에 '막타'를 칠 가능성도 크다.
<카이저>에는 많은 버프 아이템과 주문서가 존재한다. 대부분은 효과 시간에 5분에 불과해 자주 쓰기 부담스럽지만, 그 중 일부는 효과 시간이 길고 효과도 커 사냥 효율을 달라지게 하기도 한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프는 '레나의 축복' 시리즈다. 레나의 축복은 1단계에서 경험치 획득량을 100%, 아이템 드롭 확률을 50% 증가시키는 버프다. 버프를 사용하면 경험치 효율이 2배, 아이템 드롭률이 1.5배 오르는 셈. 여기에 추가로 효과 시간도 20분이나 되고, 효과 시간을 '중첩'할 수도 있어 장시간 자동사냥을 돌릴 때 빼놓을 수 없는 버프다.
참고로 2단계 버프는 경험치 획득량이 200%, 아이템 드롭 확률이 50% 증가하는 효과를 가진다. 레나의 축복 2단계는 제작 창에러 1단계 아이템과 다른 재료를 조합해 만들 수 있다.
또다른 추천 버프는 글로스터 영지 분수 앞 '분수 관리인'에서 받을 수 있는 '포르투나의 은총'이다. 포르투나의 은총은 2시간 동안 공격력과 명중률, HP 회복력을 높여주는 강력한 버프다. 사냥 속도는 물론, 유지력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효과.
참고로 18세 버전에서는 분수에 100골드를 내 일정 확률로 돈이나 버프, 아이템을 얻를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캐릭터 레벨이 40레벨이 넘으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특히 던전을 꾸준히 돌지 않은 유저는 42~3레벨 시점부터 레벨이 낮아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지 못하는 일을 겪기도 한다.
이럴 때 가장 효율적인 레벨 업 방법은 지역마다 있는 '현상금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다만 현상금으로 벌 수 있는 재화는 많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던전을 다 돌고난 후 수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은 특정 레벨 거점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현상금 퀘스트 수령 NPC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41레벨 조지 1세 기념비, 43레벨 중부 군영 등이 대표적.
참고로 현상금 퀘스트는 레벨과 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퀘스트가 달라진다. 또한 한 번 클리어한 퀘스트는 이후 수행 조건과 보상이 2배 늘어난 상태로 주어진다.
<카이저>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공격으로 몬스터를 죽인 사람, 흔히 말하는 '막타'를 때린 사람이 모든 경험치와 전리품을 독차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먼저 때린 사람, 혹은 몬스터를 잡는데 기여한 정도는 따지지 않는다. 유일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파티플레이뿐. (파티 플레이 시엔 막타로 얻은 보상이 파티원들에게 분배된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가 잡고 있는 몬스터의 '막타'를 때리는 것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PK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일.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카이저>에선 옵션으로 다른 유저의 전투에 끼어들지 않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설정 방법은 메뉴 - 설정 - 전투 - 매너 모드 'ON'. 이렇게 하면 유저가 자동 사냥을 할 때, 다른 유저와 전투 중인 몬스터를 '막타' 때리지 않는다.
참고로 모든 유저는 처음 캐릭터를 만들었을 때 기본적으로 매너 모드 ON 상태다.
평상 시엔 전혀 할 일이 없지만, 일일 퀘스트를 하기 위해선 꼭 해야 하는 행동이 있다. PC MMORPG에서라면 유저들의 손이 맨날 스페이스바 위에 가 있게 하던 '점프'. 하지만 <카이저>는 모바일 MMORPG 특상 성 점프는커녕 유저가 직접 이동할 일도 거의 없어, 의외로 점프를 하는 법을 모르는 유저가 종종 있다.
점프 키의 위치는 간단하다. 화면 기준 오른쪽 하단. 스킬 버튼 옆에 있는 신발 모양 버튼이 바로 점프 버튼이다.